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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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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05 제3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 푸른숲 | 2005년 09월 12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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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432g | 153*224*30mm
ISBN13 9788971844427
ISBN10 897184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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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지구촌(global village)가 아니라 지구집(global hom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다른나라의 다른 민족들도 진정한 한 공동체 안에 있음을 강조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발전기를 부착한 에너자이저. 30대에 육로 세계일주를 떠났고, 40대에 한국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세계 곳곳의 재난 현장에서 일했다. 50대에 인도적 지원학 석사학위를, 60대에 국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1... 지구촌(global village)가 아니라 지구집(global hom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다른나라의 다른 민족들도 진정한 한 공동체 안에 있음을 강조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발전기를 부착한 에너자이저. 30대에 육로 세계일주를 떠났고, 40대에 한국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세계 곳곳의 재난 현장에서 일했다. 50대에 인도적 지원학 석사학위를, 60대에 국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1년의 절반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나머지 절반은 국제구호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1958년 산이 많은 나라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태어나 숭의여자고등학교 졸업을 했다. 대학입시에서 떨어지고 클래식 다방 DJ, 번역 등의 경험을 쌓으며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되었다. 그러다 6년 뒤 특별장학생으로 홍익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국제홍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제 홍보회사 버슨 마스텔라 한국 지사에서 3년간 근무, 타고난 능력으로 고속 승진의 길을 밟을 수 있었으나 15살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약속한 '세계일주'의 꿈을 접지 못해 사표를 내던지고 세계여행길에 오른다.

7년. 세계 오지 마을을 다니며 겪은 여행 경험을 책으로 펴낸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전4권)과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우리 땅을 걸어다니며 쓴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등이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 저자로 단숨에 급부상한다.

그렇게 정말 '바람'처럼 지구를 걸어다니다 2002년 3월을 기점으로 국제난민운동가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비극의 땅' 아프가니스탄에 발을 딛게 된 이유도 첫 시작은 오지를 다닐 때 지키는 육로 이동의 원칙을 지키려던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전쟁의 한가운데 있던 아프가니스탄, 그 곳에서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와 오른팔을 잃은 여자 아이가 까만 눈망울을 반짝이며 건넨 '귀한' 빵을 한입 덥석 베어 물어 난민촌 아이들의 친구로 거듭나던 순간, 그녀는 그간의 오지 여행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발견해 내었다.

2001년부터 2009년 6월까지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면서 전세계 구호현장에서 전문 구호 활동가로 일했으며,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여성특위가 뽑은 신지식인 5인 중 한 명,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 평화를 만드는 100인 등에 선정되었고, 2004년 'YWCA 젊은 지도자 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론을 갖춘 구호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2009년 8월 미국 터프츠대학교 국제관계 및 국제법 전문대학원 '플레처스쿨'에 진학해 인도적 지원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녀가 받은 광고료와 인세로 자신의 문제와 고통뿐 아니라 지구촌의 어려움까지 대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의식 배양을 위해 '세계시민학교 지도밖 행군단'을 구성하였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알게 된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과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에 부부가 되었다. 1년에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산다. 남편 안톤을 만나 미리 하기와 아무것도 안 하기의 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저서로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그건, 사랑이었네』 등이 있으며, 남편 안톤과 함께 쓴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는 그녀의 첫 번째 공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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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재이있고 유익하다
u***o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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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평점10점 | v***2 | 2008-05-15 | 신고
 

한비야...

솔직히 난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에겐 세상이 너무 쉽다

아니, 세상은 늘 그녀 편이라서 샘이 난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난 늘 세상 일에 치여 힘이 들어 죽겠는데,

그래서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는데

그녀는 늘 이 세상 구석 구석이 아름답고, 어딜 가던지 자신이 사랑받는다고 말한다

게다가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은 너무 좁아서 답답하다고 외친다

난 부천에서 강남을 오가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데

그녀는 지구를 뱅글 뱅글 몇바퀴나 돌고 나서도 또 다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고 외친다 ㅡㅡ;

이런~ 그럼 난 뭐란 말이야?!

