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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05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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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0쪽 | 358g | 168*214*20mm |
ISBN13 | 9788901165141 |
ISBN10 | 8901165147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내가 좋아하는 엄마가 적혀 있는 책 제목에 흥미를 갖게 되어 읽게 되었다.
책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엄마는 원인 모르는 병에 걸린 지 오래였고 '나'는 그런 엄마가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 믿기지 않아 눈물이 흐르지 않았지만 엄마와의 추억, 엄마와의 냄새를 떠올리며 엄마의 빈자리를 실감하게 되었다. 그 후로 누나와 '나'는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며칠동안 눈물만 흘렸다. 이 부분에서 나는 엄마가 곁에 없다는 걸 안 주인공의 마음을 짐작해보았다. 그 고통이 얼마나 많을지 짐작이 갔다.
어느날 '나'가 집에 들어와보니 낯선 신발이 있었다. 안을 보니 큰엄마와 전에 시장에서 봤던 뱀장수 할아버지의 딸이 앉아 계셨다. '나'는 큰엄마가 왜 이 여자를 데려왔는지 궁금했고 마음 또 한편으로는 뭔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며칠 후 그 여자가 '나'의 집에 들어왔고 아빠는 우리와 상의하지 않은 채 그 여자를 새엄마라 여기라 했다. '나'는 새엄마에게 엄마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값비싼 양은대야와 엿 바꿔먹기, 개구리 뒷다리 잘라서 걸어놓기등 온갖 못된 짓을 했다. 나는 주인공이 도대체 왜 이런 말썽을 부리는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여러번 읽어보니 그 마음도 조금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결국 '나'가 던진 연탄제에 맞은 새엄마는 피멍이 들었고 '나'가 아빠에게 크게 혼이 나는 걸 본 새엄마는 아빠를 말렸다. 그렇게 당하고도 새엄마는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다니 참 신기했다. 여기서 새엄마는 내년 봄에 떠날 것을 약속했고 시간이 흐른뒤 새엄마는 24색 크레파스와 4B연필 선물을 주고 떠난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몇 달후 집으로 돌아오셨고 여기서 새엄마는 그림을 좋아하는 '나'에게 미술도구를 다시한번 쥐어준다. 꼭 이걸로 미술대회에 나가라며.. 그리고 고요히 세상을 떠나셨다. '나'는 속으로 꽁꽁 감춰뒀던 미안함을 엄마 옆에 새엄마를 묻는 것으로 풀었다. 그 미안함을 새엄마가 살아계셨을 때 말했다면 어땠을까 안타깝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엄마가 많이 보고싶어지는 책이다.
어린이와의 관계 : 엄마
이 책과 만난 후 주변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 이야기에는 누나 점순이, 주인공 창혁이, 동네 아이들, 뱀장수 할아버지, 새엄마, 엄마, 아빠 등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창혁이는 나랑 비슷한 것 같다. 창혁이의 엄마는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우리 친할아버지도 병으로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창혁이네는 새엄마가 오셨다. 우리 친할머니께서는 재혼을 하시지 않았지만 묘하게 공감이 되었다. 창혁이는 새엄마가 싫어서 괴롭히기 시작한다. 먼저 값이 좀 되는 대야를 맘대로 팔아버리고 새엄마 얼굴에 연탄을 던져 상처가 생기게 하였다. 창혁이가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자신의 엄마를 끝까지 지키고 싶었기 때문일거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창혁이가 돌아가신 엄마의 무덤에 누워서 우는 것이다. 평소에 우리 할아버지는 나한테 혼도 많이 내시고 잔소리도 많이 하셔서 나는 할아버지를 멀리하려고 하엿다. 하지만 잠시 싫어했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슬프고 괜히 나 때문에 그런 것 같은 자괴감이 드는건 똑같다.
창혁이는 산속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아픈 토끼를 발견하고 구해주는데 그때 뱀장수 할아버지를 만났다. 뱀장수 할아버지가 새엄마의 아빠라는 소문이 있어서 창혁이는 겁에 질려있었지만 금방 안심했다. 뱀장수 할아버지는 새엄마가 자신의 딸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친분이 있다고 하고 새엄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창혁이는 이 이야기를 듣고 새엄마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읽는 나도 좀 기분이 오락가락 했고 눈물이 조금씩 나왔다.
