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야! 예스 24 홈페이지 열어줘.” 나의 명령에 따라 모니터에 '예스 24' 창이 나온다. 이런 기술은 볼 때마다 감탄을 유발하게 한다. 또한, 시리에게는 이런 명령 뿐만 아니라 대화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처음 접했을 때도 나는 너무 신기해서 계속 말을 걸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약간의 대화는 가능하지만, 어떤 말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제는 챗GPT 라는 것이 이 단점을 보완해 준다. 챗GPT는 수백만 개의 웹페이지를 데이터베이스로 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술적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놀라운 챗GPT의 능력을 두고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이런저런 말이 많다.  아직 나는 챗GPT를 활용해본 적은 없지만, 이로 인해 과연 어떤 시대가 열릴지 그리고 미래는 또 어떨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미래의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여러 개의 미래 기술이 나왔지만, 그 중 나는 브레인터넷과 수상도시가 가장 인상 깊었다.

 브레인터넷은 뇌가 생각을 하거나 느낄 때 나오는 다양한 전자 신호를 이용한 기술이다. 전자신호를 측정해서 해독을 하면 우리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실용화 된다면 생각으로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 TV를 켜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감정을 전달해서 상대방이 자신의 기분을 느끼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2017년 남아공의 과학자들이 뇌 신호를 전송하고 그 신호가 해독되었다고 한다. 아직 남은 신호가 아주 많지만 차근차근 해독해 나가다 보면 실용화 되는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브레인터넷 기술이 대중화가 된다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나 원하지 않을 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전달되는 것이 우려된다. 또, 감정이 잘못 전달되어 오해를 사는 일도 생길 것 같다.

 브레인터넷 기술은 무엇보다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청각장애인, 음성장애인은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거나 내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브레인터넷 기술을 이용한다면 생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 것이나 감정을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도 전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마비가 있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는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미래에 인공지능도 발전하겠지만, 사람의 뇌과학 분야 역시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흥미로웠던 것은 수상도시이다. 지금 우리에게 닥친 최고의 고민거리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라고 생각한다. 매일 뉴스에서 세계 곳곳의 이상 기후들을 보도하고 있으며,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과 해수면 상승으로 투발루를 비롯한 남태평양의 작은 섬들이 물에 잠기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겠지만, 수상도시 기술은 우리의 해수면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이다. 수상도시의 에너지는 풍력과 조력을 이용하고 건물 사이를 이동할 때는 배를 이용한다니, 올해 1월에 다녀왔던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생각이 났다. 아마 수상도시가 이 책처럼 실제로 만들어 진다면 기술이 발전한 베네치아의 모습 같을 것 같다. 하지만 나라를 대체할 만큼 큰 수상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하고,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인류의 미래 기술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향할 것이며, 심지어 우리는 화성 테라포밍도 계획을 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미래에는 서로서로 연결 되어 있는 인터넷이 해킹을 당하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우리에게 오는 등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좋은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에 인터넷이 해킹되지 않도록 방범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처럼 우리는 문제 상황에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무궁무진한 미래의 가능성을 열고 위험을 막아내는 존재가 돼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에는 어떤 기술들이 개발되고,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지금은 2200년, 인도양과 태평양의 수많은 작은 섬나라들이 세계 지도에서 사라졌고, 인천과 부산을 비롯한 뉴욕, 런던, 베니스. 시드니, 상하이, 도쿄 등 해안에 세워진 대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수많은 지구 생물들이 멸종되었다. 다행히 수상 도시들이 건설되어 잠긴 육지를 대신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오늘도 지구 곳곳에서는 폭풍, 폭우, 홍수 등 기상이변이 닥치고 있다.

나는 자율 주행 공유 자동차를 타고 수상 도시 KO-C1으로 향했다. 떨리고, 기대되는 순간이다. 수상도시 KO-C1 위에 지은 하늘 정원이 오늘 완공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늘 정원에 심은 나무들은 유전자를 변형했기 때문에 두 달 만에 크게 자라게 된다. 잎을 더 크고, 더 많이 만들어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게 만들었고, 성장하는데 있어 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나는 이 하늘 정원을 설계하고, 디자인했다.

비록, 해수면 상승을 막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이 계속 발전되고 있다. 이산화탄소보다 더욱 강력한 온실가스 효과를 일으키는 HFC(수소불화탄소)를 대체하는 친환경 냉매 물질 HVC-66이 내일부터 바로 냉장고와 에어컨에 바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유리창에 붙이기만 하면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와 강한 빛을 최대한 차단하고 시원한 바람은 들어오게 하고, 겨울에는 빛을 최대한 들어오게 하면서 찬 바람을 들어오지 않도록 해주는 녹색 창문 필름의 개발 등 기후변화 적응 기술은 날로 발전되고 있다. 바닷물을 먹을 수 있는 물로 바꾸는 나노 기술, 어떤 환경에서도 나무를 심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유전자 변형 기술이 개발되었다. 또, 잡초를 발효 시키고, 세균을 키워서 만든 바이오 연료가 석유 대신 널리 쓰이고 있으며, 수소를 내뿜는 세균을 만들어 거의 공짜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연구가 마무리될 것이다. 로봇 물고기가 바닷속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사람의 갖가지 일을 대신 수행하는 로봇이 있는 지금!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전 세계가 과학기술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는 ‘와! 대단하다, 정말 멋진데?’, ‘진짜 이런 곳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소개되는 미래의 모습에 쏙 빠져들어 정말 내가 미래에 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내가 미래에 살고 있다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을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보았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더라도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때문에 무섭고, 두렵다는 느낌이 가장 컸다. 그래서 상상하는 미래 모습이 전부 기후변화와 연결되어 있었다. 물론, 로봇이 만들어주는 요리도 먹어보고, 심부름도 시키며, 자율 주행 드론을 타고 드라이브 하게 된다면 정말 편리하고 신나고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기후변화로 멸종된 생물들을 다시 살리고 싶고,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미래 과학기술 혜택을 다 같이 누릴 수 있게 하고 싶고, 더 많은 수상 도시와 수중 도시를 건설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멋진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더 이상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지 않게 전 세계가 다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이 있어야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화석 연료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 발전소를 많이 세워야 한다. 기후변화가 닥치면서 가장 먼저 고생하는 것은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위한 대책도 전 세계가 다 같이 세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친환경적이면서 모든 사람이 미래 과학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수상 도시와 수중 도시를 연결하는 미래 도시를 설계하고 싶다. 바닷속과 하늘 위를 넘나드는 드론, 수상 도시와 쌍둥이 도시 수중 도시를 자유롭게 다니는 사람들, 멸종 생물들의 복원으로 인공 아마존 숲의 재탄생이 내가 꿈꾸는 미래 도시의 모습이다.

솔직히 미래 도시 모습을 상상하니 재밌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다양하고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조금 된다. 하지만, 나는 내가 바로 미래라고 생각한다. 나는 반드시 멋진 미래에서 살고 싶다. 전에는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 3D프린터 정도만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대체 에너지, 유전자 편집 기술, 나노 기술, 기후변화 및 과학기술 관련 더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하며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배워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무척이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