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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

[ 전 20권+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사전+조선왕실 가계도+최고급 사양 박스 ]
박시백 글그림 | 휴머니스트 | 2013년 07월 22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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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6,000쪽 | 15,000g | 188*254*80mm
ISBN13 9788958626343
ISBN10 8958626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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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시사만화가. 1964년 제주도박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면서 총학생회 신문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1996년 한겨레신문의 시사만화가로 데뷔했으며, 만평 〈한겨레 그림판〉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사 풍자를 보여줬다. 이듬해부터 연재한 〈박시백의 그림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 많은 독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그 외에도 〈말〉, 〈출판저널〉, 〈뉴스피... 시사만화가. 1964년 제주도박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면서 총학생회 신문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1996년 한겨레신문의 시사만화가로 데뷔했으며, 만평 〈한겨레 그림판〉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사 풍자를 보여줬다. 이듬해부터 연재한 〈박시백의 그림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 많은 독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그 외에도 〈말〉, 〈출판저널〉, 〈뉴스피플〉 등의 매체에 만평을 연재한 바 있다.

박시백의 연재만화는 네컷 만화나 한컷짜리 만평이 아닌, 시사 만화로서는 지면이 넓은 편인 페이지 만화이다. 한 이슈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희화화하거나 패러디를 하는 보통의 다른 만평들과 달리, 그의 만화는 사건의 전후관계 및 배경과 진행, 그리고 작가의 논평 등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줄거리 시사만화이기 때문이다. 그의 만화는 부드럽고 유연한 제시방식과 긴 호흡을 가진 '수필만화'의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사만화로서의 본질적 임무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가 〈한겨레신문〉, 〈출판저널〉, 〈말〉, 〈뉴스피플〉 등에 연재했던 시사만화들은 『박시백의 그림 세상 -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2000년 《조선왕조실록》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이를 만화로 만드는 구상을 하고, 2001년에 그 구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신문사를 그만두었다. 2003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첫 권이 출간되었고, 그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후 10년간 조선시대 사관의 심정으로 500년 역사를 20권의 책에 담아내 2013년 완간했다. 13년간의 대장정을 마친 그해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 일제강점사를 다룬 《35년》(전 7권)을 내놓았다. 2022년 《박시백의 고려사》 첫 권을 출간하며 한반도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나라 고려의 500년 역사를 탁월한 서사와 독보적인 작화로 생동감 있게 되살려내는 데 전념했고, 2024년 전 5권으로 완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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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역사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역사 만화로 재해석하여 제공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디지털혁명 시대를 맞은 지금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이 역사적 시점과 우리 사회가 가야할 미래를 생각하는 박시백 화백의 창조정신의 만남도 보기 좋다. 조선시대가 권력 투쟁의 역사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역사, 그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삶으로 점철되어 있는 역사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박광용(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읽는 교양 만화
역사를 지루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야사나 에피소드가 아닌 정사(正史)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긴장’과 ‘흥미’를 늦추지 않고 있어서,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학생과 함께 만화를 읽는 학부모가 되어, 역사가 주는 교훈을 더불어 찾아가려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김육훈(서울 태릉고등학교 역사 교사)
역사에 정면 승부를 건 제대로 된 역사 만화
대하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유장한 필치, 앞뒤가 척척 들어맞는 치밀한 구성, 눈시울의 가녀린 떨림까지 전해지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 손에 잡힐 듯 선명한 상황 전개, 다양한 앵글로 조명하는 사건의 진실, 시사만화가 출신답게 본질을 꿰뚫어보는 직관, 이 모든 것이 웅변하는 역사의 의미까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만화로서 역사에 정면 승부를 건, 제대로 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록이 만화라는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려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대중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의 작업은 내내 외롭고 힘겨운 싸움이 될 터이지만, 그가 빚어낸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살아 움직일 때마다 역사서술에 새로운 성과로 다가올 것이다. 그의 분전 덕분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시작은 창대하였으며, 그 끝은 위대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윤종배(서울 온곡중학교 역사교사)
역사 교과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면!
“와~! 《조선왕조실록》이다.”

한 권, 한 권 나올 때마다 우리 집에서는 어른에서부터 아이까지 서로 먼저 읽겠다고 아우성이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빠져들게 된다. 저녁 차리기도 싫고, 아이들 숙제 봐 주기도 싫다. 정말 재미있다. 초등학교 다니는 큰 아이는 뭘 알고 보는 건지, 키득키득 웃으면서 보고 또 본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둘째는 연산군의 얼굴을 그리고서 똑같지 않느냐고 들이댄다. 똑같은 건 얼굴에 붙인 반창고뿐인데도 싱글벙글이다.
