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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10년 04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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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19쪽 | 584g | 171*240*20mm |
ISBN13 | 9788934939382 |
ISBN10 | 8934939389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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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만화를 그린 그림 작가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 깊어서 잠깐 소개한다.
그림 작가 선생님이 어렸을 때 할아버지로부터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나 들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친구 중에 ‘몽돌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몽돌이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커다란 호랑이를 만났다고 한다. 호랑이가 어찌나 큰지 몽돌이는 털썩 주저앉아 떨기만 했단다. 그런데 호랑이가 성큼성큼 다가와서 킁킁 냄새를 맡더니,
“뭐야? 인간이잖아? 호랑이는 사람은 먹지 않아!”
하고는 그냥 가라고 했단다. 몽돌이가 덜덜 떠는 와중에도 어리둥절해 하니까 호랑이가 눈썹을 하나 뽑아주며, 그걸 눈에 붙이고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거라고 했단다. 몽돌이가 정신없이 마을로 돌아와 호랑이 말대로 눈썹을 붙이고 세상을 보니, 사람 중에 진짜 사람은 몇 안 되고 대부분이 동물이었다고 한다.
뒷집 사는 영숙이는 암탉이고, 정비소 이씨는 돼지였고, 물레방앗간 갑돌이는 촐랑방구 원숭이에, 쌀집 어여쁜 누이는 여우였다는 것이다. 호랑이 눈썹을 붙이고 보면 진짜 사람은 얼마 안 된다는 말에 작가 선생님은 그때부터 거울 속을 한참씩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보고 있으면 거울 저 너머에서 내 안의 어떤 동물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갑자기 동물로 변할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한다.
선생님은 지금도 여전히 거울 속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호랑이 눈썹을 붙이고 본다면 그래도 사람일까? 본인도, 주위사람도? 그게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과연 사람일까? 동물일까? 사람과 동물은 뭐가 다를까? 호랑이 눈썹은 뭘 의미할까? 그런 궁금증을 만화로 그렸다고 하니 시작부터 기대가 된다.
애완동물들이 사람처럼 말하고 걷는 이상한 마을로 이사 온 ‘달나라’와 ‘요루바’는 거리에서 만난 동물들을 보고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을 만큼 놀란다. 애완동물들이 사람처럼 행동하니 놀라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달나라의 고양이 요루바도 이사 온 지 한 달 만에 사람처럼 말을 하고 행동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그게 모두 ‘호랑말코’ 덕분이라면서 영문 모를 말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둥근 보름달이 뜬 조용한 밤에 어딘가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보름달이 둥실 떴다. 공부하러 가자 야옹~ 공부~하러 가자 멍멍~ 사람~이 되는 공부 야옹~”
그건 바로 요루바의 노랫소리였다. 요루바는 오늘밤 사람이 될지 모른다면서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 뒤를 몰래 뒤따라가던 달나라는 많은 애완동물들을 만난다. 동물들이 가고자하는 곳은 단 한 곳! 까치 문지기를 통과한 후 나무구멍 속으로 들어간 동물들이 모인 곳은 바로 ‘보름달 학교’이었다. 그곳에서 호랑말코를 만나는데 그가 바로 보름달 학교의 호랑이 선생님이었다.
동물들은 호랑말코 선생님께 사람이 되려면 도덕법칙 중에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문제를 내서 그 문제를 푸는 동물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서 약속을 어겨도 괜찮은 세 가지의 예외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어서 호랑말코는 달나라에게 약속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묻게 되는데 대답도 못하고, 보름달 학교를 방문할 때 문지기에게 사람이 되고 싶은 동물이다는 거짓말이 들통이 나 고양이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항아리에 갇히게 되는데 요루바는 꼭 답을 알아내서 달나라를 다시 사람이 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어렵게 약속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알아내어 답한 요루바는 ‘사람이 되는 약’을 받게 되는데 과연 약속대로 그 약을 달나라에게 주게 될까? 그 답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약속을 어겨도 괜찮은 이유 세 가지와 약속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소개한다.
* 약속을 어겨도 괜찮은 이유 세 가지
1. 약속을 지켰을 경우, 내가 죽을 수 있거나 혹은 상대방이 죽거나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불행이 올 때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2. 약속이 사기나 폭력으로 맺어졌을 경우, 즉 누군가 힘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때려서 억지로 나쁜 약속을 하게 하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
3. 상대방이 불성실하게 약속을 어길 경우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 약속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 세 가지
1.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2.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3.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많은 약속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친구와의 약속, 부모님과의 약속, 선생님과의 약속, 또 나와의 약속 등. 이 책을 통해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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