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이상함은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힘이 센 과학자’라니 처음에는 무엇을 뜻하는지 금방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힘은 뇌, 눈, 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신체 부위별로 세 사람을 소개하였는데 각 주인공마다 어떤 일이 발생하였고,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일대기를 소개한 후 그 좀 더 구체적으로 그들의 습관과 업적을 소개하는 형식이었다.
  먼저 뉴턴이다. 그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 두고 고향에서 농사일을 돕던 도중 어느 날 폭풍이 불었는데 바람이 얼마나 센지 알아보기에 딱 좋은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나는 과학자의 용감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자기 몸은 신경도 안 쓰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지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다음으로는 아인슈타인. 그는 표현력이 부족해서 어렸을 때 소외를 당했다. 그 이유는 보통의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늘 깊고 깊은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이 나무에 대해 생각한다고 상상해 보자. 일반 사람들은 흔히 눈에 보이는 기둥부터 생각하겠지만 그는 눈에 보이는 기둥을 뒤로한 채 땅속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는 뿌리부터 생각한다.
  생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세부적으로 뿌리의 역할과 그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도 생각한다. 평소에 주위 사물들을 대하는 나만 보더라도 아인슈타인의 사고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그의 창의력과 깊이 있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최고의 과학적 이론이라고 불리는 상대성 이론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 싶다. 문득 아인슈타인처럼 생각하는 힘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위대한 과학 업적을 남긴 분들을 떠올리면 뉴턴과 아인슈타인 같은 외국 과학자를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나라에도 그들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는 과학자가 있었으니 바로 이휘소 박사였다.
  그가 남긴 업적을 살펴보면 정말이지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생각을 하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원자로 이루어졌다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하면서 대한민국에도 이런 훌륭한 과학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여겨졌다.
  뇌가 센 과학자들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바로 ‘생각하는 힘’이다. 눈이 센 과학자에는 다윈이 있다. 그는 모험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데 특히 동물 연구를 주로 하였다. 이 섬 저 섬을 돌아다니면서 종류와 생김새 등을 조사하여서 최종적으로 진화론을 발표하였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마치 소나기와 같은 비난뿐이었다. 이렇게 많은 노력과 연구 결과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로 되돌아 왔으니 과학자들이 얼마나 불쌍한가?
  석주명 그는 애국자로도 불릴 수 있다. 우리나라의 나비연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받쳤기 때문이다. 나비를 잡은 뒤 생김새, 사는 장소에 따라 이름을 고쳤고 우리나라 나비사전을 송두리째 바꿔났다. 이렇듯 눈이 센 과학자들은 생명을 중심으로 관찰하였다. 만약 내가 과학자라면 생명보다는 사물에 더 관심이 갔을 것 같다.
  손이 센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계속 만들었다. 에디슨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직접 만들기부터 하였다. 그렇게 해서 결국 자기의 삶을 발명의 삶으로 바꾸고 인류를 위하여 죽을 때까지 노력하였다.
  과학자와 보통의 우리와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그들은 호기심이 생기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했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슨 자료든 찾아보고 연구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늘 긍정적으로 살았다. 다시 한 번 과학자들의 습관과 생각하는 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세상은 온갖 편리한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이런 세상은 지금까지 이 세상을 거쳐 간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발견과 발명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한 때 우리나라도 발전을 거듭하던 나라였다. 하지만 연속적이지 못하고 어쩌다 한 번씩 인재를 모으고 지원하는 과정을 되풀이했기 때문에 발전하다 그치고를 반복해온 것 같다.
  우리가 말하는 선진 국가들은 예로부터 인재를 모으는데 집중투자 하였다고 알고 있다. 그런 투자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날마다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제는 세계의 인재를 모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뒷짐 지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부강한 나라를 위해 인재를 모아야 한다. 더 나아가 이제 우리가 인류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편리함을 서로 E나누기 위해서는 세계가 힘을 합하여야 한다. 세계 곳곳에 있는 수많은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의논하고 연구하며 모두가 함께 살아갈 그런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
  나 역시 이제부터라도 좀 더 풍부한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겠다. 한 번 실패해서 좌절할게 아니라 또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에겐 아직은 알 수 없는 미래가 있다. 내게 다가올 미래를 밝고 희망이 가득한 것으로 채우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부터 노력해야 한다. 분명히 기회란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