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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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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09 제7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 푸른숲 | 2009년 07월 09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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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7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76g | 128*188*20mm
ISBN13 9788971848173
ISBN10 897184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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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지구촌(global village)가 아니라 지구집(global hom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다른나라의 다른 민족들도 진정한 한 공동체 안에 있음을 강조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발전기를 부착한 에너자이저. 30대에 육로 세계일주를 떠났고, 40대에 한국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세계 곳곳의 재난 현장에서 일했다. 50대에 인도적 지원학 석사학위를, 60대에 국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1... 지구촌(global village)가 아니라 지구집(global hom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다른나라의 다른 민족들도 진정한 한 공동체 안에 있음을 강조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발전기를 부착한 에너자이저. 30대에 육로 세계일주를 떠났고, 40대에 한국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세계 곳곳의 재난 현장에서 일했다. 50대에 인도적 지원학 석사학위를, 60대에 국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1년의 절반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나머지 절반은 국제구호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1958년 산이 많은 나라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태어나 숭의여자고등학교 졸업을 했다. 대학입시에서 떨어지고 클래식 다방 DJ, 번역 등의 경험을 쌓으며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되었다. 그러다 6년 뒤 특별장학생으로 홍익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국제홍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제 홍보회사 버슨 마스텔라 한국 지사에서 3년간 근무, 타고난 능력으로 고속 승진의 길을 밟을 수 있었으나 15살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약속한 '세계일주'의 꿈을 접지 못해 사표를 내던지고 세계여행길에 오른다.

7년. 세계 오지 마을을 다니며 겪은 여행 경험을 책으로 펴낸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전4권)과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우리 땅을 걸어다니며 쓴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등이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 저자로 단숨에 급부상한다.

그렇게 정말 '바람'처럼 지구를 걸어다니다 2002년 3월을 기점으로 국제난민운동가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비극의 땅' 아프가니스탄에 발을 딛게 된 이유도 첫 시작은 오지를 다닐 때 지키는 육로 이동의 원칙을 지키려던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전쟁의 한가운데 있던 아프가니스탄, 그 곳에서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와 오른팔을 잃은 여자 아이가 까만 눈망울을 반짝이며 건넨 '귀한' 빵을 한입 덥석 베어 물어 난민촌 아이들의 친구로 거듭나던 순간, 그녀는 그간의 오지 여행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발견해 내었다.

2001년부터 2009년 6월까지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면서 전세계 구호현장에서 전문 구호 활동가로 일했으며,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여성특위가 뽑은 신지식인 5인 중 한 명,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 평화를 만드는 100인 등에 선정되었고, 2004년 'YWCA 젊은 지도자 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론을 갖춘 구호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2009년 8월 미국 터프츠대학교 국제관계 및 국제법 전문대학원 '플레처스쿨'에 진학해 인도적 지원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녀가 받은 광고료와 인세로 자신의 문제와 고통뿐 아니라 지구촌의 어려움까지 대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의식 배양을 위해 '세계시민학교 지도밖 행군단'을 구성하였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알게 된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과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에 부부가 되었다. 1년에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산다. 남편 안톤을 만나 미리 하기와 아무것도 안 하기의 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저서로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그건, 사랑이었네』 등이 있으며, 남편 안톤과 함께 쓴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는 그녀의 첫 번째 공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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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그건, 사랑이였네
평점10점 | n******1 | 2010-03-24 | 신고

작년 11월 아버지께서 간암으로 병원에 며칠동안 입원해 계셨습니다. 본인은 모르시지만, 손쓰기엔 너무나도 늦은 상태셨지요. 병원에서는 항상 보호자가 대기해 있어야 한다고 누누이 당부하기에, 두 아들은 시어머님께 맞기고 병원에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제가 못 먹고, 못 자는거야 그럭저럭 견딜만 했지만, 병원이라는 곳이 주는 그 숨막힐 듯한 조용함, 무료함,그리고 아빠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 호실의 환자분들...

