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정가 | 11,000원 |
---|---|
판매가 | 9,900원 (10% 할인) |
YES포인트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구매 시 참고사항 |
|
---|
품절
발행일 | 2005년 08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599쪽 | 706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74272098 |
ISBN10 | 8974272091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0월 1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01일
소진시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 시리즈를 읽고 심리학과 종교의 간극과 그 화해의 여정을 함께 했던 나는, 다시 그의 소설 <창가의 침대>를 손에 잡았다. 평생 종교과 심리학 관련 서적만을 집필했던 그였기에, 그의 소설가로서의 능력은 아무래도 미지의 부분이었다. 그의 전작들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장편소설이 바로 그의 이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작품은 심리물이자, 미스터리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한번 책을 잡고는 좀처럼 놓기 어려운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일반적인 미스터리 소설에서 보기힘든, 작가 고유의 전문성이 드러나는데 그것은 등장인물에 대한 작가의 치밀한 심리분석과 정신치료 과정의 해설, 또 종교적인 방향성을 가진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 등이다. 알다시피, 스캇 펙은 유능한 정신과 전문의였고, 유명한 심리학 서적들의 베스트셀러 저자였다. 소설이라는 형식만 빌렸을 뿐, 그는 자신이 평생을 통해 써왔던 책들의 방향성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는 죽을 때까지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는 작가의 절체절명의 문제의식이다.
이 작품의 큰 줄기는 윌로글렌 간호요양원이란 하나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그 해결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간호요양원이란 치매와 정신질환 그리고 장애를 가진, 노쇠하고 병든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소설의 소재가 되어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엔 그리 달갑지 않은 곳이다. 그들은 세상의 관심과 사랑에서 멀어진 이들이다. 환자가운데 스티븐이라는 젊은 장애인은 사지가 마비돼, 침상에 누워지내고 의사전달까지도 몹시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그러나 이 요양원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빛을 전하는 위인으로 묘사된다. 정신은 말짱하지만, 몸이 장애를 가진, 정신은 위대하지만, 몸은 가장 누추한 그러한 사람. 우리는 그러한 사람을 주위에서 가끔 보곤 한다.
그리고 스티븐의 위대한 정신, 그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알 수 없는 빛을 알아보는 이들이 등장한다. 간호사 헤더. 환자들은 죽음의 순간이 찾아왔을때, 그녀의 곁에서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죽길 원한다. 심지어 그래서 죽음을 알 수 없는 힘으로 연장하기까지 한다. 간호사 헤더의 그 능력은 어떤 것일까? 그러나 그녀는 남자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채, 계속 불행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조지아 베이츠, 입원환자 가운데 한 명인 이 여인은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 집에서는 항상 치매 환자처럼 행동해서, 도저히 함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곳 요양원에 들어와서는 그러한 치매기가 있는 행동을 전혀하질 않는다. 그녀의 이중적인 태도는 어디서 온 것일까? 일흔이 넘은 노인이면서도 스스로를 서른 일곱 나이로 한정해 버린 여인. 그러한 그녀는 스티븐에게 발하는 빛을 깨달아가며, 자신을 변화시키려 한다.
콜리츠박사, 간호요양원의 주요인사들의 정신상담을 맡고 있는 정신과 의사. 그는 헤더의 정신과 상담의로 그녀의 불행한 연애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밝혀내려 하는데, 등장인물들의 정신적 문제들을 파헤치고 그들과 함께 정신치료에 노력하는데, 정작 본인은 아내와 곧 갈라서려 하고 있다. 헤더에게는 불행한 연애의 원인을 분석해주고 함께 치료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스스로는 불행한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얼핏 보기에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종잡을 수 없는 기질은 보통의 소설이 가진 선과 악, 그리고 권선징악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소설적 설정 자체를 흔들어놓는다. 그러나 이러한 다중적인 성격을 통해, 작가는 보다 실제적인 인물을 창조해내고 있다. 한 개인이 가진 정신의 다층적인 면을 스캇 펙은 이 소설에서 분명히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이 가진 주요한 테마는, 사지가 마비된 중증 장애인 스티븐이 왜 간호요양원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이며, 왜 그의 영혼이 빛을 발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인간을 구성하는 것은 단순히 육체인가 ? 아니면 그 육체에 살고 있는 정신인가 ? 출중한 외모에 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그런 외모안에 가장 추악한 정신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이 인간이다.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자기애에 빠져 살고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아마도 이만큼 무섭게 나르시즘이 가진 폭력성과 무관심을 표현한 말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스티븐은 정 반대의 인물이다. 그는 보살것없는 육체를 가졌지만, 그의 정신만큼은 타인과 타인에 대한 배려, 관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것이 그의 빈약한 육체에서 영혼의 빛이 발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이다.
"그 정도의 불구라면 자신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바보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몇 년 전에 죽었을 수도 있었지요. 그러나 그에게는 생명력이 있었어요. 그는 삶을 선택했던 겁니다. 사랑을 선택했던 것이고요. 얼마나 훌륭한 영혼입니까.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는 너무도 아름다운 영혼이었지요." 본문 p.467
야간근무를 마치고 서울역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행 새마을호, KTX를 갈아타고 피곤한 여행을 했다. 회사가 진행하는 집회이고, 또 당연히 노조원으로서 참석해야할 집회였지만, 피곤하긴 했다. 이 짧은 여행에 이 책을 가져갔다. 서울로 올라오면서는 거의 한 페이지도 읽지를 못하다가, 내려오는 그 네 다섯시간동안 온통 빠져들어 이 책을 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얼마후에, 나는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지난 토요일 서울역에는 비가 내렸다.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사람들과 확성기에서 울리는 `광우병 쇠고기 너나 먹어'라는 노랫가사를 듣고 있는데, 내 뒤가 몹시도 소란스러웠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노숙인이 위에 옷을 다 벗어재끼고, 술에 취한채 쓰레기통을 발로 심하게 차고 있었다. 가만히 지켜보니 긴 우산과 벌거벗은 모습, 그리고 마치 사람에게 화를 내듯 쓰레기통에 발길질을 하며, 뭐라 윽박지르는 모습은 마치 동키호테가 풍차에 달려드는것처럼 우스꽝스러웠다. 나이도 젊은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사나 ? 하는 생각. 세상에 화낼 대상은 저 지저분한 쓰레기통 하나 밖에 없는 외로운 친구군, 하는생각. 몇가지 생각이 순간 뇌리를 스쳤다.
스캇 펙은 그의 출세작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시작에서 " 삶은 고해다, 그러나 삶이 고통스럽다는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이를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면 삶은 더이상 고통 스럽지 않다. 왜냐하면 비로소 삶의 문제에 대한 그 해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쓰고 있다. 우리가 보다 나은 사람, 보다 좋은 사람, 보다 아름다운 영혼으로 바뀌지 못한 이유는 바로 게으름에 있다. 서울역에서 만난 그 외롭고, 우스꽝스럽고, 측은한 노숙인처럼, 우리는 어떠한 게으름에 빠져들어 살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이 소설은 스티븐이라는 "무력한 육체를 가진" 고상한 영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2008.7.9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예스24 배송
|
---|---|
포장 안내 |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