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안 변하는 것도 있다<br/><br/>첫 번째 이야기 샘<br/>두 번째 이야기 글쎄, 나도 놀라운데……<br/>세 번째 이야기 보잘것없는 내게<br/>네 번째 이야기 빨간 자전거<br/>다섯 번째 이야기 아빠가 크리스마스에 집에 못 온다구?<br/>여섯 번째 이야기 행복한 얼굴<br/><br/>별이 빛나는 밤에<br/><br/>일곱 번째 이야기 불을 환하게 밝힌 나무<br/>여덟 번째 이야기 소박한 크리스마스<br/>아홉 번째 이야기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카드<br/>열 번째 이야기 별이 빛나는 밤에<br/>열한 번째 이야기 동전 종이봉투<br/>열두 번째 이야기 함께 나눈 추억들<br/><br/>오랫동안 거기에 그렇게<br/><br/>열세 번째 이야기 백만장자를 위한 캐럴<br/>열네 번째 이야기 오랫동안 거기에 그렇게<br/>열다섯 번째 이야기 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br/>열여섯 번째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기적<br/>열일곱 번째 이야기 집 안에 사는 도둑<br/>열여덟 번째 이야기 스카프와 팝콘<br/><br/>저를 당신께 드립니다<br/><br/>열아홉 번째 이야기 반값에 산 행복<br/>스무 번째 이야기 트리 의상<br/>스물한 번째 이야기 창밖에 펼쳐진 선물보따리<br/>스물두 번째 이야기 한 낯선 사람의 마음을 기억함<br/>스물세 번째 이야기 크리스마스를 구해 준 개<br/>스물네 번째 이야기 어린 제자의 선물<br/>

“나눔”이 있는 크리스마스―――――

할아버지는 얼굴 가득 잔잔한 웃음을 머금고, 외양간의 소들과 벗하며 크리스마스를 아주 따뜻한 마음으로 잘 보낸다.
이유는? 집에서 맛있게 구운 빵을 열두 살 딸아이 손에 들려 이웃 할아버지에게 전해 주는 천사 같은 엄마가 있기 때문이다. “네 엄마는 늘 내게 맛있는 것을 갖다 주는구나. 아무 보잘것없는 내게 말이다. 고맙다고 전해다오.” 열두 살 딸아이는 그 옛날 이웃 할아버지의 나지막한 목소리와 외양간을 추억에 담고 해마다 꿈결처럼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맞는다.(세 번째 이야기, 보잘것없는 내게)

“믿음”이 있는 크리스마스―――――

실직한 가장이 일자리를 구한다며 집을 나가 한 달이 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꿋꿋한 엄마의 믿음이 있어 끄떡없다. 엄마는 생활비를 보태주려는 할아버지의 도움도 뿌리칠 줄 안다. 엄마는 아빠를 믿는다. 그러니, 아빠는 집에 탈 없이 돌아온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기적같이. 일자리도 얻어서.
(다섯 번째 이야기, 아빠가 크리스마스에 집에 못 온다구)

“행복”한 크리스마스―――――

레이몬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2학년 시절의 담임선생님을 떠올린다. 선생님은 엉뚱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든 레이몬드를 꾸짖지 않는다. “레이몬드, 나는 네가 만든 이 집이 참 마음에 드는구나. 이건 무척 특별한 집이구나.” 선생님은 아이들이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지켜보아 주신 분이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뒤면 아이들에게 ‘행복한 얼굴’로 책을 읽어 주셨다. 금요일에는 ‘가장 행복한 얼굴을 뽑아’ ‘행복한 얼굴’ 상을 주셨다. 레이몬드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간직한 사람이다!(여섯 번째 이야기, 행복한 얼굴)

