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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5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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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368g | 150*200*12mm |
ISBN13 | 9791190224741 |
ISBN10 | 1190224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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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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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잃시찾5권을 읽고 나서 너무나 피로해진(?) 머리를 식힐 겸 힐링을 받고 싶어서, 추석 연휴 전에 준비해 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나왔을 때 대단하신 할머니구나, 마음이 괜히 설렜다. 예전에 읽었던 타샤 튜더 할머니도 생각났고 이웃들의 리뷰로 읽었던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도 생각났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셨다고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일본어는 끝내주게 잘하시겠구나, 싶은 마음에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많은 고생을 했다는 얘기를 여러 책을 접하고 알았다. 그 예로 대표적인 분은 영원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지식인 강상중 선생이고, 알려지지 않은 비화는 얼마나 많을지. 열여덟 살에 한국으로 가족이 건너오게 되어 한국어를 말할 줄도 쓸 줄도 몰랐다는 김두엽 할머니는 평생동안 온갖 고생을 하면서 노동에서 해방된 것이 80세가 되어서란다. 그런데 그림들은 어찌 그리 밝은지. 물감을 쭉 짜서 바로 옮겨 놓은 듯 선명한 원색이 캔버스에 수놓아진 그림을 보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림 사이사이 살아온 세월의 궤적들은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과 함께 먹먹한 감동을 주었다.
38쪽 사진<백설공주>, <매화>, <푸른 화분>, <춤추는 소녀들>
39쪽 사진<장미동산의 집>, <매화 화분>, <춤추는 사람들>(앙리 마티스의 <춤> 모작), <화분>
꽃 그림이 참 많았다. 그림을 잘 모르는 내가 보아도 원근법과 명암을 무시한 독특한 그림이지만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아마도 화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그림에 추억과 희망,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쭉쭉 뻗은 꽃가지며 나뭇가지, 그림의 선이 선명하고 대담해서 힘이 느껴진다.
52쪽 사진<황금 들녘>, 53쪽 <동네 드라이브>, <바닷가 마을>
정겨운 시골의 가을 풍경이 펼쳐진다. 닭과 강아지가 그림에 많이 등장하는데 어린 시절 고향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화가인 아들 이현영 화가의 하얀색 차도 자주 나오는데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애틋함이 뭉클하다.
140쪽<꽃밤 데이트>
너무 예뻐서 캡처사진도....
늦게 맞이한 며느리는 단번에 이 그림을 보더니, “어머니, 이 그림은 ‘꽃밤 데이트’예요”라는 말에 그림 제목이 되었단다. 소녀 시절 단추공장에 다닐 때 사장님과 그 아들이 좋아해서 결혼하게 될 줄 알았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이별하게 되었다. 하양과 핑크빛 꽃만 보고 있어도 첫사랑의 두근두근 설렘이 화사한 꽃 그림 속에 그대로 전해오는 듯하다. 아무리 늦게 작가가 된다 해도 평생의 경험은 두고두고 글 속에 나타난다더니, 역시 화가는 그림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구나. 서로 다정한 아내와 남편으로 살지 못했다는 할머니의 안타까운 하소연이 있었는데, 이 그림을 보니 더욱 애잔하게 다가왔다. 그런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살갑게 대해 준 시어머니 덕분이라고 했다.
162쪽 사진<가족>
열여덟 살에 한국으로 와서 얼굴도 모르는 남편과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았지만, 전혀 다정하지 않았고 아기를 안아주는 법이 없었다. 어느 날, 수탁의 꾸꾸대는 소리에 나가보니 암탉과 병아리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걸 보았단다. ‘닭들도 저렇게 다정한데...’ 이런 화가의 마음은 화폭에 닭 <가족>의 그림을 그리게 된다. 김두엽 할머니는 가끔 ‘다정하고 가정적인 사람과 살았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도 고단한 삶이 남긴 아픔은 그림을 그리면서 어느 정도 아물지 않았을까. 글쓰기도 그림도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174쪽 <장미와 나비>, <나리꽃>, <노란 꽃>, <무궁화>, <장미와 나비>, <도라지꽃>
175쪽 <언니와 나>
나는 뭘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사람이에요. 그림도 재미있으니 그렸지 다른 건 하나도 몰라요. 화가가 되겠다거나 그림으로 뭘 해보겠다는 마음은 가져본 적도 없지요. 그냥 하다 보니까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왔네요(웃음). (채널예스 기사)
어느 날 종이에 사과 그림을 그리고 아들에게 칭찬을 받고 매일 그림을 그리다가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당신이 그림을 시작한 83세가 그림을 그리기 딱 좋은 나이라고 했다. 꼭 뭐가 되고 싶다는 목표와 계획도 좋지만 이런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재미를 느끼고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힘 말이다. 무엇이 되어야지 하는 다짐은 때때로 스트레스를 부르기도 한다. 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의 루틴을 계속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무엇을 시작하기에 나이는 핑계가 되지 않는다는 것,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매일 무언가를 하는 힘의 위력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나 지친 일상을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읽어도 좋겠다. 화사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동화 속 이야기가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다. 또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것이다.
2021_037
들어가며~~
저는 이 책의 저자이신 화가 김두엽 할머니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몰랐더랍니다. 워낙 TV도 잘 안보지만 특히 [인생극장]은 더욱이 보지 않았던터라 할머님 작가님과 아들의 이야기도 방영되었더라고 하네요. 이 사실도 이번에 알았네요.
