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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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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2쪽 | 507g | 153*224mm |
ISBN13 | 9788974183301 |
ISBN10 | 8974183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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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부담도(burden of reading) - 3, 독서연관성(relevance of reading) - 5
삶의연관성(relevace of life) - 5, 업무연관성 (relevance of business) - 5
* 1-가장낮음, 3-보통 5-가장 높음
* 독서연관성은 다른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정도입니다.
군주론_ 마키아벨리
한때는 '악마의 서'라 불리며 금지도서로 선정되었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그 시대 상황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군주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입니다. 항상 고전은 어려울거라는 읽기 쉽지 않을거라는 부담감에 항상 접근하기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둘 고전을 접하다보면 생각보다 그렇제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같이 정말 어려운 책도 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책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여러 군주들이 소개되면서 얽히고 설혀 있는 유럽의 역사를 이야기 하다보니 헷갈리고 좀 낯설은 느낌을 주게 됩니다. 사람이름도 어렵습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등의 여러 인문들이 등장하다보니 어려운 느낌을 줍니다. 역사도 그렇고.
그렇다 보니 그 때 시대를 잠깐 설명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마키아벨리가 태어난 14~16세기는 르네상스 시대입니다. 저도 얼마전 EBS인문학 특강 김상근교수의 르네상스를 보고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신이 중심이던 중세시대에서 인간으로 시선이 옮겨가는 것이 르네상스입니다. 그 르네상스시대는 중세시대에서 근대시대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상황입니다. 근대시대는 본격적인 입헌군주제가 아닌 봉건제, 군주제, 공화정이 뒤섰여 있는 그야말로 혼란의 시기였던 같습니다. 특히 마키아벨리의 이탈리아는 프랑스, 톡일등 다른 군주제를 확립한 국가에 비해 지방분권화 되어 국가내에서도 내분하는 어지러운 체제속에서 국력은 갈수록 약해지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그래서 이탈리아의 군주는 어떤 군주가 진정으로 필요한지에 대해서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미래를 위해서 이런 군주가 있어야 한다며 목소리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포리아에 빠져있는 이탈리아를 위해 이런 군주가 필요하다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입니다.
<군주론>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기로 하고 <사회계약론>을 쓴루소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헤겔은 '지극히 위대하고 고귀한 심정을 갖춘 진정한 정치적 두뇌가 갖는 가장 위대하고 진실한 착항'이라고 극찬 했으며 피히테는 이탈리아의 안정과 질서의 확립적 측면에서 역사적 상황과 관련시켜 이해할 것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마키아벨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의 공통점은 과학적인 접근이라는 것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파악하려 했고 이런 접근은 그 시대 상황속에서는 매우 획기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기점으로 정치적인 근대화의 시초라는 분기점으로 생각하는 이유이기도합니다.
에른스트 카시러는 <군주론>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도 가장 동의하는 말입니다.
"<군주론>은 도덕적인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도덕한 책도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기술서이고, 기술서 속에서 우리는 윤리적 행위와 선악의 준칙을 찾지 않는다. 이 경우 무엇이 유익하고 무엇이 무익한지 판명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시대속에서, 그리고 제가 속한 지금의 시대속에서의 리더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보았고 마키아벨리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부분과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동일한 판단으로 <군주론>을 선과 악의 개념으로 판단해서 받아들일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역자는 <군주론>을 크게 두가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첫째, 백성 모두 이익을 행헤 무한 질주 하는 이른바 호리지성(好利之性)을 지니고 있다. 둘째, 사회 내지 국가 공동체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공공선 내지 공공질서등을 내세우며 법률등의 강압조치를 통해 개개인의 호리지성을 제약할 수 밖에 없다. 이 두가지의 마키아벨리의 기본 밑바탕에는 what이 아닌 How적인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 그 시대에 있어서 혁신적이며 현시대에 우리의 고민과 수많은 인문학에서 How를 중시하는 것과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니체가 중시했던 자유의지(will)와 '비르투(자질 or 역량)을 통해 역경과 그 시대의 아포리아를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책속에서 몇가지 간추려서 정리하겠습니다.
