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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3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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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6쪽 | 178g | 125*200*10mm |
ISBN13 | 9788932027227 |
ISBN10 | 8932027226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08월 29일 ~ 2024년 10월 31일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2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우리의 욕망과 의지는 과연 우리의 것인가?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가?
이책 심리정치는 이전의 스스로를 착취하는 피로사회,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투명사회 라는 책들의 결산물과도 같다.
이저자의 특성상 글이 너무 함축적이다 보니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몸에 딱 들어맞는? 옷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그건 아마도 철학이란게 우리와 밀접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철학을 잘모른다...)
어쨋든 그럼에도 그러한것들을 느끼지 못했거나 아니면 느꼈더라도 그것을 글로 쓰지 못하는것들을
보게 되어 반갑다.
신자유주의적 심리정치는 호감을 사고 욕구를 채워주고 하는 ‘스마트 권력’이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를 읽고 분석하며, 인간의 자유로운 의지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종해 자본에 의존하게 만든다. 이러한 심리정치 시대에는 지배가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며 사회적 거상이 일어나는 대신 우울증 환자가 양산된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지배 관계에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권력의 기술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그것은 가로막고 억누르는 대신 사람들을 더 활발하게 하고 더 자극하고, 가능한 한 최상의 상태로 만들고자 한다. 신자유주의적 권력 기술의 목표는 인간을 온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존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새로운 권력은 스스로 활발하게 활동하게 만들어 그것을 권력이나 자본이 유리한 방향으로 조종하여 자본에게 권력에게 의존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예전에 모회사 컴퓨터 교육강좌에서 접했던 빅데이터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그때 그걸 보고 조금 아니 많이 과연...그것이 거대한 자본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거기에 대해 반박을 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없었기에 찜찜함이 남아 있었는데 웬지 이책을 읽으니 그 찜찜함을 씻어주는듯 속이 풀리는듯하다..
축적되는 어마어마한 데이터 더미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런 답도 해주지 못한다. ‘ 양화된 자아” 역시 자아에서 의미를 완전히 제거해버리는 다다이즘적 자아 기술이다. 자아는 온갖 데이터로 분해되어 결국 의미의 진공 상태에 이르고 만다. 양화된 자아의 구호는 “ 수치를 통한 자기 인식” 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가능한 모든 데이터와 수치를 쌓아 올린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자기 인식이 만들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수치는 자아에 대해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못한다. 계산은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자아를 지탱하는 것은 이야기다. 계산이 아니라 이야기가 자기 발견과 자기 인식에 이르게 해준다.
빅데티터는 매우 파편적인 지식만을 제공할 뿐이다.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상관관계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지 못한다. 빅데이터에는 개념도 없고 정신도 없다. 빅데이터가 약속하는 절대지는 절대무지와 다름이 없다.
--빅데이터 중에서 --
인간의 기억은 하나의 이야기 이며, 그것은 망각을 필수적 구성 요소로서 포함한다. 반면 디지털 기억은 빈틈없는 덧붙이기이며 누계이다. 저장된 데이터는 셀 수 있을 뿐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저장과 호출은 서사적 과정인 회상과 근본적으로 구별된다. 이를 테면 자서전이 서사적인 회상의 기록인데 반해, 타임라인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타임라인은 그저 사건과 정보 들의 열거와 덧붙이기에 지나지 않는다.
망각:
기억은 살아 있는 역동적 과정으로서 그 속에서 상이한 시간의 층위가 서로 간섭하고 영향을 미친다. 기억은 부단한 고쳐쓰기와 재배치의 과정 속에서 형성되고 변화해간다. 프로이트 역시 기억을 유기적 생명체로 파악한다. “ 자네도 알다시피, 나의 연구는 우리의 심리적 매커니즘의 중첩된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네 때때로 현존하는 기억 자취의 재료가 새로운 관에 따라 재배열되고 재기술되는 과정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내이론의 본질적 새로움은 기억이 다양한 종류의 기호로 기록되어 있어서 한 겹이 아니라 여러 겹으로 존재한다는 주장이 있네” 그러므로 늘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며 동일한 형태로 호출될 수 있는 유일한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망각 중에서 --
우리는 디지털의 총체적 기억 속에 갇혀버렸다. 반면 벤담의 파놉티콘에는 효율적인 기록 시스템이 없다. 다만 집행된 형벌과 그 이유를 적어둔 ‘ 조치 대장”이 있을 뿐이다. 수감자의 삶은 기록되지 않는다. 감시하는 빅브라더는 어차피 수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소망하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건망증이 심한 빅브라더와는 반대로 빅데이터는 아무것도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미 이러한 이유만으로도 디지털 파놉티콘은 벤담의 파놉티콘도바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디지털 계급사회를 만들어낸다. “ 쓰레기”로 분류된 사람은 최하층 계급에 속한다. 점수가 낮은 사람은 신용대출을 받지 못한다. 그리하여 페놉티콘과 나란히 ‘ 바놉티콘 ‘ 이 수립된다. 파놉티콘이 시스템에 갇힌 수감자를 감시한다면 바놉티콘은 시스템에서 떨어져 있거나 시스템에 대해 적대적인 자들을 불청객으로 낙인찍고 배제하는 기구다. 고전적인 파놉티콘이 훈육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바놉티콘은 시스템의 안전과 효율을 보장한다.
