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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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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 양장 ]
존 그리샴 저/공경희 | 시공사 | 2004년 05월 10일 | 원제 : The Firm (1991)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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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10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668쪽 | 962g | 158*218*35mm
ISBN13 9788952735522
ISBN10 895273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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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명)

1955년 아칸소(Arkansas) 주의 존스보로에서 태어난 존 그리샴은 헐리우드 대배우들과 감독들 사이에서 흥행의 보증 수표로 가장 신뢰 받는 원작자 중 한 명이다. 1981년 미시시피 법대를 졸업한 뒤 사우스헤븐 법률사무소에서 근 10년간 근무하며 범죄 변호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담했다. 1983년에는 주 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남부의 테네시 주에서 평범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중 소설가... 1955년 아칸소(Arkansas) 주의 존스보로에서 태어난 존 그리샴은 헐리우드 대배우들과 감독들 사이에서 흥행의 보증 수표로 가장 신뢰 받는 원작자 중 한 명이다. 1981년 미시시피 법대를 졸업한 뒤 사우스헤븐 법률사무소에서 근 10년간 근무하며 범죄 변호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담했다. 1983년에는 주 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남부의 테네시 주에서 평범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중 소설가로 변신했다. 어렸을 때 꿈은 또래의 그 모든 아이들처럼 메이저리그 홈런왕을 동경하는 프로야구 선수였다지만, 프로 선수로서 마땅한 경력을 쌓기에는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감당할 능력이 없음을 판단하고, 법대로 진로를 돌렸다고 전해진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정치와 법이라는 메커니즘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오락화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펼쳐보인다. 존 그리샴 자신이 변호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항상 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서술되며, 또한 법을 공부한 사람답게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이 어느새 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훼방 놓는 위압적인 존재가 되어 악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법을 만드는 사람들, 집행하는 사람들, 법 질서에 편승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의 사람들, 돈과 권력을 위해 법을 담보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리샴은 바로 인간의 문제를 고발한다. 여기에 독자의 시선을 휘어잡는 빠른 사건 전개와 팽팽한 문체가 더해져 독보적인 법정 스릴러의 영역이 구축된다.

어느 날 법정에서 강간의 희생양으로 법정에 오른 12세 소녀의 암담한 판결을 목도한 후, 만약 그 소녀의 아버지가 비인간적인 판결에 불복해 법정에서 범죄자를 직접 처단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발표된 소설이 그리샴의 처녀작인 『타임 투 킬』이다. 1989년에 발표된 『타임 투 킬』은 신인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탁월한 작품성과 완성도로 장차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의 가능성을 보여 준 작품이다. 하지만 신인작가의 작품이 그렇듯, 이 작품 또한 초판 5000부로 출간된 것이 전부였다.『타임 투 킬』을 계기로 그리샴은 본격적인 전업작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가 처녀작을 탈고한 즉시 작업에 들어간 작품이 『The Firm』이다. 단어가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지 국내 출시명은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이었다. 그리샴은 이 책으로 91년 전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고, 60만 달러의 거액에 판권을 파라마운트사에 넘기며 본격적으로 헐리우드에 입성하게 된다. 이듬해인 92년에 『펠리컨 브리프』로 전미 베스트셀러 차트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그리샴은 『타임 투 킬』에서 보여 준 가능성을 현실로 입증하기 시작한다. 그 후 해마다 한 작품씩, 93년 『의뢰인』, 94년 『가스실』, 95년 『레인메이커』, 96년 『사라진 배심원』, 97년 『파트너』, 98년 『거리의 변호사』, 99년 『유언』 등을 발표해 명실공히 전세계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 군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96년 이후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들며 변호사는 그만 두었다. 글을 쓰지 않을 때의 그리샴은 마을 지인들과 함께 선교 여행을 떠나거나, 유년기의 꿈인 메이저리그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자신의 사유지에 6개의 조그마한 볼필드를 운영하며 350여명의 아이들이 26개의 리틀야구리그로 참가하는 야구단의 단장으로 행복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이 외의 저서로는 『톱니바퀴』『관람석』『크리스마스 건너뛰기』『펠리컨 브리프』『불법의 제왕』『하얀집』『소환장』『최후의 배심원』『브로커』『유언장』『관람석』『어필』 『시어도어 분』『포토 카운티』『속죄 나무1, 2』 등이 있다. 2003년엔 그의 1996년작 소설 <사라진 배심원>을 원작으로 한 영화 <런어웨이>가 제작된 바 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엔조』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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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정의 실현의 딜레마. 그리샴의 명성만큼 재밌다
평점10점 | k**u | 2023-02-14 | 신고