1.군주론 키워드 5가지 : 프린치페(군주), 스타토(국가), 비르투(자질), 포르투나(운,운명), 네체시티(공익 특히 공익을 위해 동원하는 온갖 수단을 지칭)
2.메디치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EBS인문학특강-르네상스, 김상근교수를 보면 메디치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를 높일 수 있음)
3.사태를 조기에 파악하면 난세의 시기에도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하고 사태가 악화돼 모든 사람이 알아차릴 정도가 되면 그 어떤 해결책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4.남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자는 끝내 자멸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강해지는 자는 도움을 주는 자의 술책이나 무력을 통해 힘을 키우게 마련이다. 막강해진 자가 늘 술책과 무력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5.정복자는 국가 권력을 탈취한 뒤 자신이 행하지 않을 수 없는 모든 가혹한 조치를 미리 계산에 넣어야만 한다. 그 경우 그런 일을 매일 반복하지 않도록 단 1번에 햋치워야하나. 그러면 백성들을 안심시킬 수 있고, 이후 이익을 안겨주는 방법으로 백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소심함 내지 판단력 부족으로 인해 그리하지 않는자는 늘 손에 칼을 쥐고 있어야한다. 자신의 백성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백성들 역시 매번 새롭게 행해지는 잔학한 조치로 인해 크세 불안해한다. 요컨대 잔하간 조치는 반드시 얼거에 시행돼야 한다. 그래야 피부로 느끼는 고통도 줄어들고 , 반감과 분노도 덜해진다. 반대로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한다. 그래야 그 맛을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다. 그러나 군주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늘 백성과 함께 사는 것이다. 그래야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우발적인 사태로 인해 기존의 자세를 바꾸는 일이 없게 된다. 그리하지 않으면 비상시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이전에 베푼 그 어떤 은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 못해 베품 것처럼 받아들여지기 개문이다. 백성이 감사하게 생각할리 없다.
6.과거의 위인들 모두 찬양과 영광의 대상이 된 선인을 닮고자 했다. 예컨대 알레산드로스 대왕은 아킬레웃를, 카이사르는 알렉산드로스를, 스키피오는 키로스를 본보기로 삼았다고 한다. 크세노폰의 <키로스의 교육>을 읽은 사람은 시키피오가 평생 얼마나 키로스를 닮고자 노력했는지 수 쉽게 알 수 있다.여색에 대한 절제, 친근성, 예절, 관용 등의 덕목에서 키로스를 철저히 흉내 낸 덕분에 그는 생전에 커다란 영광을 누길 수 있었다. 현명한 군주라면 늘 이 같이 행동해야한다. 평시에도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부지런히 자신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불의의 역경에 대비해야한다. 그러면 설령 운면의 여신이 변심할지라도 능히 맞설 수 있다.
7.군주는 인색하다는 세평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모두 백성의 재산을 빼앗지 않고, 자신을 방어하고, 빈곤한 재정으로 인한 경멸을 피하고, 탐욕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그런 것이다. 인색은 군주의 통치를 가능케 하는 악덕 가운데 하나이다.
8.관대만큼 스스로를 빨리 소진시키는 게 없다. 이를 고집스럽게 행하면 이내 더이상 행할 수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 경우 크게 빈곤해져 경멸을 받든가, 빈곤의 탈출 과정에서 탐욕스런 모습을 보여 증오를 사게 된다. 무릇 군주는 남에게 경멸을 받던가 증오를 사는 일을 경계해야한다. 경멸과 증오 모두 관대에서 비롯된다. 그러느니 차라리 인색하다는 악평을 견디는게 더 낫다. 비난은 받되 증오는 사지 않기 때문이다. 관대하다는 호평은 끝내 빈곤에 따른 경멸과 증오의 배경인 탐욕을 낳는다.
