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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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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6쪽 | 336g | 168*214*20mm |
ISBN13 | 9788901090078 |
ISBN10 | 8901090074 |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안녕?
나는 서울 금북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지현 이라고 해.
얼마전에 네 이야기가 담긴 책 '일주일 짝꿍 3-165'를 읽고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
처음에 장난감을 빌려주는 곳에서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었지만 마지막에 네 친구를 만나게 된것을 축하해!
나 같으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했을거야. 하얀 여우랑 같이 같을때, 하얀 여우를 빌린 아이의 동생이 널 괴롭힐때 어땠니? 난 아마 그때 정말 무섭고 아파서 복수란 건 꿈도 못꿀것 같았어 .복수 할때 정말 통쾌했었어! 그 아이한테 당하고 고쳐진 후에 경호한테 갔었을때 기분이 어땠어? 나 같았으면 정말 기뻐서 기절을 했을 것 같아.
아마도 너에게는 엄청난 기적과도 같을 것 같아. 만약 나도 너처럼 장난감이 되면 절대로 장난감 빌려주는 곳은 안 갈거야!
왜냐하면 정말 힘들것 같거든. 만약 장난감이 실제로 너처럼 말을 한다면 정말 신기 할것 같아! 사실 무서울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경호랑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니?
네 소식을 담은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2020년 9월 13일
서울금북초등학교의 김지현.
나의 일주일 짝꿍은 어디에?
일주일 빌려주는 장난감 오리가 있는데
이름은 막내래
색깔은 노란색이고
특기는 버튼을 누르면 꽥꽥 소리를 낸데
바코드번호는 3-165이고
소원은 경오와 함께 영원히 사는 것이래
엄마도 없고 할머니도 돌아가신 아이가 있는데
이름은 경오야
성격은 착하고
좋아하는 동물은 오리래
제일 싫어하는 행동은 장난감 함부로 다루기래
취미는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오리 장난감과 놀기래
마침내
오리 막내와 경오는 한집에 살면서 친구가 되었다. 좋겠지?
일주일 빌려주는 장난감 자동차가 있는데
이름은 쌩쌩이
색깔은 파란색이고
특징은 트렁크가 있어
핸들도 멋지고 누르면 소리가 나
소원은 진짜 자동차가 되고 싶은걸 거야
눈이 크고 귀여운 5살 남자아이가 있는데
이름은 상훈이 머리는 곱슬 머리래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은 쌩쌩이야
쌩쌩이 안에서 나오질 않아서 잠도 거기서 잤데
특기는 커브돌기와 주차를 잘한데
제일 슬픈 건 쌩쌩이가 가게로 가버린거래
그런데
쌩쌩이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너무 보고 싶다. 찾아줄래?
짝꿍은 내 옆에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짝꿍은 공부하는 곳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학교에서의 내 짝꿍을 떠올려 보았다. 학교에서는 많은 친구들과 짝꿍이 된다. 지금의 내 짝꿍은 운동을 잘 하는 장난꾸러기이다. 그리고 인기가 좋다. 내 짝꿍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짝꿍도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집에 오면 오래 전부터 내 옆에 말없는 짝꿍도 있다. 그 인형과 다른 친구의 장난감을 잠깐 바꿔 쓴 적이 있었다. 친구가 가진 새로운 장난감과 놀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다. 또 내가 갖고 싶었던 장난감과 바꿀 수 있어 너무 기뻤다. 하지만 내 장난감이 낙서가 되어 돌아왔을 땐 속상해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친구가 미워졌다.
그 때, 내 인형의 마음은 어땠을까? 나를 탓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아이의 장난감과 바꾼 나를 나쁘게 생각할 것이다.
오리 장난감 막내는 경오를 다시 만나서 다행이다. 막내가 얼마나 기뻤을까! 비록 사람의 손에서 많이 다쳤기는 하지만 막내의 마음에 드는 짝꿍을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기쁘지만은 않았다. 막내가 만난 대부분의 아이들은 장난감은 생명이 없다고 마구 못살게 군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막내의 울음소리에 인형들이 이렇게 아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장난감의 마음은 어떨까? 못 된 주인을 만나고 싶은 장난감은 없다. 모든 장난감은 좋은 친구를 만나 이름을 갖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장난감 주인아저씨는 막내가 처음 들어오자마자 막내를 덤으로 보내서 놀림거리가 되게 했다. 왜 아저씨는 처음부터 막내의 꿈을 방해했을까? 내가 막내가 됐다면 무척 속상했을 것이다. 또 실망이 컸을 것이다.
장난감들에게 미안하다. 나에게 장난감이 조금 있을 때는 조심히 다루었는데 나중에 많아지니까 아무렇게나 두고 못 살게 굴었다. 그 장난감들이 밤이 되면 살아나서 나를 장난감 나라 감옥에 가두고 내가 장난감들에게 했던 것처럼 나를 괴롭히며 던지고 싶지 않았을까? 나는 그 때 밤이 되는 것이 싫었다.
“장난감들아, 파티에 날 초대해줘!” 지금은 장난감들과 자주 친하게 지내지는 못하지만 내가 영원히 사랑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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