우리말 번역본인 이 책의 제목은 조금 얄궂다. 소설 주인공의 출구(出口)를 누설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샴의 소설은 이 정도로는 결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을까? 맞는 말이다.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 거야? 라고 토설(吐說)하고 싶으니 말이다. 가히 폭력적으로 몰입하게 하는 소설이다. 660여 쪽에 언제 이르렀는지 몰랐을 정도니까. 잠시 자신을 잊고 싶다면 이 소설이 제격이다 싶다. 그러나 이 세상에 도사린 흉물스러움이라는 망각할 수 없는 물음을 던지니 몰아(沒我)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싶다.

 

소설은 초반부에 세무관계 법률회사인 벤디니, 램버트 & 로크(이하 벤디니로 표기함)’의 면접관이 하버드 법대 졸업예정인 스물다섯 살 미첼 맥디르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입사를 권유하면서 인상적인 문장을 선보인다. 그들은 맥디르에게 결혼 여부를 물으며, 우리는 안정된 가정을 원합니다. 행복한 변호사는 생산적인 변호사니까.(14)”라고 구성원의 행복과 안녕을 중요한 회사의 이상으로 하고 있음을 표명하는 대목이다.

 

현대의 핵가족 중심으로 구성된 가정이란 자본주의의 토대이자 핵심 축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언어이다. 두 남녀와 그들의 아이로 구성된 스위트 홈이라는 이 낭만적인 형상은 자본 생산 도구인 인간의 노동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조건이자 토대라는 의미와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벤디니 면접관의 말은 피고용인을 조종하기 위한 일종의 인질 유무를 알기 위함이다. 자신들에게 반항할 경우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아내와 자녀라는 대상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사악함이 포장된 언어임이 드러나니 말이다.

 

벤디니는 마피아 조직이 운영하는 돈 세탁과 탈세를 위한 로펌이다. 맥디르는 파괴적인 고액 연봉과 처우조건으로 이러한 조건 뒤에 숨은 조직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능한 변호사로 인정받아 최단기에 로펌의 파트너가 되기 위한 야망으로 충성을 다한다. 1주에 90시간을 넘는 업무로 헌신한다. 아마 소설 속 시대에는 로펌 입사자인 법대 졸업생만이 변호사 자격시험을 보게 되었던 모양이다.(소설은 1991년에 발표되었음.) 고객에게 청구할 수 있는 업무 수행시간이 곧 보상으로 주어지는 회사에서 시간당 계산되는 고액의 임금은 의욕으로 가득한 젊은이를 유혹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맥디르는 변호사 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이는 지역 신문에 합격자명단과 함께 게재된다.

 

소설을 이끄는 사건은 이로부터 시작된다. 신출내기 평변호사인 맥디르에게 FBI가 접촉을 해 온다. 죽거나 살해되거나 불법의 주체가 되어 은퇴하지 않는 이상 자의에 의해 퇴사할 수 없는 조직, 마약 조직에 의해 세금 탈루와 검은 돈의 세탁을 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로펌임을 전해 듣는다. FBI에 협조하여 벤디니의 은폐된 비밀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 제안을 거부하고 후일 FBI에 의해 불법 가담자로 기소되거나 선택하라는 압박이다. 또한 맥디르의 주택 모든 곳과 승용차, 전화에 고도의 감청 장치가 벤디니의 보안인력에 의해 설치되어 있음을.

 

벤디니는 변호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경계하는 보안 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모톨로라는 마피아조직의 철저한 명령 이행이 곧 이들의 주 업무인 셈이다. 합법적인 고객 업무는 외부에 드러나는 위장에 불과하고, 파트너가 되기 전 조직의 비밀을 공유하지 못한 평변호사들을 위한 일거리일 뿐이다. FBI의 접촉 시도를 고위층인 시니어 파트너에게 보고하지만, 이들 고위층은 맥디르에게 FBI의 접근을 피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다. 조직에 대한 의혹은 증가하고, 퇴사자가 0%인 회사에서 5명의 변호사가 죽어서야 그만둘 수 있었음을 알게 된다.