9.싸움에는 2기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법으로 하는 것이고, 둘째는 힘으로 하는 것이다. 전자는 사람에게 합당하고, 후자는 짐승에게 부합한다. 전자만으로는 많은 경우에 불충분한 까닭에 후자를 끌어들여야한다. 군주는 모름지기 상황에 따라 양자를 혼용할 줄 알아야한다. 군주는 이처럼 짐승의 방법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여우와 사자를 모방해야한다.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다.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여우가 되어야하고, 늑대를 물리치려면 사자가 돼야한다. 사자처럼 행동하는 것만으로도능히 보위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현명한 군주는 신의를 지키는 게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약속한 이유가 소멸됐을 때 약속을 지킬 수도 없거니와 지켜서도 안 된다.
10.군주의 대리인인 각료의 선임은 군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능한 각료의 선임은 전적으로 군주의 분별력에 달려 있다. 군주의 분별력을 알려면 측근을 보면된다. 측근이 유능하고 충성스러우면 분별력이 있다고 평할 수 있다. 현명한 군주만이 측근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충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반대로 측근이 무능하고 불충분하면 분별력이 없다고 평할 수 있다. 군주가 인선에서 실패하면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사람은 두뇌를 기준으로 3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사물의 이치를 스스로 터득하는 부류이다. 둘째, 남이 가르쳐주면 깨우치는 부류이다. 셋째,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고남이 설명해줘도 깨우치지 못하는 부류이다. 첫째는 극히 우수한 경우, 둘째 부류는 우수한 경우, 셋째부류는 쓸몽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군주가 각료를 판단할 때 아주 확실한 방법이 있다. 군주보다 자신의 일에 더 마음을 쓰고, 하는 일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면 결코 좋은 각료가 될 수 없다. 그런자를 믿고 의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군주를 대신해 나라를 다시리는 관운은 결코 자신을 생각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군주만을 생각해야 한다. 군주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조금도관심을 기울여서는 안된다. 반면 군주는 충성을 확보키 위ㅐ 각료를 우대하고, 부유하게 만들고, 가까이 두어 높은 명예와 자리를 부여하는 등 세심히 배려해야한다. 각료로 하여금 군주 없이는 홀로 설 수 없고, 기존의 배려를 뛰어 넘는 명예와 녹봉을 넘보지 못하게 하고, 떠맡고 있는 여러 직책을 읽을가 우려해 체제의 변화를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게 관건이다. 양자의 관례가 이런식으로 유지되면 서로 깊이 신뢰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며 둘 중 어느 한쪽은 반드시 해를 입게 된다.
11.수시로 변하는 시운과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의 속성이 서로 맞아 떨어지면 성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생각컨대 통상적인 경우신중한 접근보다는 과감한 접근이 낫다. 운명의 여신은 여성이다. 그녀를 손에 넣고자 하면 때려서라도 거칠게 잡아줄 필요가 있다. 여성은 냉정하게 접근하는 남자보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접근하는 남자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 운명의 여신 역시 늘 여는 여성들처럼 젊은이에게 이끌리게 마련이다. 젊은이는 상대적으로 덜 신중하고, 더거칠고, 더 대담한자세로 그녀를 제압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더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우선 이것만 좀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행동이 악한지 악하지 않는지, 선하지 선하지 않는지, 소수에게는 악하지만 다수에게는 선하는 것은 선인지, 다수에게 악하고 소수에게는 선하는 것을 선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인간의 역사는 이렇게 어떤 가치가 맞는지에 대한 답을 명확히 내리면서 살아오지 못하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묻고 또 물으면서 살아가는 여정인 듯 합니다.
<군주론>
어찌 보면 피도 눈물도 없는 악한 군주가 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라고하는 이유는 또 백성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백성을 위한 마음은 선한 것입니다. 마키아벨리가 바라는 '군주'의 모습은 악한지 선한지 묘한 경계속에 있습니다.이것이 '군주론'의 매력이며 수많은 논란과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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