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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엄마의 결혼식’을 읽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전을 찾아보니 ‘가족’은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나 구성원을 말하고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졌다.’라고 되어 있다. 생각보다 가족의 범위가 넓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내가 사는 모습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겠지’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생각을 가진 내가 재혼 가정에 친구를 만나면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혹시라도 그런 일이 없도록 가족의 형태가 아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혼 가족은 혈연관계가 아니다. 이 한 가지 점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은 없다. 다온이가 아저씨를 처음 만난 식사자리를 박차고 나와 울면서 한강공원을 서성일 때 보았던 가족이나 며칠 뒤 아저씨와 함께 갔던 나들이에서 다온이네 모습이 다를 건 없다. 솔직히 나도 새엄마나 새아빠하면 좋지 않은 이미지가 먼저 떠올라서 내가 다온이라도 엄마의 결혼을 반대했을 것 같다. 아마 신데렐라, 콩쥐팥쥐, 백설공주 등 전래?명작 동화나 소설에서 새엄마나 새아빠가 나쁘게 그려져서 더 그런 것 같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다온이가 엄마와 결혼할 아저씨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면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저씨는 다온이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도록 시간을 준다.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있고,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 하온이와 남자 목욕탕을 가준다거나 다온이가 발목을 삐었을 때 넓은 등을 내어주는 일... 다온이가 아빠를 잊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다온이 아빠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주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만약 엄마니까, 아빠니까, 자식이니까 등 가족 안에서 주어진 이름에 대한 역할만 강조한다면 불행해질지도 모른다. 아빠는 아빠고, 아저씨는 아저씨라고 말한 것처럼 엄마로서, 아빠로서, 자식으로서 각자의 몫을 해나가며 서로 격려하고 사랑을 해야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배려한다면 진정으로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른들은 사춘기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든 사춘기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데 말이다. 사실 나는 지금 사춘기 터널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유 없이 불쑥 짜증이 난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언젠 가는 끝날 것이라고 하지만, 부담스럽고 두려운 마음 뿐이다. 아무래도 나와 가장 가깝고, 편안한 상대인 엄마에게 화의 화살이 자주 꽂힌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줄 사람인데 지금은 가장 믿지 못하고 불편한 사이가 되었다. 그래서 <엄마의 결혼식>에 나오는 다온이의 말과 행동에 감정 이입이 되면서 마치 나를 공감해줄 친구를 만난 것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다온이는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와 남동생 하온이와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재혼을 선언한다. 아무리 다온이가 어리다고 해도 새로운 사람이 아빠 자리를 대신하게 될 큰일을 의논조차 하지 않고 결혼을 선언한 엄마가 이해되지 않았다. 나는 요즘 부모님에게 나의 마음이나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집에서 말이 없어지다 보니 더 오해가 쌓이는 것 같다. 다온이도 오랜만에 행복해하는 엄마에게 딱 잘라 싫다고는 하지 못하고 마음의 골이 깊어간다. 다온이는 햄스터를 키우면서 마음의 위로를 찾는다. 나에게는 음악이 있다. 노래를 듣고 부르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런 내가 공부는 하지 않고 음악만 듣는다며 나무라는 엄마에게 섭섭한 감정이 쌓여가는 중이다. 엄마에게 화를 내고 나면 내 마음이 편치 않다. 머리로는 엄마가 나를 위해 잔소리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누가 엄마보다 나를 더 사랑해줄 수 있을까? 학업이나 친구관계, 가족관계에서 다온이처럼 잘 극복해 나가고 싶다.
엄마는 다온이에게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온이가 햄스터를 키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먼저 존중해주신다. 이 책이 다온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엄마의 모습이기 때문에 엄마의 고민이 생략됐는지도 모른다. 엄마도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면서 두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다온이와 하온이 그리고 결혼할 아저씨의 아들인 민혁이가 한 가족이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엄마도 마찬가지로 다온이에게 마음을 전하기보다 사실만을 전달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새아빠가 될 아저씨는 좀 달랐다. 아저씨는 다온이의 입장을 존중해주고 기다려주었다. 아빠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빠로서 해 줄 수 있는 일을 대신 해주며 진정한 가족이 되고 싶어한 것이다. ‘아빠는 아빠고 아저씨는 아저씨다.’라는 말처럼 가족으로서 불릴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다.
그동안 엄마와의 다툼을 생각해보면 그 이야기 속 주인공은 나였고,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말했다. 그러니 엄마의 생각이나 의도는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나의 사춘기를 마냥 이해해 달라고 하고 나의 짜증과 화를 감당해 달라고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조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나면 눈부신 밝음이 올테니까 그 어두운 길에서 엄마의 손을 더듬어보기로 했다. 엄마는 그렇게 늘 내 곁에서 기다려주셨으니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이 책을 지으신 작가님이 우리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목을 보면서 엄마의 결혼식이라는 말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온이의 엄마가 재혼을 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번 독후감은 편지 형식을 이용해서 써 보려 한다.
다온이에게
안녕, 다온아!! 너에게 몇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 편지를 쓰게 되었어. 일단 난 다온이 엄마가 재혼을 하고 난 후 다온이가 어떤 마음인지 궁금해. 예전에 엄마가 재혼을 한다고 했을 때 화가 많이 난거 같았거든. 그리고 장난꾸러기 동생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을거 같아. 하지만 나는 동생이 말을 안 듣거나 사고를 쳤을 때, 다온이 네가 참아봤으면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만약에 내가 너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는 엄마의 재혼을 막지 않고 아저씨, 아저씨 아들과 잘 지내보려고 노력했을거 같아. 그리고 엄마가 재혼을 한다고 너희 엄마가 아빠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는 언제까지나 너희 아빠를 가슴 속에 따뜻하게 잘 간직하고 계실거라 생각하거든. 아빠도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면서 엄마와 다온이가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실거야. 앞으로 너희 엄마랑 사이가 틀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게. 너의 동생 하온이, 아저씨, 아저씨 아들과도 서로 조금씩 맞춰가며 양보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럼 다온이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이만 쓸게. 안녕...