도대체 재미있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사람’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를 소재로 한 만화들이 대부분 사건의 전개과정을 보여주느라 바빠서, 인물의 내면이나 다양한 이해관계 같은 것들에 소홀한 편이다. 그런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사건을 만들어가는 ‘사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건조한 《실록》의 기록이 지은이의 손을 거치면서 역사를 만들어갔던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으로 살아난다. 지은이는 도대체 실록을 몇 번이나 읽은 걸까? 《실록》의 기록 저편에 숨어있는 진실까지 읽어내는 능력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겠지. 게다가 지은이의 탁월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캐릭터들은 어쩜 하나같이 그렇게 딱 어울리는지 입이 저절로 벌어질 지경이다.
교과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면, 내 수업이 이렇게 입체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선 시대를 다루는 수업 시간에는 차라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던져주고 싶다.
박선희(서울 고명중학교 역사교사)
읽다보면 어느새 조선 역사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이름을 달고, 또는 사료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지금까지 나온 책들 가운데 백미라고 생각된다. 흔히 재미있는 역사가 빠지기 쉬운 말랑말랑한 역사가 아니라 정사 그 자체이다. 정치사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만든 책이다. 정치사의 격랑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가 한 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다.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이해가 되어야 재미있지 않겠어요?” 국사 교과서를 보면서 볼멘소리를 하던 딸아이에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재미있는 해답을 주었다.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와 함께, 혹시 다른 역사가 전개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역사 속에서의 필연과 우연을 아주 맛깔나게 엮은 이야기이다. 그 바탕에는 역사에 대한 박시백의 깊은 통찰력이 숨쉬고 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일반인들도, 어린 학생들도 어느덧 조선 역사에 대한 풍부한 그림을 머릿속에 지니게 된다.
방지원(대영고등학교 역사교사)
정말 제대로 그린 우리 역사 만화를 만났다
우리 가족은 모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다음 권을 기다리고 있다. 다른 때보다 늦게 나올 때면 다들 초조해하면서 다음 권이 나오자마자 구해달라며 내게 독촉을 하곤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은 ‘야사가 아닌 정사’라서 더욱 좋다고 한다. 어느 왕 때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재미있단다. 어머니도 애독자시다. 복잡한 조선의 정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면서도 바로 이해가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이렇듯 온 가족이 기다리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다른 역사학습 만화와 달리 인간과 시대에 대한 성찰이 느껴진다. 정확한 캐릭터 분석과 시대에 대한 탁월한 해석은 이런 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아주 오래 기다린 끝에 정말 제대로 그린 우리 역사 만화를 만나게 된 것 같다.
남정란(서울 태릉고등학교 역사교사)
역사는 해석하는 재미가 쏠쏠한 공부임을 알게 해주는 책
저자 박시백은 역사책의 평면적인 역사인물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서 이상과 야망, 계획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로 재창조했다. 이 개성 있는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인간 이야기는 읽던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역사가 어렵게 혹은 재미없게 느껴지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역사 인물과 역사 사건을 자신의 눈으로 해석하는 만화가의 인물 해석, 역사 해석을 읽으면서 역사란 것은 사건을 재미없게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해석하는 재미가 쏠쏠한 공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역사 지식, 역사 인물에 대한 생각들은 만화가가 가진 생각과 비교하면서 역사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민수(부산중앙여자고등학교 역사교사)
조선시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삶과 사회를 조망하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어렵고 딱딱할 것만 같은 역사를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이야기로 풀어내서 새로운 의미를 사람들에게 부여한다. 박시백 작가는 단순히 시험을 위해 외워야만 했던 역사에서 조선 시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삶과 사회를 조망하는 넓은 시야와 함께 즐거운 책 읽기의 기쁨을 알려 주었다.
