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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2년 01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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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3쪽 | 337g | 187*227*15mm |
ISBN13 | 9788971845127 |
ISBN10 | 8971845120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차이’ 라는 책은 여러 편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었는데, 줄리에트에 관한 이야기를 보니 저절로 승주가 생각났다. 승주는 발달장애가 있는 2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이다.
나는 그때 장애를 가진 친구를 처음 보았다. 처음 보는 장애인 친구는 내게 무척 낮설었고, 뭔가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도와주어야 될지 잘 몰랐다.
장애인은 ‘불쌍’ 한 게 아니라 단지 ‘불편’ 하다는 것을 책에서 보았지만 이상하게 나를 비롯해서 우리 반 친구들도 늘 그 친구와 마음의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갔는 데 매일같이 나오던 승주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모든 친구들이 자리에 앉자 선생님께서 승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주셨다. 승주가 우릴 빨리 보고 싶어서 계단을 뛰어올라오다 넘어져 코뼈가 부러졌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난 코끝이 찡해졌다. 매일 왁자지껄했던 교실도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우리 모두는 한 마음으로 승주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승주에게 한없이 미안했다. 왠지 그 전에 내가 승주에게 더 잘해주었다면, 그랬다면 이런 사고가 없었을 것만 같았다. 지금 돌아봐도 그렇게 순수했던 승주를 멀리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지금 다시 한번만이라도 승주를 볼 수 있다면 정말 승주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싶다.
이 세상의 모든 장애 아동들이 사람들의 불쌍한 시선으로부터 기죽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 우리도 잘못이 있다.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고 모두가 서로를 마음으로 이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순간, 이미 우리는 그들과 친구가 되어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우리 주변에 차별이 눈에 보이나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 여성, 차별 등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능력이 모두 같을 수 없고, 가진 것도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그러나 능력이 없거나 돈이 없다고 해서, 여자이고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업신여기는 것은 차별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지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차별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자와 남자가 투표를 하는데 모두 남자만 뽑는 것이 여성차별입니다.
그런데 이런 차별을 해도 될까요? 차별은 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요. 이것은 그냥 차이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차별은 무시를 하는 것입니다. 차별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차별을 한다면 사람들은 후회를 할 겁니다. 차별을 받는 사람은 슬퍼서 마음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고, 마음에 비가 내릴 겁니다.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하고, 나와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할 것입니다.
아르튀르는 할머니랑 사촌 니콜라와 함께 백화점에 갔다. 거기서 할머니는 니콜라에게만 축구공 만년필을 사주셨다. 아르튀르는 할머니가 니콜라만 예쁘다고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할머니를 미워했다. 아르튀르는 엄마가 축구공 만년필을 주신 뒤 니콜라에게 자랑했는데, 니콜라가 아르튀르 만년필이 더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니콜라는 부모님이 모두 직장을 잃으셨다. 아르튀르는 할머니를 미워했던게 미안하고 니콜라를 샘냈던게 미안했다. 내 생각에는 아르튀르는 니콜라의 부모님이 직장을 모두 잃었다는 것을 몰라서 그렇게 샘냈던 것 같다. 나는 아르튀르가 니콜라를 이해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니콜라를 이해했으니까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저마다 입장과 처지가 다르다. 만약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뒤처지는 아이만 도와주셔도 차별한다고 생각하면 안되겠다. 선생님이 그 아이를 도와주실 때 나는 내가 할 일을 하겠다. 그래야 선생님과 뒤처지는 아이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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