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리타 할머니와 그 이웃에 사는 고집센 리즈.
리타 할머니는 양로원에 가지 않겠다며 어린아이처럼 고집을 부리고, 꾸미는 것과 씻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리즈는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다.
어느날, 공원에서 만나 우연히 대화를 나누다가 공통점을 발견한 두 사람은 서로 의지를 하게 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학교와 양로원에 간 리즈와 리타 할머니는 가운데 가로막힌 철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안아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나이를 초월한 우정과 사랑이 인상깊었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어린이는 할머니와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나이를 떠나 마음이 통하면 서로 도와주고 아껴주며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직장에 다니시는 엄마를 대신하여 평소에 잘 돌봐주시고 키워주시는 할머니가 계신데, 할머니께 더욱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말썽만 피우고 철없이 동생과 자주 다투고 할머니를 속상하게 해드린 적도 많았는데, 이 책을 읽은 후 할머니와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많은 깨달았다.

도서관에서 '할머니와 친구가 될 순 없나요?'라는 책을 빌렸다.
제목을 보는데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빌렸는데, 책을 읽으면서 리즈라는
여자 아이가 너무 재미있고 할머니를 좋아하는 모습이 나랑 비슷해서
엄청 좋아졌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서 또 다시 읽었다.
읽을 때마다 내가 깔깔깔 웃으니까 엄마는 그렇게 재미있냐고 같이 읽자고
해서 엄마랑도 리즈에 대해 얘기를 했다.
이 책은 리즈라는 7살 여자아이가 78세인 리타 할머니랑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리즈는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작고 다른 여자 애들처럼 예쁘게
꾸미거나 치마를 입지 않는다. 그리고 또래 여자 애들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다. 특히 학교 친구들은 더더욱 싫어한다.
대신 할머니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면 할머니들이 많이 있는
공원에 가서 할머니들을 구경하면서 앉아 있는걸 좋아한다.
리타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과는 다르다. 키도 엄청 크고 힘도 세고
씩씩하다. 그리고 고집불통이다. 나도 가끔 엄마한테 고집불통이라고
얘기를 들어서 리타 할머니가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리즈와 리타 할머니가 병원에서 만나게 되서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게
되고 친구가 되고 싶어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린이와 할머니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할머니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나도 우리 할머니랑 친구처럼 살고 있어서이다.
우리 엄마는 회사를 다니셔서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랑 살았는데
우리 할머니는 나랑 딱지치기도 하고 태권도장에 나를 데려다 주면서 서로
얘기를 많이 해서 서로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배가 아플 때는 '할머니 손은 약손, 택현이 배는 똥배'라고
말하면서 내 배를 문질러 주시는데 나는 그 말이 너무 재밌어서 배가
하나도 안 아파진다.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는 우리 할머니다.
리즈와 리타 할머니가 좋은 친구가 되어 행복해 진 것처럼 나도
우리 할머니와 계속 좋은 친구처럼 즐겁게 살겠다.

리즈야 안녕? 난 택진이라고 해.
갑자기 모르는 친구한테 편지를 받아서 깜짝 놀랐지?
오늘 너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도 신기해서 너에게 편지를 쓰는거야.
리즈야 넌 키가 너무 작지? 나도 작아. 왜냐면 아직 어린이니까 당연하지.
니가 좋아하는 리타 할머니는 78살이지? 우리 할머니는 64살이야.
그리고 리타 할머니는 키가 엄청 크지? 우리 할머니는 키가 아주 작아.
물론 나보다는 아주 조금 크지만!
너는 7살, 나는 8살 그러니까 내가 오빠야.
나는 6살짜리 여동생이 있어서 니가 내 동생처럼 느껴졌어.
너는 또래 여자 애들을 싫어하고, 특히 학교 친구들은 더더욱 싫어하지?
나는 싫어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해. 너는 리타 할머니를 좋아하지?
나도 우리 할머니를 아주 많이 좋아해.
왜냐하면 우리 할머니는 나에게 잘해주시고, 항상 웃어주시고,
밥도 차려 주시고, 설거지도 하셔.
또 내가 아플 때 빨리 나을 수 있게 보살펴 주셔서 좋아.
가끔씩 내가 잘못하면 엄청 혼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우리 할머니가 너무 좋아. 내가 어렸을 때는
할머니가 옆에 없으면 잠을 못자기도 했어.
그런데 우리 할머니한테 좋아한다고 말한적은 없는 것 같아.
니가 리타 할머니를 좋아하고 사람들한테 그 마음을 이야기 하는 걸 보니까
나도 우리 할머니한테 좋아한다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리즈야 앞으로도 니가 리타 할머니랑 계속해서 더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어.
그래서 기분이 좋고 행복해지길 바래. 나도 우리 할머니랑 앞으로도 계속
좋은 친구가 되서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리즈야 날씨가 추워지니까 감기 조심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