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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0년 1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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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7쪽 | 450g | 148*210*15mm |
ISBN13 | 9788932306520 |
ISBN10 | 8932306524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여돌이는 노란 양동이를 갖고 싶어하는 아기 여우이다. 마침 갖고 싶은 양동이를 우연히 발견해서 토끼도 부르고 곰돌이도 불렀다. 친구들에게 이 양동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았더니 일주일 동안 이 자리에 계속 있으면 가져가도 되겠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여돌이는 일주일 동안 노랑 양동이를 갖는 상상을 하면서 매일 양동이를 찾아가서 이름 쓰는 연습도 하고, 물도 담으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하지만 기대하던 마지막 날 양동이는 없어졌다. 아마 주인이 가져갔거나 다른 동물이 주워갔을지도 모른다. 여돌이는 처음엔 조금 슬펐지만 계속 슬퍼하지는 않았다. 여돌이가 울지 않고 씩씩한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노란 양동이를 발견한다면 주인을 찾아볼 것이다. 열심히 찾았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때 집에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쩌면 주인이 버린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도 요즘 휴대폰이랑 포켓몬카드가 갖고 싶어서 내년 생일에 갖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지지 못해도 행복하다. 여돌이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라진 노란 양동이
-<노란 양동이>-
아기 여우는 노란 양동이를 발견했어요. 아기 여우는 갖고 싶었지만 일주일만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나라면 빨리 갖고 싶어서 일주일 동안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가질 것 같아요. 친구들도 일주일 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가져도 될 거라고 했어요. 아기 여우는 일주일째 되는 날 노란 양동이가 그대로 있는지 보러 갔어요. 노란 양동이는 없었어요. 누가 가져갔을까요? 노란 달이 가져 갔을 것 같아요. 달도 노란색이고 양동이도 노란색이여서 잘 어울릴 것 같기 때문이에요. 나는 아기 여우가 노란 양동이의 주인이 되기를 바랬나 봐요. 양동이가 없어진 걸 보고 가슴이 쿵! 했거든요. 그런데 아기 여우는 일주일을 함께 기다려줄 친구들을 향해 ‘아무래도 좋아’,‘괜찮아’라고 하며 방긋 웃었어요. 속으로는 슬프고 속상했을 텐데요. 아기 여우가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며 씩씩한 척 하는 것 같아서 내가 눈물이 나올 뻔 했어요. 일주일 동안 노란 양동이는 자기의 양동이였다고 생각하는 아기 여우는 스스로 행복을 만들 줄 아는 것 같아요.
언니의 방을 치워 주었다. 대신 보상으로 언니가 선물을 주었다.
토이스토리 스티커가 가지고 싶어서 달라고 말을 했다. 추가로 메모지를 주었다. 하지만, 작은 걸 주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빨리 공책을 만들어서 펜으로 써 보았다.
월요일에 아기 여우가 외나무다리 근처에서 노란 양동이를 발견했다. 갖고 싶었지만 자기 것이 아니라서 가져가지 않고 토끼와 곰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다음주까지 지켜보고 월요일까지 있으면 아기 여우가 갖기로 했다. 월요일에 양동이는 없어졌지만 그동안 노란 양동이는 자기만의 양동이 였다고 생각했다.
내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지 못하면 슬프고 속상할거다. 그래서 아기 여우가 노란 양동이를 갖기를 바랐지만 주인이 슬퍼할까봐 "네가 가져" 라는 말을 못했다.
<마음을 나누는 나>
- 최서우 -
아기 여우는 달처럼 노란 양동이를 발견했습니다.
반짝반짝 거울같은 노란 양동이는 새것이었습니다.
아기 여우는 아무도 가지러오지 않으면 양동이를 갖기로 했습니다.
의자처럼 늘 있는 양동이를 하루 종일 바라보고,
움추리고 누워 선잠을 자고 낚시를 하는 시늉을 하기도 했습니다.
비오는 날에는 쓸쓸한 아이처럼 젖은 양동이를 보고 있자니
울고 싶어지기도 하고 달빛 아래에 양동이에 출렁이는 달님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일주일이 지난 월요일, 아침 일찍 달려 갔지만 양동이는 마술처럼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기여우는 노란 양동이와 오랬동안 있었던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여우는 노란 양동이가 오로지 자기만의 양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우는 일주일 동안 양동이와 마음을 나누는 친구처럼 지냈기 때문에 충분히 행복했을 것입니다.
내가 여우라면 서운한 마음도 들었겠지만,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양동이
-최서우-
외나무 다리 근처
외로운 양동이
개미처럼
살금살금 걸어가
갖고 싶지만
난 주인이 아니니까.
햇님이
가져가면 어쩌지?
별님이
가져가면 어쩌지?
아무래도 좋아!
함께한 만큼은
내양동이었으니까
충분해!
<여돌이에게>
안녕, 여돌아!
너와 일주일을 함께 보냈던 양동이야!
난 너를 처음 만났을 때 기분이 좋았어! 너와 논 일주일도 나에게 특별한 날이었어.
비가 올 때도 해가 쨍쨍할때도 너와 있어서 참 든든했어.
너가 나무 막대기를 주워다가 내 바닥에 이여돌이라고 이름을 쓰는 시늉을 했을 때
너가 얼마나 나를 가지고 싶은지도 알 수 있었어.
그런데 주인에게 찾아 갈 수 있도록 시간을 줘서 고마워~
주인이 너에게 고맙게 생각할거야. 일주일이나 기다려줬으니 말이야.
다른 아이들은 그냥 가져가 버리거든. 그런데 너는 참을성이 많은 여우였어.
비 오고 나서는 빗물을 비워 주고, 나를 잘 길들여 줘서 고마워!
일주일동안 오로지 너의 양동이였으니까 내가 없어도 행복하게 지내~
안녕~
노란 양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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