바놉티콘의 궁극적 목적은 쓰레기가 “가치 있는 “ 생산물과 분리되어 쓰레기 처리장으로 보내질 수 있도록 확실히 치워두는 데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기억은 무차별한, 마치 언데드와 유사한 현재의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살아 있는 것의 시간 구조가 넓게 펼쳐진 시간적 지평을 본질로 한다면, 디지털 기억에는 그런 지평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로써 디지털화된 삶은
생동성을 잃어버린다.
정신은 하나의 결론, 즉 부분들이 지양되어 의미 있게 담겨 있는 전체다. 전체는 결론의 형식이다. 정신이 없다면 세계는 단순히 덧붙여진 것들의 더미로 해체되고 말 것이다. 정신은 자기 안에
모든 것을 모아들이는 세계의 내면, 세계의 총화를 이룬다. 이론 역시 부분들을 자기 안에 포함하고 거두어들이는 하나의 결론이다. 크리스
앤더슨이 선포한 ‘이론의 종말”은 결국 정신과의 결별을 의미한다. 빅데이터는 정신을 완전히 불구로 만든다. 순수하게 데이터의 힘으로 추진되는 인문과학은 더 이상 인문과학이 아니다. 총체적인
데이터 지식은 정신의 원점에 놓여 있는 절대적 무지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지각 자체가 결론에 이를 능력을 상실했다. 지각은 무한한 디지털 망을 폴짝 폴짝 뛰어다릴 따름이다. 지각은 완전히 산만해지고 말았다. 오직 사색적인 머무름만이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눈을 감는 것은 결론에 대한 상징적 이미지다. 정보의 빠른 교체는 눈 감기를, 사색적 결론을 불가능하게 한다. 모든 이성적인 것이 결론이라면, 빅데이터의 시대는 이성이 없는 시대인 셈이다.
데이터가 모든것을 알 수 있다?
과연..
인간의 모든 행동엔 원인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원인이라는것이 수학의 공식처럼 한가지가 아니겠지만 그 수만가지 원인이 될 수 있는것을 다 읽어낼수 있을까..
오늘 철학공부를 하다가 내일 경제학공부를 하면 나는 또 어떤 인간이 될까...
육류를 좋아하던 사람이 어느날 뜬금없이 야채비빔밥을 먹고 싶을 수도 있을것이며
아니 야채비빔밥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빅데이터엔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남아있을수도 있다..
공부를 죽어라 하기 싫던 아이도 생각지도 못했던이유로 공부를 하고 싶을수도 있을 것이다.
어제 문득 이책의 저자가 한국에서 보다 독일에서 유명하다는 것을 보면서 독일이란 나라가 궁금해졌다. 이시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람이 유명해졌다는건 그만큼 자유롭고 열려있는 곳이 아닐까...
히틀러만 떠올랐던 독일이란 나라가 갑자기 궁금해 조금 검색했다..
독일여행 을 검색한 이런 나의 맘을 빅데이터는 알런지.....
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외국여행을 꿈꾸는 철없는 인간으로 분류된건 아닐런지...ㅎ
조금 어려운 표현을 이해하는데 마직막 역자의 글이 도움이 되었다.
이 책보다 더 난해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방법으로 이런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미 자본에 너무나 깊이 길들여져 있고, 자본이 제공하는 레디메이드 자유의 촘촘한 그물 속에 잘 적응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자유가 지니는 예속성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적어도 자본이 확장해가는 새로운 가능성에 열광적으로 달려들기 전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본이 추진해가는 선택적 자유화의 과정에서 선택되지 않은 자유의 가능성에 대해, 자본이 결코 착취할 수 없는 자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한병철은 말한다.." 바로 사유야말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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