한편 새엄마는 창혁이가 자길 싫어하는 것을 알고 언제까지만 있다가 간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임신을 하는 바람에 더 머물게 되었다. 아기가 태어나고 아기는 창혁이 누나 점순이와 창혁이의 동생이 되었다. 그런데, 몇 일이 지나 새엄마는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제서야 창혁이는 새엄마에게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엄마무덤 옆에 새엄마를 묻어주기로 하였다. 너무 안타까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이라도 다시 친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사람들이 떠나기 전에 지금이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더 진심으로 좋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고 주변의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면 좋겠다.
당신은 엄마를 사랑하는가?
‘엄마의 크레파스’에서 나는 향기는 엄마가 기특하다고 크레파스를 선물 해준다고 생각했지만 엄마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다.
창혁이라는 친구는 마음이 여린 친구이다. 창혁이는 사생 대회에 나가야 했다. 그런데 여덟 색 크레파스와 8절 도화지 한 장, 볼펜을 끼운 몽땅 연필만 있었다. 결국 사생 대회는 나가지 못했다. 혼자 학교에 남은 창혁이는 집으로 돌아갔다. 동네 어귀에서부터 집 안팎 여기저기에 상중이라고 적힌 노란등이 걸렸었다. 마당에 천막이 설치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동네 사람들이 문상을 왔다.
창혁이는 두건을 쓰고 상복을 입고 엄마의 영정 앞에 섰다. 문상객들이 오면 맞절을 하고 다시 일어서서 자리를 지켰다. 창혁이의 친누나는 이틀 동안 울었다. 누나의 눈두덩은 두꺼비처럼 퉁퉁 부어올랐다. 아빠도 소리 없이 울고 집 안은 목 놓아 우는 사람들로 가득 했지만 창혁이는 울지 않았다.
나도 엄마가 돌아가셔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작년 여름쯤? 5학년 선생님께서 임신을 하셨다. 그런데 반 애들끼리 파티를 하려고 준비해서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선생님께서 진통 때문에 못 오셔서 우리 반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심지어 남자애들도 울었지만 난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분위기상 나도 울려고 눈에 힘을 주고 별 고생을 해봤지만 나오질 않았다.
창혁이는 엄마를 관에 넣고 흙에 넣는 것도 보았다. 한 며칠이 지났을까? 큰고모가 어떤 아줌마를 데리고 왔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어서 떠올려 봤더니 뱀장수의 딸은 아니지만 같이 다니는 사람이다. 문득, 창혁이는 오싹해졌다. 나라도 뱀을 잡았던 사람을 아빠의 아내 즉, 엄마로 들인다면 절대로 못 들어오게 했을 것이다.
창혁이는 이때부터 고약하고 얄미운 성격이다. 새엄마가 사주신 왕자표 크레파스도 받긴 받았지만 아빠에게 점수 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어도 먹지 않았다. 며칠 후, 누나가 창혁이에게 뜻밖의 소식을 알려 주었다. 바로! 새엄마의 임신 소식이다. 그러자 아빠께서는 토끼를 잡아 고기로 만들고 구워서 드린 것이다.
난 토끼고기는 먹지 않지만 새엄마에게는 드리고 싶다. 이제부터 날 보살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새엄마의 진통에 아빠는 산파를 불러오라고 했다. 산파는 따뜻한 물을 받으라고 하였다.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다. 새엄마는 한 달이 지난 후 마당에 나와 누나가 아기를 업고 있었다.
이틀이 지났을까? 새엄마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갔지만 끝내 그게 마지막이었다. 새엄마의 돌아가신 소식을 듣자 동네주민들은 혀를 찼다.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산모가 젖을 주고 통에도 젖을 짜서 주었다. 새엄마의 관이 엄마 무덤 옆으로 묻어졌다.
난 엄마와 새엄마가 둘 다 돌아가시면 마음속에 상처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충격이었지만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고 엄마가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창혁이네 아빠와 누나, 가족들까지도 되게 상처가 많을 것이고 아기를 잘 키웠으면 좋겠다.
오늘 사랑한다고 내일도 사랑하리라고는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는 루소의 명언처럼 말이다. 엄마·아빠, 부모님의 중요성을 크게 알았다. 부모님에게 잘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속 섞이지 않겠다. 다이아몬드보다 더 빛나는 엄마의 마음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의 크레파스'
크레파스? 왜인지는 모르지만 크게 써 있는 '엄마'라는 단어보다는 '크레파스'가 더 눈에 뛰었던 것 같다. 떨어지는 꽃잎과 어울러져 보이는 아이, 크레파스를 들고 있는 아이와 말이다. 그런 아이에 얼굴이 누군가를 바라보며 슬퍼하는 듯 보였다. 그런 장면에 빠져 책장을 조심스레 넘겼다.
