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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11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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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40쪽 | 794g | 153*224*30mm |
ISBN13 | 9788993119367 |
ISBN10 | 8993119368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3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흐르는 게 눈물인지 콧물인지 모를 정도로 각 인물 사정까지 헤아리는 오지랖이 지나쳤던,영화<사도>.
백 년만에 크게 울었던 것 같다.
그런데...그가 뒤주에 갇혀 죽게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oTVN <비밀독서단>에서 한 기자 출연자가 한 번쯤 꼭 읽어보라도 권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배운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이 다 인 줄 알았는데...
실로 내용은 놀라웠다.
역사 이야기 치고 고리타분하지 않다.마치 야사를 읽고 있는 느낌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밤에 읽느라 원래 수면 시간 놓쳐서 다음 날 지각 할 뻔도 했다^^;;)다 읽고 나서 혼자 숙종 때부터 순조에 이르기 까지 큰 사건과 인물들을 도표로 나만의 사건 전개도도 만들어 봤다.
내용을 읽으면서 놀란 점은,
-드라마 <장희빈>의 영향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장희빈이 사약 받기 전에 아들(경종)의
아랫도리 변(?)을 당하게 한 강한 사건으로 즉위 이후 병으로 앓다가 일찍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사실 무근이라고 한다.정말 큰 충격이다!역사는 승리한 자의 기록이기에 훗날 그녀를 모함한 세력들이 쓴 것이라고 한다.숙종의 총애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들까지 그렇게 할 정도로 멍청한 여자는 아니라고 한다.
-혜경궁 홍씨(사도세자의 부인)가 쓴 한중록.실제로는 "한가한 날의 기록"으로 죽기 직전 나이 70즈음에 쓴 기록이란다. 쓴 이유가 더 가관이다. 자신의 처가 사람들과 자신은 사도세자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주장하기 위해서 쓴 변명이라는 것!둘의 사이가 각별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세자빈은 오로지 자신의 안위와 집안세력을 높이는 데만 혈안이 된 여자였다.사리사욕으로 남편까지 버린 그녀.하지만, 아들(정조)까지 버릴 수 없었다. 해서,정조 즉위 후 홍씨의 집안 권세가 바닥에 떨어졌지만 정조가 욕창에 시달려 죽고 나서 손자(순조)에게 압력을 넣어 다시 권력을 찾게끔 했다는...죽기 전까지 욕심 다 채운 무서운 여자...
-문무에 강한 사도세자는 효종의 기상을 닮아 북벌정벌에 뜻이 있었다.또한, 한쪽으로 치우친 정치 개혁에 뜻이 있었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극진했었다고 한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꼬장꼬장한 영조의 호출에도 막힘없이 지식을 쏟아냈던 그였다.하지만 너무 강직하기도 했고, 서둘렀기 때문에 거의 다 된 밥(영조가 아파서 오늘 내일 할 때)에 코 빠진 아니 뒤주에 빠져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이 분이 살아 영조 뒤를 이엇다면 성군 중 성군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한 맺힐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다 ㅠㅠ
그리고, 모두 등 돌리고 완전한 고립 상태 속에서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까 상상하니 마음이 아프다...
-사도세자를 죽게 한 뒤주! 그 아이디어는 헤경궁 홍씨의 아버지, 홍봉한 아이디어였다.사실, 세자가 죽는 날 역적 무리와 함께 한강에서 놀고 있었다고 한다.죽고 나서 소식 듣고 입궐했다니 말 다 하지 않았는가.
-여전히 당파싸움이 계속 된다... 숙종 때 남인세력이 장악했다가 경종(희빈 장씨 아들)즉위 후, 세력이 약해진 노론이 연잉군을 추대,택군이 된다.이렇게 된 왕이 영조다. 영조도 약 50년 긴 역사 동안 좋은 일도 많이 했지만 천한 신분의 꼬리표와 노론의 추대로 인해 된 왕좌,그 과정에서 경종을 죽였다는 소문의 꼬리를 달고 다녔기에 너무 과거에만 집착해 미쳐버렸다. 오로지 이미지 쇄신. 자신의 왕좌즉위, 자신이 둘러싼 모든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사도세자가 죽은 것도 자신과 정치적인 견해가 달랐기에 죽인 것이다. 뜨거운 여름에 아들이 갇혀 죽어가는데 아들을 살려둘 생각은 전혀 없이 "호"만 살려둘 생각만 했던 늙은이였던 것이 안타까웠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직접 눈으로 지켜본 정조, 늘 몸을 사리며 즉위 노리고 반전을 꾀했다.
영조의 마음에 쏙 들게 행동했다.사도 세자처럼 지지세력없이 고립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나마 혜경궁 홍씨가 그를 버리지 않았기에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다. 즉위 날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는 말로 특히 노론들에게 위협을 가했고, 남인들을 등용해 노론이 장악하고 있던 허울뿐인 탕평책을 뿌리를 뽑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던 것이 보여진다. 또한, 사도세자의 묘 이장을 양주에서 수원 화성으로 할 때도 백성들의 고충을 헤아려 지혜를 내 순탄하게 진행했고, 왕권 확립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호위 군사를 양성하는 기관을 따로 두고 많은 군사를 대동해 바깥 출입을 했다고 한다. 그 때, 백성들이 목숨걸고 탐관오리의 비리등을 정조 행차 시 목숨걸고 직접 고했고, 이 멋진 정조는 해결도 해주었다. 더 오래 통치 했어야 했는데...아쉽다..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진~~~한 아쉬움,안타까움으로 가득찼다.
이런 악재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As the saying goes, those who forget the past have no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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