 

조금은 시대의 분위기가 지나버려 퇴색한, 탈세를 위한 세금 도피처로 유명했던 케이맨제도가 더러운 돈과 이들의 소유주와 법률 대행자들이 흥청망청 대는 환락의 공간으로 등장한다. 자본 축적의 추악함이 은폐된 집약된 공간, 케이맨은 벤디니의 고객들을 위한 페이퍼 컴패니 설립과 그네들의 돈 세탁을 위해 성업 중인 300여개가 넘는 은행으로 벤디니 변호사들의 휴양처이자 주요 업무 출장지다.

 

벤디니의 운영주체인 마피아는 자신들의 범죄행위가 외부에 노출될 수 없는 수없는 유인책과 위협책략, 그리고 주저없이 자행하는 살인행위로 조직의 안전을 유지한다. 신출내기 변호사가 FBI에 정보를 제공하는 불행은 막아야 하는 것이고, FBI는 거대한 불법 마피아 조직을 어떻게든 붕괴시키기 위한 증거 정보가 필요하다. 맥디르는 진퇴양난의 길에 들어섰다. 조직에 충성하다가는 언젠가는 기소되어 감옥 생활을 해야 하고, 영원히 변호사 자격은 박탈당할 것이다. FBI를 위해 정보를 빼내다가 조직의 감시에 들키거나, 이러한 행위가 모톨로에 알려지면 죽은 목숨이다.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일까? 스물다섯의 젊은이, 행복한 미래의 삶에 마냥 들떠있는 사랑하는 아내 애비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어떤 결정도 그에게는 너무도 위험하다.

 

딜레마, 어쩌면 이 딜레마를 이루는 인간사회의 윤리적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 이 소설의 의도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비근(卑近)하게 발생한다. 조직에서 불법이나 비윤리적 불의로 내부 부패가 진행되고 있을 때, 이의 정화(淨化)를 요구하거나 외부에 발설하는 인물이 어떤 처지에 이르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해당 조직에서의 생존 포기는 물론 외부 삶에서 조차 평온한 삶을 영위하기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집단에 의해 범죄적 인물로 오히려 내몰리기 일쑤며, 외부에 안정적 보호막을 위한 장치가 전무하다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이 현실임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 정의를 실행하는 것에 이 세계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적대적이기까지 한다는 것을. 이름하여 내부 고발자라는 께름직하기까지 한 불온한 명명까지.

 

 

 

소설의 주인공은 정의를 실천하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을, 미래 삶에 대한 안정적 토대를 확보해야 한다. 부유한 파트너 변호사로서 경제적, 사회적 신분을 포기하는 정당한 대가를 보장받아야 한다. 국가 권력은 사회 안전을 위해, 정당한 국가 세수의 탈루를 막아야 하고, 법의 수호를 위해 범죄를 처단해야 한다. FBI는 이러한 행위를 위해 한 명의 사인(私人)이 위험을 부담하고 협조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공권력의 존재이유가 없다. 국가권력인 FBI가 맥디르를 강박하던 입장은 이내 전복되는데,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협조자인 맥디르가 계약상 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사인이 국가와 맺는 계약은 사인이 절대 불리하다. 즉 계약 파기의 권력이 국가에게 있기 때문이다. 약자인 한낱 개인이 국가 권력과 대결하는 것은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다. 이 젊은 변호사 맥디르는 위험한 정보 제공의 대가, 즉 기소 가능한 결정적 자료 전달과 자기 삶의 조건을 위해 안정 조치가 구체적으로 제공되는 시기에 대한 영특한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권력자인 FBI의 잔꾀를 무력화시킨다. 이 내용의 누설은 아마 악마가 하는 짓이 될 터이니 생략키로 한다.

 

벤디니의 보안 조직은 맥디르와 FBI의 접촉을 의심하고, 결국 내부 자료의 제공이 일부 이루어졌음을 FBI 조직의 고위 인물을 통해 파악하게 된다. 이제 24시간 내에 더 이상의 내부 비밀 자료들이 전달 될 수 없도록, FBI의 접근을 차단하고 조직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조직의 배신자인 맥디르를 살해하기로 결정 한다. FBI가 자신들이 보호해야할 정보원을 적인 벤디니에게 누설한 장본인이 된 것이다. 맥디르에게 다가온 위기의 순간, 이 과정은 손에 제법 땀이 차게 한다. 아슬아슬한 위기의 순간들이 끊임없이 교차하고, 숨 막히는 도주와 집요한 추적이 시작된다.