 

시간이 멈춘듯한 병원안에서의 생활은 참 건강한 사람도 아플것만 같은 곳이였습니다. 버티기 위해서 아빠가 잠깐씩 눈뜰때를 빼곤 잠을 주무시는 사이에 책을 읽었습니다. 소설은 싫고, 에세이 집을 읽자 해서 읽었던 책이 바로 한비야님의 『그건, 사랑이였네』 책이였지요. 한비야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다 라는 정도만 알고 자세히는 알지 못했었는데, 책을 펴고 한페이지씩 읽어갈때마다 한비야님 특유의 긍정의 힘의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슬픈 그 장소에서 그래도 아빠께 웃음을 보여드릴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지요.

 

결혼전엔 그리 친한 부녀사이는 못되었어요. 그도그럴것이 전 친할머니의 손에 자랐고, 혼자되신 아빠는 외지에서 사셨기에 일년에 두 번정도 되는 명절에나 얼굴을 볼수 있었죠. 한번도 같이 살지 못해서인지 정도 그리 들지 않았고, 엄마없이 살게된것도, 다 아빠탓인것만 같았지요. 어린마음에 그 모든 사실들을 이해할수도 없었고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였던거 같아요. 그런데 병원에서 함께 생활하고 나니, 그리고 조금씩 대화하고 나니, 다 이해가 갔습니다. 아빠도 아빠나름대로 떠나버린 아이엄마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딸의 존재가 참 원망스러웠을것이란걸요. 정말 거짓말처럼 말하지 않은 부분들도 다 이해할수 있고, 이해가 되고, 포옹할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아빠께 책에서 읽은 p245.아프리카 남부수단의 이야기. 10리터의 물을 정수할수 있는 정수약 한 알이 10원인데 그약 한알 살 돈이 없어서, 썪은 물을 먹고, 눈이 멀거나 아파해야 하는 어린아이들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말, 우리는 행복한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랬습니다. 같은 병실에 계시던, 제 말을 들으셨던 다른 환자분들 보호자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셨겠지요.

 

그 순간에 이 책을 읽을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제 자신을 독려해주었고, 잠시마나 아빠께 희망을 드렸었고, 한비야님의 특유의 사랑을 느낄수 있었고, 여성으로서 일어서라는 말씀도 얻을수 있었지요.

 

어떤 독자가 어떤마음으로 읽느냐에 따라, 작가의 글은 여러관점으로 보여지겠지요. 그러나 이 책은 누가 읽든 긍정의 힘으로 일어설수 있도록, 힘을 내도록 응원해줄거라 생각합니다.

 

아빠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해지고 가슴이 울렁거리지만, 그래서 그여 눈물방울 달고 말지만, 우리 아이들 생각에 육아우울증 훌훌 벗어던지고, 힘내서 살아갑니다.

 

아빠에 대한 못난 마음들, 그건 사랑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였음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이 책은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책은 아니랍니다. 제가 이 책을 어떤분께 추천했더니 한비야님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 제목만 듣고 남녀의 사랑책인줄 알고 읽지 않으시려고 했다고 하시더군요... ^^

 

다른분께 추천할 책이 있느냐고 누군가 내게 말한다면, 전 서슴없이 『그건, 사랑이였네』를 책을 추천할 것입니다. 이 책은 죽음과 삶이 공존하던 그 병원에서처럼 환자분과 가족분께 희망이 되어줄 것이고, 일상에서는 삶의 무게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비야님의 응원의 목소리가 힘이 되어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조금만 더 ( 한 10년쯤, 혹은 그 보다 앞선 학창시절에) 일찍 만났더라면, 아마도 내 인생의 무게는 조금 가볍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한비야님 닮아가기를 해보려합니다.

다른 사람의 좋은점을 찾아내어 먼저 칭찬해보기.

좀 더 많은 책을 읽어보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건강하거나 그렇지 않은 분들도 모두모두 한번쯤은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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