찬규가
이 책을 읽고 아빠나 엄마가 없으면 살기가 힘들고 많은 상처와 슬픔에 잠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엄마, 아빠와 더 많이 좋은 추억을 쌓아야겠다. 다온이와 다온이 가족도 잘 지내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재혼 가정의 예를 보여주는 책이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재혼 가정의 어려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다음에는 다른 가족의 형태에 대한 책을 읽어 보고 또 다른 가족에 대해 이해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다정하고 멋지신 윤주성 선생님께서 재미있는 책을 더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우리 학교에 작가 선생님이 계셔서 책에 싸인을 받을수 있는 행운도 얻었고 정말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책이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나는 ‘엄마의 결혼식’을 읽었다. 왜냐하면 책의 제목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엄마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인데, 엄마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그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다온이의 가족은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엄마, 말썽꾸러기 동생 하온이,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 이렇게 셋이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다온이와 하온이에게 재혼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다온이는 자기의 허락도 없이 재혼한다는 엄마에게 짜증이 났다.
며칠 후 다온이 가족은 상견례를 하기 위해 고급 한정식 집으로 갔다. 한정식 집에 가서 엄마와 재혼할 사람을 본 다온이는 짜증이 나서 상견례에서 엉뚱한 질문을 하고,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정식 집에서 뛰쳐 나왔다.
그 후 다온이와 하온이는 아버지의 산소에 갔다. 다온이는 아빠의 산소에서 하온이를 잃어버리고, 민혁이와 새 아빠가 될 민혁이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다행히 민혁이 아버지의 도움으로 하온이를 찾은 후, 다온이는 민혁이와 민혁이의 아버지를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게 됐다. 또 다온이는 엄마가 아빠를 잊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엄마의 결혼을 도와주었다. 이제 모두가 가족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만약 다온이었어도 짜증이 났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엄마 멋대로 재혼을 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온이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그래도 딸이나 아들에게는 미리 한 번이라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무조건 피가 섞여야지 가족이라는 편견이 없어졌다. 왜냐하면 이 책은 한부모 가족끼리 결혼한 내용이고, 서로 잘 맞고 결혼을 하면 좋은 가족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결혼식을 읽고서...
이 책에 등장하는 6학년 다온이는 엄마가 충격적인 말, 재혼을 한다는 말에 오묘하고 즐겁지 않은 생활을 사춘기 시기에 겪으며 돌아가신 아빠께 미안함을 품고 있는 여학생이다.
어느 날, 아빠가 보고 싶어진 다온이는 엄마 몰래 남동생인 하온이를 데리고 아빠 산소에 간다. 슈퍼를 하는 어떤 할머니한테서 막걸리를 조금 얻어다가 산에 올라 아빠 무덤에 막걸리를 뿌린다.
다온이와 하온이 엄마는 산소에 둘이 간 그녀의 두 자녀가 걔네들 아빠 보러 간다고 산소에 간 일을 알면 어떤 생각이 들까? 왠지 사춘기 시기에 마음이 혼란스러운 첫째 딸에게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함께 이렇게 커서 동생 데리고 산소에 간 일로 인해 대견한 마음, 걱정되는 마음의 감정이 각각 다른 색깔의 물감처럼 서서히 여 '오묘' 라는 감정의 색깔이 '심장 표면' 이라는 팔레트에 나타나겠지.
그 반대로 다온이는 어떨까?
엄마와 다른 색깔의 감정의 색깔, '아빠는 여기에 있는데 왜 엄마는 다른 남자랑 결혼하려고 그러시는 거지?' 라는 색깔, '아빠는 우리 가족이 행복하다면 재혼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실까?' 라는 색깔, '엄마가 재혼하려는 그 아저씨의 아들은 어떤 기분일까?'
라는 세 가지 색깔이 섞여 섞인 색은 똑같지 않지만 그 색의 결과는 엄마와 똑같은 감정의 색깔이 나타날 것 같다. 마치 붉은 고동색과 남색이 섞이는 색과 빨강, 파랑, 노란색이 섞이면 둘 다 검정색이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오묘'라는 감정의 색깔은 아무 생각없이 팔레트에 아무 색이나 섞어 만들어지는 무슨 색깔이라고 딱히 판정 지을수 없는 감정의 색깔이다.
그 누구도 아인슈타인보다 똑똑한 사람이랄지도 chat GPT나 설령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국어사전이라도 이 '오묘'를 다른 감정의 색깔처럼 확정지어 설명할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을 힘들게 하면서도 행복하게, 열정적으로, 열심히 쓰고 있는 나 역시 '오묘'를 알지만 무어라고 설명하기 '오묘'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춘기에 다른 사람이 겪는 것과 약간이면서도 많이 다른 '오묘'를 느끼고 있는 다온이에게 '마음'이라는 붓으로 내가 생각하는 '오묘'를 나의 '심장 표면'이라는 팔레트에 쭈욱 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다온아, 너의 괴로움을 이해해.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라는 명언도 있잖아. 너의 시련을 극복하고 한 계단 더 성장하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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