 

FBI는 자신들의 정보원을 위험에 빠뜨렸고, 그의 안전을 보호함에 있어 신뢰를 상실했다. 맥디르는 벤디니와 FBI 모두를 피해 도주한다. 여기서 예상되는 질문이 있다. 정의는 실천 할 수 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이다. 사인과 사인의 관계에서 정의는 문제될 것이 없다. 그것은 민사 또는 형사법이라는 실정법에 의해 법의 판결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인과 국가 권력, 또는 개인과 거대 기업 집단이나 기구, 기관과의 싸움이라는 절대적 약자와 강자의 싸움에서 정의는 핵심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추가적인 현실적 문제도 있다. 비대한 국가 조직에는 항상 중요 정보를 적에게 누설하고 이익을 착복하는 존재가 있다는 점이다. 서로 불법행위나 비윤리적 행위를 상호 공유하는 폐쇄적 조직인 검찰조직 같은 경우나 조직범죄 집단에서도 이탈이 발생하곤 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의의 딜레마는 자기 편익 우선적 인간을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적 본성과 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 권력의 사회계약에 대한 인식 변화의 문제라는 두 측면이 도사리고 있다.

 

전자는 순수한 사적 윤리에 대한 문제이고, 후자는 정의와 사회 안전망 구축에 대해 사인과 국가가 맺는 사회계약의 문제이다. 이를테면 검찰조직의 불법, 비윤리적 행위를 고발하는 해당 조직의 개인을 국가가 어떻게 보호해 줄 것인가, 위법을 은밀하게 수행하는 기업이나 집단을 고발하는 개인의 안전을 위한 제도의 구축에 대한 논의의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정의(正義)’가 실천되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사회계약의 당사자로서 주권자인 시민들 개인들을 향한 물음이기도 할 것이다.

 

폐쇄적 조직이란 내부 구성원이 동질적 인간들로 이루어져 끈끈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해당 조직에 발을 담그고 있는 시간이 경과될수록 기성의 부패성에도 깊게 연루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게 된 조직을 말한다. 만일 이러한 조직에서 어떤 명령이나 지시, 참여에 소극적이거나 거부 의사를 보이는 인물은 바로 배척되거나 해코지를 통해 위험에 내몰리곤 한다. 그래서 정의의 실천은 개인의 엄청난 용기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조직은 새로이 들어오는 인물을 자신들 조직문화에 길들이는 비공식적 훈육 프로그램이 비교적 잘 짜여 있다. 결국 동색(同色)의 인간들로 구성된 가장 반사회적 조직이 되곤 한다. 소설 속 로펌 벤디니는 이러한 전형적 사례를 보여준다. 조직 문화를 체화하고 있는 선배 파트너 변호사가 평변호사와 짝을 이뤄 강도 높은 업무를 부여함으로써 오직 해당 조직의 구성원의 시각만을 지니도록 훈련하는 것, 즉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조직 내부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폐쇄조직이다. 폐쇄조직은 부패와 불법의 자연적 온상이 되는 토대임을 소설은 이처럼 아주 명료하게 입증한다.

 

탁월한 스토리 구성, 스피디한 위기 장면의 전환 등, 존 그리샴의 이 작품은 독특한 재미로 책장을 넘기는 부담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면서도 아주 묵직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국가권력인 FBI가 맥디르라는 개인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가? 살인 조직인 마피아는 자신들의 범죄증거를 넘긴 조직원을 어떻게 처리하려 할까? 이 둘 사이에서 맥디르가 실현하려했던 정의는 과연 실천할 윤리적 책임을 지울 수 있는 것인가?

 

벤디니의 변호사들은 불법 행위를 일상적으로 행하며 아무런 도덕적, 법적 책임도 느끼지 못한다. 무감각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적 행위가 정상적 삶의 행위로서 정당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들은 범죄 조직에 봉사했으며, 그로부터 발생하는 막대한 검은 돈을 보상으로 챙긴 사람들이다. 조직의 폐쇄성과 정의 실천, 국가권력의 무능력과 부패성 등, 이 소설이 우리들에게 던지는 과제는 사실 그리 만만치 않다. 그리샴은 정의 실천의 실현 가능성을 주인공을 통해 말하려는 듯하지만, 그 출구가 그리 화려하지만은 않다. 정의 실현의 딜레마, 우리 세계는 이 딜레마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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