나는 이 책 소년의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엄마가 가장 기억에 남겠지만 나는 아니다. 새엄마를 받아드리지 않은 이유가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서니까...
이 소년도 많이 가슴 아팠을 것이다.
나도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니 슬펐기 때문이다. 나는 소년의 엄마가 죽었을 때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에 슬픔을 안긴 대참사... 1명의 가족이 없어지는 슬픔이니 비슷할 것이다. 전에 엄마 아빠랑 분향소에 갔을 때는 리본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들...'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 소년도 엄마가 하늘로 갔다는 것보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이 더 미안하지 않았을까? 소년이 만약 제가 엄마를 지켜 주지 못한다면 이 세상 누구도 엄마를 지켜 주지 못할 거 같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빠는 집안일을 도와줄 새엄마를 들인다. 하지만 소년은 받아드리지 못한다. 또, 엄마를 지키겠다고 새엄마를 쫓아내기 위한 방법은 모~두 쓴다. 연탄재 던지기까지 말이다! 내가 생각해도 새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 그 만큼 소년도 엄마를 지키고 싶고, 받아드리기 어려웠을까?
나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받아드리기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우리 할머니가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장애인이 되신 뒤로는 조금 할머니를 싫어하고 마음에 안담아 뒀다.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소년이 다리에 상처를 입은 토끼와 새엄마를 생각하며 같은 처지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새엄마에게서 크레파스를 돌려받는 순간 '미안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것도 떠올린다. 나는 왠지 좋은 느낌이 들었다.
곧 아기를 낳을 새엄마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소년은 땅바닥에 엄마 품에 안긴 아기를 그린다. 그 옆에는 배가 불룩한 토끼를 그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새엄마가 가엾다는 생각 말이다. 소년은 용기를 내어 새엄마에게 조금씩 마음에 문을 연다. 정말 다행이다.
소년은 "엄마, 미안해요. 용서해 주실 거죠."라고 말한다. 하늘에서 소년의 엄마가 환하게 웃고 계실 것 같다.
엄마의 크레파스를 읽고...
전주 중산초등학교
4학년 송지호
창혁아, 안녕? 무척 더운 여름이야. 이렇게 더울 땐 시원한 에어컨을 틀어놓고 책을 읽는 게 좋은 거 같아. 책을 읽다 보면 더운 줄 모르잖아.
너의 엄마가 돌아가시고 처음에 너는 눈물을 안 흘렸잖아. 난 그게 이상하더라. 원래 다
우는 거 아니야? 왜 울지 않았는지 그것이 정말 궁금해. 혹시 너의 엄마가 네 곁을
떠난 것을 실감하지 못해서 그런 거였니? 하긴 나도 우리 엄마 곁을 떠나는 상상은
꿈에도 안 했으니까...
너는 처음에 너의 새엄마가 뱀 장수 할아버지의 딸인 줄 알았지? 나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네가 고민할 때 정말 엄마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졌어.
넌 새엄마를 쫓아내려고 양은 대야를 엿으로 바꾸고, 개구리를 몸통만 남게 해서 보여 주고,
또 연탄재를 새엄마 얼굴에 던지기까지 했지. 친엄마를 위해서라면 그렇게라도 해서 새엄마를 내쫓아 보려했던 네 마음 이해는 해. 내가 생각해도 너는 정말 대단해.
겨울 방학이었을 때 토끼를 구하겠다는 너와 그 토끼를 잡아먹겠다는 도일이, 만약 그 때 네가 포기했더라면 도일이는 생명을 2번 죽인 게 돼. 왜냐하면 그 토끼 안에는 새끼 토끼가 있었잖아. 생명을 지키겠다는 너의 모습을 본받아야겠어.
네가 그림그리기 대회에 나갔을 때 양길자 선생님이 4B연필, 스케치북이 없다고 너만 줄 밖으로 내 쫓아 보냈었지. 내가 생각하기엔 그것은 불공평한 것 같아. 미술 용품이 보잘 것
없더라도 실력이 있는 사람은 출전해야 하잖아? 만약 네가 나갔다면 아마 최고였을 거야.
나는 사람 차별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
실은 나도 얼마 전 영어 캠프에 갔었는데 마지막 날에 상을 주는데 나만 못 받았어. 받은
사람은 다 5,6 학년이었지. 미술대회에 나가 보지도 못한 네 마음 알 것 같아.
잘 있어. 창혁아, 만날 수 있으면 다음번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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