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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2년 09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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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9쪽 | 407g | 188*254*20mm |
ISBN13 | 9788901121208 |
ISBN10 | 8901121204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장발의 삶은 참으로 고단했다. 장발이 어릴 때부터 털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들이 따돌리고 은근히 밀어냈다. 그래도 장발은 가족들을 아주 많이 사랑했다. 그런데 사랑하는 장발의 가족들을 개장수가 모조리 훔쳐가 버렸다. 게다가 자신의 고물고물 귀여운 새끼들마저 그 나쁜 개장수에게 팔려갔다. 자신의 주인인 목청씨가 팔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다행이도 새끼 중 한 마리인 고리는 개장수를 물고 도망쳐 나와 장발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장발에겐 그것이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좋은 건 고리가 죽을 때까지 함께 하며 어미 노릇을 한 것이고, 좋지 않은 것은 장발이 지켜보는 앞에서 고리는 검붉은 피를 흘리며 눈을 감은 것이다. 자식이 죽어 나가는 것을 보는 어미의 마음은 자식보다 더 힘들고 아팠을 것이다.
장발이 팔팔할 때 장발에게 관심을 두던 발바리가 있었다. 하지만 몸을 다쳐 병원에 간 목청씨의 돌봄을 받지 못한 장발이가 늙고 수척해지자 발바리는 장발을 조롱하며 물어뜯어 절름발이로 만들었다.
장발에게 친구는 단 둘 뿐이었다. 늙다리 이웃인 고양이와 버럭버럭 목청씨. 그렇지만 장발은 둘 뿐인 친구를 모두 떠나보내고 말았다. 늙은 고양이는 비록 먼저 보냈지만, 목청씨만은 죽는 날까지 함께해서 좋았다.
장발이 가장 좋아한 것은 목청씨와 새끼들, 그리고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영원한 꿈이었다. 숨이 끊기고 경험하게 된 영원한 잠 속의 영원한 꿈엔, 죽은 고리를 포함한 자신의 새끼들, 목청씨도 있으니까. 장발이 처음 눈물을 흘린 이유가 되어버린, 또 처음으로 미칠 듯 홧홧한 기분을 느끼게 한 잡혀간 어미와 가족들도 있으니까. 그래서 장발은 영원한 꿈까지도 좋아하게 된 것이다.
난 장발이 환생할 수 있으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널 길러준 목청씨는 착한 사람이지만 어떤 나쁜 사람들은 개를 학대하기도 해. 그러니 장발이 너도 다음 생애에는 사람으로 태어나 개였을 때 받았던 고통들을 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하고 싶다.
“네가 환생한다면 너랑 나랑 우리 함께 이 세상 나쁜 사람들 때문에 무서워진 세상을 바꿔보자! 너는 개들이 받는 고통을 알고 있으니까. 장발아, 우리 한번 빨간 세상을 파랗게 바꾸어 보자! 너희 가족처럼 힘든 누군가가 있으면 슬프잖아.”라고 말하고 싶다.
난 꿈이 큰 것 같다. 더 이상 고통 받는 동물들이 없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런 세상을 만들려면 바꾸어 나가야 할 일이 많다. 또 그러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미래엔 내가 이 세상에 큰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나와 장발이가 함께......
내가 가장 키우고 싶은 애완동물은?
(푸른개 장발을 읽고...)
부천 상동초등학교 6학년 6반 노종민
우리 집에는 고슴도치, 구피, 거북이가 있고 몇 년 전엔 럭키라는 토끼를 키운 적도 있다. 하지만 딱 일주일 만에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목욕시키기도 어렵고 배설물 냄새가 심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장발 같은 똑똑한 개를 키우고 싶다. 여러 가지 훈련도 시키고 같이 산책도 다니고 싶기 때문이다.
처음에 표지에 그려진 장발의 눈이 기쁜 것 같기도 하고 슬픈 것 같기도 해서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푸른 개 장발은 태어나서 엄마 누렁이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다. 삽사리의 피를 물려받아 생김새가 다른 개와 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발은 가족을 사랑하는 것 같다. 막내가 늙은 고양이에게 물려 죽어갈 때 끝까지 막내를 핥아주었기 때문이다. 또, 장발은 자신을 별로 좋아해주지 않는 가족이지만 가족을 지켜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개장수가 온가족을 훔쳐갈 때, 발길에 걷어 채이면서도 끝까지 구하려고 했다. 개장수의 신발 한 짝을 물고 집에 돌아오는 장면은 슬퍼서 눈물이 났다. 만약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온다면 나는 장발처럼 끝까지 대항하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장발은 진짜 용감했다. 나도 장발 같은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발도 사람처럼 새끼를 낳고 키운다. 하지만 목청씨는 또 새끼를 개장수에게 판다. 우리 엄마도 애완동물은 냄새가 나고 청소하기가 힘들다며 다른 집에 분양을 보내든지, 근처 강에다 방사를 하고 싶어 하신다. 목청씨와 똑같다. 왜 어른들은 동물을 자꾸 입양 보내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처럼 한 집에 같이 살면서 보살펴 주면 동물들도 더 행복할 텐데 말이다. 목청씨는 용접 일을 해서 인지 손도 거칠고 목소리도 엄청 크지만 그래도 장발 옆에서 항상 같이 한다. 목청씨는 장발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장발은 새끼를 팔아버리는 장발씨를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둘은 서로 의지하는 가족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한 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같이 운동도 하고 컴퓨터게임도 할 땐 재미있는데 가끔 말도 않 듣고 대든다. 장발 같은 동물은 대들지도 않고 훈련을 시키면 항상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집은 아파트고 아래층 할머니는 조금만 장난을 쳐도 올라와서 야단을 치신다. 그래도 내가 대학생이 되면 강아지를 꼭 살 것이다. 동물농장 프로그램처럼 목욕도 시켜주고 훈련도 시키고 산책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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