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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10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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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24쪽 | 540g | 138*205*26mm |
ISBN13 | 9791186222478 |
ISBN10 | 1186222476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1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그림책에서나 친숙할 대상이 바로 내 이웃이 된다면?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면?
코로나 사태이후 공공연하게 퍼진 사견이 하나 있다면 야생의 서식지의 개발로 인간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던 야생동물에 대한 주의이다. 코로나의 원천적 바이러스에 박쥐(아직 모호한건가)나 여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함으로써 인간에게 그들이 가진 바이러스가 전이됐다는 점이다. 깊은 산속이나 동굴 등 무분별한 파괴를 일삼지 말기를 호소한 모 교수님의 글로 더욱 공공연히 야생동물은 야생에서, 인간은 인간만의 거주지역에서가 자연스러웠고 오히려 그것이 생태환경을 위한 다고 보았다.
우리나라와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에 이 책이 던지는 도시 생태라는 관점은 내게는 말 그대로 혁명적인 관점에 가까웠다. 오 놀라워라를 몇 번이나 외치며 읽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태계'를 상상할 때 아마도 숲, 사막, 산호초, 또는 다른 자연환경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미국 도시로 야생동물이 유입된 사건은 코요테 같은 동물의 눈에는 도시도 생태계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도시에는 햇빛과 비가 있다.....그리고 복잡한 방식ㅇ로 상호작용하고 시간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생물종이 존재한다. 어떤 면에서 도시는 자연 생태계와 더 많이 닮았다. 131쪽
도시가 건립되고 발전하기위해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파괴와 난개발로 토착 야생생물들이 스스로 서식지를 옮겨 도시에서 찾아볼수 없다고 여겨졌다. 이 시기들, 즉 초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등 대도시의 발전과정들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그 발전 속 야생동물들을 위한 그들만의 공원이 건립되는 것 까지도. 위의 발췌글 처럼 도시라는 복잡한 생태 사슬 속, 어느새 사라졌다고 여겨진 동물들이 드문드문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도시서식지라는 생태변화로의 포문을 연다. 어떻게 이 동물이 여기까지 왔을까. 이에 대한 경로탐색은 곧 밝혀지는데 도시가 발달함에 따라 교외지역도 개발되었고 멸종위기에 처해있던 보호개체수가 점차 증가했다는점이다. 이 교외지역은 현관문처럼 도시로의 야생동물 유입을 이끌었다. 점진적으로.
그러나, 모든 개체종들이 도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저자는 초반부터 승리한.. 즉, 도시생태라는 복잡하고 아슬아슬한 위기들이 난무한 곳에서 살아남게 된 야생동물들만 비춘다. 이것만으로도 획기적이라는 점이 이 책이 승리한 관점이다.
여러 동물들이 순서대로 어떻게 승리의 전철을 밟게 됐는지를 그리고 아직 완전한 승리는 아니기에 어떤 난관과 대책이 필요한지 오히려 질문하는 책이다. 답은 내려졌고 자, 어떻게 해야 이 승리를 완전한 승리로 이끌것인가를 우리에게도 답을 들려달라는 듯.
제일 인상적인 동물이 올린 흑곰과 퓨마 p-22였다.
도시 지역의 흑곰들은 일정을 조절한다.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 녀석들은 코요테처럼 좀더 야생성 생활 방식으로 바뀐다. 162쪽
도시의 흑곰은 새끼를 빨리 낳고 일찍 죽는다. 그리고 성비가 수컷에 치우쳐 있다. 163쪽
도시생활에 놀랄만큼 훌륭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준 흑곰은 대다수 사람들의 인식이 그러하듯, 위험하게 여겨져 사냥으로 죽거나 공원으로 이동되는 결말을 맞이했다. 흑곰과의 조우는 모두다 그렇듯이 위협적으로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결국 동물과의 공생관계 즉 도시에서 이들이 이웃이 되기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함께 하기까지는 윤리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퓨마는 헐리우드의 스타이다. 이 종은 최상위포식자이다. 곰처럼 핫도그나 팝타르트를 먹지 않는다. 오로지 동물만 먹는 퓨마가 도시를 자신의 서식지로 삼았다면?
퓨마가 도시로 유입된 파악은 먼저는, 사건발생으로부터였다.
동물원의 동물이 사라졌다. 기이하게도.
2m가 넘는 울타리를 훌쩍 뛰고 시속 80km의 속력을 내는 동물이 범인임이 밝혀졌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다만 건강상태를 위해 동물학자들이 단 GPS목줄이 다이다. 퓨마가 어떻게 도시로 올 수 있었을까는 상당히 많은 운이 따랐다는 점이 차차 밝혀진다. 로드킬은 어느 나라나 야생동물의 생명을 헛되이 잃는 장치인가보다. 다시 돌아가서, 이 책을 읽는 재미중 하나가 어떤 사건들과 동물의 특징들은 어떠 어떠하며 역시나 도시가 주는 유용한 점은 무엇이였을까를 밝히는 부분들이다. 어렸을 때 본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 속 야생동물이 도시를 기웃대는 상상...아차 상상이 아니라 여긴 현실. 이 그림을 떠올리며 읽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흡입력이 있다만.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로 옮기게 되면 마냥 편안한 그림은 아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도심권의 공원과 맞닿은 야생그대로의 동물원(?이게 말이 되는가만)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야생동물과의 낯선 조우는 멧돼지가 다 이다. 멧돼지의 질주로 인간이 입은 해, 파손에 초첨이 맞춰져 있지 보호나 공존의 측면은 불가능의 영역이다. 애초에 없겠지만 만약 퓨마, 흑곰은 ..... 보는 즉시 비상사태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럴지라도 이러한 관점으로 도시를 재 해색. 야생생물의 집합지로 염두하며 쓰기란 쉽지 않았을 터라 그 점에 무한 박수를 드린다.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 책 한권을 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했다. 웃음터진 나. 우리나라의 '아이하나를 키우려면 마을하나가 필요하다'는 마을학교운동의 근간이 떠올랐지뭔가.
근데, 절묘하리만큼 맞는 말 같아 고개를 격하게 끄덕거렸다. 그러한 노력과 헌신으로 나온 이 책은 앞으로의 지구생태의 변화를 향한 신호탄 같아서 많은 분들이 읽기를 소망한다.
또한, 우리나라 역시 이들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 생태도시로의 전환을 이루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작은 생각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면 지구생태의 역사는 다시 쓰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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