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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정판매
발행일 | 2017년 10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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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534g | 152*225*20mm |
ISBN13 | 9791186137567 |
ISBN10 | 11861375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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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제본소 :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2024년 10월 23일 ~ 2024년 11월 11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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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특별기획 통찰 - 17.12.21.
미래의 지식은 더 이상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데에 그 효용이 있다.
지식을 무분별하게 머릿속에 집어넣는 행위는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
그간 쌓은 지식들을 활용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조차 부족하다.
이 책은 통찰에 대해 담고 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밝혀 나가는 행위,
'통찰'
지식이 쌓이고 쌓여서 새로운 생각과 지식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 통찰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이야기를 전해준다. 인류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제4차 산업까지. 이 유구한 시간 동안 인류가 이루어낸 것들을 이야기 한다. 주로 철학과 예술을 주제로 다룬다.
책을 읽으면서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적었던 메모들을 옮겨 적어본다. 책을 읽고 바로 뒤에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막 떠올랐었는데, 메모를 옮겨 적는 순간에는 생각의 활성화가 이전처럼 크지 않다.
동굴, 세상천지 빛이 있는 곳에서 보이는 것들을 어둠의 공간 속으로 뚝 떼어서 그려진 벽화는 그 안에 존재할 수 없는 다른 공간의 것들을 옮겨 놓은 것이다. 이 행위를 통해서 인간의 문명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메타포의 탄생이야 말로 인간의 정신세계의 진화이며, 문화의 시작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 - 꿀벌이 동료들에게 꿀이 있는 곳을 알리기 위해서 일정한 패턴의 춤을 추는 것처럼 - 인간은 그림을 그림으로서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그림이 바로 메타포다. 모든 변방의 공간은 창조의 공간이 된다. 실재하는 세계와 전혀 다른 공간, 그 동굴이 창조의 공간이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그 공간이 인간 문명의 시작이 되었다. 문명은 말 그대로 빛을 밝힘이다. 문화를 통해 인류의 정신세계에 빛을 밝히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인류의 문명의 시작이라는 이야기처럼. 만일 인류가 만든 불을 다룰 수 없었다면 밤이 되면 그저 암흑의 세계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인류는 변방을 떠도는 포유류에 불과했을 것이다.
인류 문명의 시작은 동굴이고 그 흔적이 바로 벽화다. 암흑이 가득 차 있는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인류가 빛을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길가메시 서사시,
인류가 삶을 자각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어떠한 영웅도 초월적인 힘을 가진 기인이라 할지라도 결국 인간은 죽고 만다는 사실을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준다. 죽음이 목적에 있지 않더라도 그 죽음을 생각하면서 자기를 가다듬는 일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축복 받은 능력이 아닐까?
모든 영웅 신화의 주인공들이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는 사실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영생에 대한 욕심 이룰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마오가 집착이 아니라 죽음을 직시하면서 내 사람의 현재 위치를 돌아볼 수 있음이, 바로 이 이야기가 전해주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깊은 심연은 죽음이다.
인문학과 과학은 한 뿌리에서 출발하였지만 학문들이 세분화가 되면서 쪼개졌다. 뉴턴 시대까지만 해도 하나의 학문으로 여겨졌다.
인문학과 과학 모두 철학의 테두리 안에 있었으나 근대를 지나면서 인문학은 일상의 언어로, 과학은 수학적 기호로 소통한다. 서로의 방식이 합쳐져 궁극의 진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둘 사이의 틈이 세월이 갈수록 벌어지게 되었다.
“과학자는 늘 미래만 이야기하지만 인문학자는 과거만 이야기 했다.” -스노우
“인문학이 삶 중심으로 공부로 자연과학은 앎 중심의 공부” 서울대 장회익 교수
인문학과 과학은 주관과 객관의 영역이다.
과학은 결국 확률을 측정하는 데에 달려있다. 과학의 최첨단 분야라 할 수 있는 양자역학의 원자와 핵 이야기를 통해서 결국 세상은 과학의 법칙보다는 확률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 즉, 세상은 운에 의하여 움직인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 어떠한 수학적 이론도 “운”에 대해서는 밝힐 수가 없었다. 그저 운이 좋은 사람은 운이 좋을 뿐이다. 곤충을 머리, 가슴, 배로 나눌 수 있다고 해서 분리된 조각을 다시 합친다 해도 그것은 더 이상 생명을 가진 곤충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운이 좋게 된 모든 상황을 다시 조합하다 하더라도 다시 운이 좋은 상황이 될 수는 없다. 과학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 분명 존재하는 모양이다. 과학의 역학은 신과 자연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일인가?
임진왜란이 아니라, 조일 전쟁이라 명명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왜란? 단순히 왜구 몇몇이 쳐들어와서 난리는 치는 것은 왜란이지만 전 국토의 2/3가 피폐화되는 피해를 입은 전면전을 왜란이라 폄하하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해석하고 그리 부르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데 가장 장애가 되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조일 전쟁 당시 한반도 상황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정세를 바로 보아야 그에 대해 자세히 알 수가 있다.
결국 통찰이란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공통된 결론을 이끌어 내는 역량이다. 히데요시가 전쟁을 일으킨 이유, 일본의 패전원인. 당시 중국의 정세, 이순신의 활약상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미술은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위대하다 평가받고 있는 작품들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새로운 기법이나 구도를 찾아내어 작품에 표현해냈거나 독특한 표현방식을 구사하는 기교적인 측면과 그 시대상을 응축하여 잘 담아낸 작품들이 있다.
미술만이 아니라 문학, 음악과 같은 예술 장르들도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리스, 로마의 미술은 현재에는 거의 조각형태로만 남아 있다. 그것은 유화나 프레스코화 기술이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 비로소 완성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장에서는 미술이 어떻게 영감을 주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주제는 좋았으나 예시가 많이 아쉽다.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의 영감과 인상파 화가나 현실주의의 모방(벨라스케즈의 그림을 모방한 피카소의 시녀들과 같은), 그리고 아프리카의 조각과 일본의 판화의 영향을 받은 그림들. 그리고 우리나라 조선 시대에 소중화 사상이 담긴 그림들까지...
시대상황이 담기거나 다른 외부 영향에 의하여 그려진 그림들이 많다. 본문의 내용에서 다룬 것처럼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속의 달처럼. 그림은 가장 1차적인 감각 요소를 자극하고 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만. 오랜 잔상을 남기곤 한다.
AI와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치판단의 영역이 아닐까?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을 두어서 승리를 거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알파고와 이세돌이 왜 바둑을 두게 되었는지에 대한 가치판단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스스로 움직이는 동기요인과 자기만의 이유. 즉 자유에 대한 것들이 AI에게 부족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미래에는 AI가 창작활동도 수행할 것이다. 소설쓰기나 그림 그리고 또는 음악의 작곡 등... 하지만 그것들은 목적성을 가지지 못한다. 자기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입력되어진 명령대로 움직인다는 것...
그리고 통찰은 인간만의 영역인가?
주제와 저작 의도에 비해서 내용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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