“축복”의 크리스마스―――――

알베르토의 아빠는 그냥 전근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좌천(지방 발령)이 되어 로스엔젤레스를 떠나 북부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몬테 리오에 있는 고모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고모는 꽤나 칼칼하고 딱딱한 성격과 인상이다. 알베르토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엌 서랍에 있던 크리스마스 조각상(성가족상)을 깨트려서 고모에게 들켜 혼나지 않을까 잔뜩 겁을 먹고 있었는데, 뜻밖에 자기 식구를 거둬준 고마움에 대해 진심을 담아 쓴 카드 한 장에 고모의 그 딱딱하게 뭉친 감정이 무장해제되면서 알베르토를 예뻐하게 된다. 그런데 알베르토는 고모가 약혼자를 결혼식 한 달 앞두고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낸 아픔을 안고 살았다는 걸 알게 된다. 아픔이 너무 컸던 것일까? 고모는 결국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감사”의 크리스마스―――――

엄마와 네 자매가 함께 살아가는 집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열여덟 번째 이야기, ?스카프와 팝콘?)를 보면 안다. 큰딸 팻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되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는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그런데 엄마의 용감무쌍함이 참으로 눈물겹다. 나머지 세 딸을 데리고 추운 겨울 거리에 퍼레이드 구경을 하기 위해 나섰는데, 따뜻하게 완전무장하고 밖에 나왔지만 그만 모자를 깜빡하고 씌우지 못하고 나왔다. 엄마는 궁여지책으로 (우리 나라 같으면 ‘천원 마트’라고 할 수 있을) ‘10센트 상점’에서 스카프를 사 아이들에게 둘러주려 한다. 아이들은 좀체 두르려 하지 않는 촌스러운(!) 스카프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엄마는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양심적인’ 엄마는 ‘마치 어떤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처럼 10센트 상점으로 간다. 기어이 스카프를 사와 어여쁜 딸들에게 둘러주기 위해서. 아이들의 불만과 푸념이 이어진다. ‘왜 우리 엄마는 그렇게……, 그렇게도 엄마다워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동전까지 탈탈 털어 스카프와 함께 사온 팝콘을 맛있게 먹으며 추위 속에서도 엄마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퍼레이드를 즐기게 된다. 엄마는 참으로 동전 몇 푼까지도 아이들을 위해 쓸 줄 아는 분이다.

“헌신”의 크리스마스―――――

어느 선생님의 새내기 교사 시절 이야기(스물네 번째 이야기, ?어린 제자의 선물?)에 답이 있다. 겨울 방학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이들끼리 교환한다. 아이들끼리, 그리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정경이 이어진다. 그런데 그중에 한 아이 ‘팀미’는, 다른 아이들은 방학식을 끝내고 다들 집에 돌아갔는데 혼자 남아 뭔가 열심히 그리고 있다. 결국 다 그린 팀미가 선생님께 노트 한 장을 뜯어 건넸는데, 아! 선생님께 드릴 선물 살 돈이 없어서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정성스럽게 담아 그린 감동스런 그림인 것이다. 그림의 제목은 “클레이톤 선생님과 팀미”, 종이 맨 밑에는 “저를 선생님께 드립니다!" 선생님은 팀미의 그림과 글에서 크리스마스의 참뜻을 깨닫게 된다. 선생님은 말한다. “나는 내 제자 팀미처럼,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사랑해야 할 이의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느님이라도 좋고, 오랜 친구라도 좋고, 가난한 이웃이라도 좋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쓰고 싶다. ‘저를 당신께 드립니다!’”
크리스마스가 본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를 구원하러 온 날을 기리는 축제라는 걸 상기시키는, 잔잔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사랑과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한다면 우리 모두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의 크리스마스, 마음으로 전해져 힘이 되는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나지막이 들려준다.

마음속에 크리스마스가 없는 사람은 그 어떤 선물에서도 결코 그것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이 전하는 다양한 주제의 에피소드들은 바로 당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선샤인 매거진

크리스마스는 단순히 하나의 날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마음의 축제이다. 『내 마음의 크리스마스』는 그 축제의 이야기를 잔잔한 감동으로 들려준다.
―뉴욕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