 

뭐... 이런 저런 핑계로 늘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려져있는 한비야의 책을 애써 무시했었다

모험이나 탐험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나의 성격도 한몫했지만,

어찌 보면 뻔한 얘기들은 TV를 통해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리고 난 구호 활동, 유니세프 등의 단어들은 내 처지 안에 두고 싶지 않았다

내 코가 석잔데 어설픈 동정심에 흔들려 적자를 겨우 면하고 있는 나의 가계활동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얇팍한 이기심이 서슴없이 작용한게다

 

이렇게 눈가리고 아웅~ 하던 내게도 올 것이 왔다

결국 그녀의 책을 손에 들게 된 것...

처음엔 오기가 발동해서 였다

흥~ 얼마나 감성에 호소했는지 한번 볼까?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는 의외로 강했다
같은 여자이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같은 여자이지만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
나중에 붙여진 이름은 여리지만 타고난 천성은 그 누구보다도 강건한 사람...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물론 열심히 해봐도 안되는 일이 있다

하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하고 후회하는 일보다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이 훨씬 더 많은 법이니까...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
정말 많다
~했어야 했는데... 이럴 줄 알았음 ~하는 건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과거에 관한 가정형 문장을 만들고 산다
하고 후회하는 일,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
어차피 후회하는 건 똑같은데 뭐가 그리 다를까 싶어서 늘 시작도 안하는 나...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는가?
그러면 봄에 감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리고 여름 내내 물을 주고 퇴비도 주며 잘 살펴야 한다
그런 공을 들여 가을에 감이 탐스럽게 열리면
그 때  그 나무 밑에 않아 있어야 비로소 감이 떨어지는 거다
만약 봄, 여름에 애쓰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그 밑에 앉아있다가 감을 얻었다면
당연히 그 감은 내 감이 아니다
 
난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고 나무 밑에 앉아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난 누군가가 떨어지는 감을 받아 손에 쥐어주기 까지 해야 못이긴 척 먹는 공주다 ㅡㅡ;
봄, 여름 내내 남들이 잘 키워내고 있는 감나무를 부러움에 가득 차 쳐다만 보고 있다가
가을에 수확을 하고 마음까지 부자가 된 그 농부가 인심을 쓸 때 까지
결국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는 게으른 공주였던 것이다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그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지도란 없다

있다 하더라도 남의 것이다

나는 거친 약도 위에 스스로 얻은 세부 사항으로 내 지도를 만들어갈 작정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이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가려 한다

끝까지 가려 한다

그래야 이 길로 이어진 다음 길이 보일테니까...

 

"그래! 결심했어! 떠나보는 거야!!"
이렇게 굳은 결심을 하고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네이버에서 가장 자세하고 보기 쉬운 지도를 구하는 일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얼마나 멀리 떠나고 싶은지, 그 곳에서 보고 싶은 건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것들은 아무렇지 않게 접어두고
나와는 성별도, 성격도, 취향도 전혀 다를지 모르는 누군가가 
자기 나름대로 만들어 놓은 맛집 정보나 가볼만한 곳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 본다
때로는 그것도 귀찮아서 추천 일정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도 있다
도대체 누가 떠나는 여행인가?
나? 아님 지도를 만들어 둔 그 사람?
 
한가지 분명한 건 난 너무 수동적이었다는 거다
난 모자라고 가진게 없어서 능동의 힘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럼 그녀는 가진게 많은 사람?
글쎄...
과연 그럴까?
적어도 난 그녀보다 젊고,
그녀보다 꼼꼼하며,
그녀보다 논리적이다
그러니까 가진 것이 많고 똑똑한 사람만이 능동의 힘을 가진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녀는 자신의 실패나 모자람을 가엽게 여기지 않는다는 거다
내가 자기 연민에 빠져 우울해 하고 있을 때
그녀는 넉넉치 않은 재주라도 좀 더 효과적으로 쓰일 데가 없을까를 고민하는 부지런함을 지녔던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고...
남들이 그려놓은 지도에 연연하지 말고 과감히 벗어나 나만의 지도를 다시 그리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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