저는 올 해 2월에 읽었던 책 [어느 멋진날 -> 리뷰 [어느 멋진날] 2021_017 ]을 통해 늦깍이학생 공부를 한 어르신들의 작품이 담겨있는 책을 만나면서 배움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배움이 옛 우리의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님에게는 당연하지 못했던것이었지요. 그래서 한글을 배우고 읽고 쓴다는 것이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배움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쓰신 작품인 시를 읽으며 울고 웃었던 감동이 남아았던 차에 서평단에 올라온 책인 [그림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를 본 순간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끄럽지만 김두엽 화가, 작가님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예스24 책소개에 작가님 인터뷰를 보고서야 작가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고 바로 서평단을 신청하고 또 감사하게도 서평단에 선정되어 할머님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통 서평단 책을 리뷰 쓸때는 사진을 좀 많이 넣었는데요.
이번엔 할머님의 그림이 많아서 이것저것 정말 많이 찍어두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리뷰에 사진을 많이 올리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이 귀한 그림을 나혼자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구요. 궁금해 하시라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할머님의 책을 구입해주시고 선물도 좀 하시고 그랬으면 해요.
저도 몇권 구입해서 저희 부모님께도, 동료들에게도 선물 하려구요.
할머님의 그림은 어쩌면 초등학교 학생들의 그림처럼 느껴지실 테지만요(그림을 전문으로 배운 학생이 보면 어~~ 이게 무슨 화가가 그린거야 라고 하겠죠? )
어떤 화가의 그림보다 더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림안에서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할머니 주변의 가족들, 이웃들, 사물을, 동물을 대하는 마음들요.
그리고 책 속에는 할머님의 막내아들 이현영 화가의 작품도 있답니다. 정말 딱.. 화가의 느낌의 그림이죠. 멋지게 잘 그려진 그림...
아들의 그림도 할머님의 그림도 그리고 그림이 전해주고싶은 이야기도 너무나 따뜻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꼭~!!! 구입해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기운이 없거나 삶에 지쳐있는 이웃님이라면 꼭 보셔야 합니다.
책속으로~~
김두엽 할머니는 올해 94세이시고 그림을 그리신지 12년차 화가시랍니다.
어느날 빈 종이에 사과하나 그려놓았는데 화가인 막내아들이 보고 칭찬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어느덧 화가가 되었다고 하네요.
책 안쪽의 첫장이에요. 할머님의 글씨가 담긴(책표지의 제목도 할머님의 필체이구요) 인사가 너무나 정겹습니다.
저희 엄마의 글씨를 보는듯 해서.. 사실 이거보고 또 눈물 찔끔 흘렸어요.
울엄마도 글씨쓰는거 참 부끄러워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전 울 엄마가 써주신 첫 편지(이자 아마 마지막 편지)를 일기장에 붙여놓고 있어요. 엄마 생각날때마다 봅니다.
할머니는 해바라기 그림을 자주 그린답니다.
나는 해바라기를 자주 그려요.
행운을 가져다주는 꽃이라고 해서 아는 사람들에게 자주 선물하지요.
이책을 읽는 분들에게도 내 해바라기 그림을 선물 할께요.
(p.16-17)
해바라기가 행운을 가져다 주는 꽃이란걸 할머니를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저도 요즘... 수채화그리기하고 있으니.. 조만간 해바라기를 그려봐야겠어요. 선물할때 함께 마음전하는 카드로 해바라기 좋을거 같아요.
할머님의 그림을 보니 저 [김작가- 사랑님]이 작년에 탭에다 그렸던 해바라기 그림이 생각났어요.
할머님의 작품과 함께 제 그림도 블로그에 올릴수 있어 영광입니다.
할머님이 행운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처럼 저도 제 해바라기 마음, 불타는 사랑이 이웃님들께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슬쩍 끼워넣습니다.
할머님의 그림중 맘에 닿았던 그림(다 맘에 닿았지만) 딱 2개만 소개해요. 꼭 구입해서 보시는 걸루요~~
요즘 밤산책 책을 봐서 그런지.. [꽃 피는 봄 밤]이라는 그림에서 잠시 멈춰 섰습니다.
아 저 밤 길을 걷고 싶다하구요. 봄 꽃이, 그리고 벚꽃이 피어올라 있는 저 봄밤을 걸어보지 못한 올 봄을 그냥 보내려니 아쉬운 마음이 더 컸더랍니다.
내년엔 분명 우리에게 봄은 산책도, 꽃구경도 자유로워질 봄이 올거라 희망합니다.
마당이 있는 집은 어려서 갔던 저의 시골집 모습같아서 너무 정겨웠어요. 아~~
여기서 퀴즈~~
할머님의 책을 구입해서 읽으시고 난 후에 정답을 맞추시는 한분께 사랑님이 선물을 쏘겠습니다.
그림속 마당에 있는 할머님 집 강아지 이름은 무엇일까요? 주관식입니다. ㅋㅋㅋ
나가며~~
할머님 아니 김두엽 화가님의 책이 많은 분들께 위로와 힘 그리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데 나이는 걸림돌이 될수 없음을 깨닫고, 무엇이든 지금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도 무엇인가 할때 주저하는 나쁜 버릇이 있거든요. 그리고 할머님에 비하면 정말 새파랗게 젊었다 못해(머리에 피도 안말랐다고 하잖아요 ㅋㅋ) 애기인데 말이죠..
나이를 핑계대고 있는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님은 여든 세살, 그림 그리기 딱 좋은 나이에 시작하셨습니다.
자자자~!!! 여든 세살 이하는 모든 시작해야하는 나이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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