배성호(서울 당산초등학교 역사교사)
‘학습 만화’의 고루함을 돌파하다
학습만화라 불리는 상당수의 만화들은 4×6배판의 큼지막한 크기에 좋은 종이를 쓰고 컬러로 인쇄한 모양새를 갖고 있다. 이 학습만화들은 ‘학습’이라는 강박증에 시달려 만화의 재미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잘 본다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어린이들은 이미지 언어에 대해 우호적이기 때문에 잘 보는 것이지 어정쩡한 학습만화가 재미있어서 보는 것은 아니다. 학습 강박증은 만화의 완성도를 곧잘 무시하곤 하는데, 몇 페이지에 한번씩 학습코너를 집어넣으면 만화 자체의 완성도를 대거 상쇄할 수 있다는 완곡한 믿음, 혹은 뻔뻔스러움을 발견할 때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만화에 학습만화란 있을 수 없다. 만화는 그냥 만화다. ‘학습’이라는 당혹스러운 접두사가 어울리지 않는다. 학습소설? 학습영화? 학습노래? 어울리는가? 당연히 어울리지 않고, 이런 발상을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만화에만 학습만화라는 용어가 자연스러울 정도로 확산된 것인가? 그것은 만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 때문이다. ‘보통 만화는 어린이들의 학습을 방해하는 것이지만, 이 만화는 학습에 이롭습니다’라고 항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용어다. 그러니 이 학습만화라는 용어 자체는 만화의 어두운 과거와 오늘을 대변해주는 우울한 용어인 셈이다. 아무튼, 학습만화라는 이름을 얻고 등장한 여러 만화들이 순간의 유행을 따라가며 조악하고 빠르게 생산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빨리빨리 원작의 인기가 식기 전에 만화를 만들어 성공해보자는 관습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이런 달갑지 않은 풍토가 관행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요즘 진지하게 기획되어 완성된 작품이 등장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우선 몇 가지 측면에서 이 만화의 등장은 반갑다. 첫 번째, 시류에 영합하지 않은 기획이라는 점이다. 성인도서 시장에서 히트한 작품을 만화로 번안하거나 아니면 화제가 된 문화상품을 만화로 번안한 학습만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정사’에 본격 도전한 기획은 높이 살 만하다. 두 번째, 만화의 스타일과 작가의 특징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시백은 1996년 한겨레신문의 만평작가 공모에 당선되어 ‘한겨레그림판’, ‘박시백의 그림세상’을 발표한 작가다. 박재동보다 조금 더 명랑만화에 가까운, 그래서 1칸짜리 만평보다는 연속되는 이야기가 어울린 박시백의 작화 스타일은 과거 역사의 인물들을 매력적으로 재현하고, 격동의 순간을 적절한 긴장의 흐름으로 표현하는 데 효율적이다. 세 번째, 만화의 캐릭터가 살아 있다. 아류의 아류, 복제의 복제를 보는 듯한 여타 학습만화에 비해 이 작품은 작가가 창조한 인물들이 만화 속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 1권만 보더라도 정도전이나 정몽주, 이성계, 공민왕 등의 주요 인물은 작가가 해석한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아이콘화하여 캐릭터로 표현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만화의 장점이다.
영화라면, 연기자가 등장해 하나의 인물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데 여러 서사적 장치가 필요하지만 만화는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묘사할 수 있다. 이현세 만화에 등장하는 오혜성의 얼굴만 보더라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만화의 인물은 또 다른 도상이다. 박시백은 여말선초를 개혁가인 정몽주와 혁명가인 정도전과 이성계의 대립으로 정리했는데, 인파이터형 개혁가 정몽주의 얼굴이나 변방의 장수에서 결국 한 나라를 건국하게 된 이성계의 얼굴, 그리고 이성계와 함께 혁명을 완수한 정도전의 얼굴은 바로 그 인물의 성격을 드러낸다. 캐릭터가 팬시상품이나 유행의 코드를 넘어서 이야기에 안착된 것이다. 네 번째, 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문자를 작가가 직접 썼다. 만화에 등장하는 문자도 만화의 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서양만화들은 작가가 직접 쓰거나 아니면 별도의 레터링 인력을 통해 독특한 문자체를 선보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만화에 작가의 글씨가 사라졌다. 이건 아니다. 만화에 등장하는 문자는 그 문자 자체로 발언을 하기 때문에 작가에 의해 직접 제어되는 것이 당연하다.
20권으로 기획된 만화를 1권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성급한 일이다. 그러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작품을 완성하고 별도의 독서와 토론을 거쳐 최종본이 완성된 점만을 보더라도 이 만화의 탄생은 꽤 반가운 일이다. 만화가 책이 되기 위해서, 진지한 문화가 되기 위해서라도 기존 출판기획인력과 만화의 만남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사례는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다시 학습만화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자. 학습만화를 기획, 출판하려는 많은 분들에게 부탁한다. 먼저 ‘학습만화’라는 용어가 지닌 함정에서 벗어나기를 권한다. ‘학습’이라는 강박에 빠지게 되면 ‘만화’의 장점을 잃어버린다. 학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만화책에 별도의 페이지를 집어넣어 수학공식을 설명하고, 역사를 설명하면 학습인가? 아니다. 만화를 통해 무언가 생각하게 만들면 바로 그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시작된다. 좋은 학습만화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박인하(만화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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