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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좀 도와줘

노무현 | 새터 | 2002년 04월 30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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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좀 도와줘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60g | 153*224*20mm
ISBN13 9788987175195
ISBN10 898717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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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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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노무현 (Roh Moo-hyun,盧武鉉)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 1946년 9월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권자인 이승만의 생일을 기념하는 교내글짓기대회가 열리자 '백지동맹'을 선동하다가 정학(停學)을 당할 정도로 성격은 당차고 맹랑했다. 가난으로 인해 어렵게 진영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상고에 진학하였다. 졸업 이후 농협 입사시험에 응시했으나 낙방하고 한 어망 제조업체에 취직...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 1946년 9월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권자인 이승만의 생일을 기념하는 교내글짓기대회가 열리자 '백지동맹'을 선동하다가 정학(停學)을 당할 정도로 성격은 당차고 맹랑했다. 가난으로 인해 어렵게 진영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상고에 진학하였다. 졸업 이후 농협 입사시험에 응시했으나 낙방하고 한 어망 제조업체에 취직하였으나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과 발등을 다쳐도 치료비조차 주지 않는 고용주의 비정함에 실망하여 그만두었다. 그 뒤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사법고시 공부에 매달리게 된다.

군 제대 후 1971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법고시에 매진하였다. '빨치산 부역 혐의로 옥사한 장인'과 '불투명한 고시생' 문제로 얽혀 양가가 티격태격한 결혼은 "판사안하면 어떠냐"라는 노무현의 엄포로 풀렸다. 1973년 결혼하였으며, 네 번째 도전만에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됐다. 1978년 5월, 부산에서 변호사로 개업하였고 주로 조세 및 회계 사건 등을 통해 1백억원대 소송도 연달아 수임하는 등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1981년 부림사건(대학생 독서서클 검거)의 변호를 맡으면서, 교도소에서 57일간 고문을 당한 한 학생의 시퍼런 몸과 겁에 질린 눈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변론에도 참여하며 투사로 탈바꿈했다. 1985년에는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고, 1987년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아 6월 민주항쟁에 앞장섰다.

항쟁 후 재야 활동을 하던 그는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의 부탁을 받고 제13대 총선에 출마하여 정치에 입문하였고, 1988년 부산 동구에서 통일민주당 후보로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 입성한 노무현은 노동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 이해찬, 이상수 의원과 함께 ‘노동위원회의 3총사’로 불렸으며, 그해 11월 제5공화국 비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와 최초로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5월 광주 자위권 발동' 연설 때 명패를 던지는 등의 행동으로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이른바 '5공 청문회 스타'가 된 것이다.

1990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민주정의당 총재인 대통령 노태우, 신민주공화당 총재 김종필이 합당하여 민자당을 창당하기로 하자 노무현은 이를 부도덕한 야합이라는 이유로 민자당에 합류하지 않았고 자신의 후원자였던 김영삼과 결별하였다. 이후 부산에서 3차례 총선과 시장선거에 나섰으나 그때마다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2000년 4월,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종로구 공천을 거절하고, “지역주의 벽을 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결국 낙선하였다. 하지만 이때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지모임 '노사모'도 결성되었다.

국회의원 낙선 후 그는 2000년 8월부터 2001년 3월까지 김대중 정부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그리고 김근태, 이인제, 정동영, 한화갑 등이 후보로 출마한 국민경선제 끝에 새천년 민주당의 제16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었던 이인제와 호남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한화갑을 모두 밀어낸 대이변의 승리였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거치며 노무현의 지지율은 바닥까지 곤두박질 친다. 이에 '후보교체론'까지 나오는 등 입지가 위태로워지지만, 정몽준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로 부활했다. 그리고 결국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당선 이후, 그는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집권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이라크 파병' 결정은 그를 지지했던 진보·개혁세력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대통령 개인적으로도 이라크 파병 결정이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음을 밝힌바 있으며, 자신의 소신 보다는 '국익'을 생각해야 하는 대통령이라는 위치에서 내린 결정임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그리고 지지율 하락 속에서 총선을 앞둔 2004년 3월, 헌정사상 국회에서 탄핵당하는 첫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총선은 열린우리당의 과반 획득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사실상 국민들에 의해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이후 참여정부의 개혁정책들을 점화하는 바탕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정치 실험'과 '개혁 정책'들은 '남-남 갈등', '진보-보수' 갈등 등으로 불리는 사회적인 논란 속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구시대의 막내'를 자임함으로써 다음 대통령에게 새 시대를 물려주고자 한 그의 신념과 정책은 아쉽게도 완성을 보지 못하였다. 임기 말에는 '참여정부 실패론'이 제기되기도 하였고, 진보 세력들로부터는 신자유주의로 서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 기간 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고, 또한 성과도 있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굳은 의지를 가지고 개혁을 해 나가고자 하였다. '평검사와의 대화' 등을 통해 검찰조직 등 권력기관, 사정기관들을 개혁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며, '최고 권력자'인 스스로가 권력기관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줄여나갔다. 이는 국가 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었다. 또한 '행정수도 이전'으로 상징되듯이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를 줄이고, 균형적인 국토 발전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하였다. 이전과는 다른 큰 변화들이 그의 재임기간 동안 일어났다. 또한 경제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복지 지출을 크게 늘려 서민의 삶에 보탬이 되고자 하였으며, 2007년 10월에는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10·4 남북정상회담을 업적으로 남겨, 동북아 긴장 완화-평화 정착을 공고히 하고자 하였다.

퇴임 후에는 고향인 봉하마을로 내려가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자 하였으나, 그 꿈은 정치인생 후원자였던 소위 '박연차게이트'와 함께 허물어졌다.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고 비판과 의심의 여론이 일었던 검찰의 수사를 통해 오랜 지인들과 가족들이 비리의 혐의를 받았으며, 그 자신도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 되었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09년 5월 23일 새벽, 유서를 남기고 사저 뒤 봉화산을 경호원 1명과 함께 등산하던 중 아래로 투신해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갑작스런 서거 후 시민들의 추모물결은 거대하게 일었다. 봉하마을을 찾는 조문객들은 몇날 며칠 끊어지지 않았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추모가 이루어졌다. 또한 '인간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적극적인 재평가 작업이 제기되면서 '노무현'과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새롭게 부각되었고, 노무현의 신념과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리고 참여정부가 시도한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수면 위로 올라 왔으며, 참여정부가 '민주화'라는 한국 현대사의 큰 흐름에 있어서 어떤 역사적 지위를 가지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를 내리기 위한 논의도 시작되어, 그는 사후에 더욱 의미있는 조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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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지못미를 느끼게 한 노무현 대통령
평점9점 | y******3 | 2020-05-31 | 신고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현대사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박정희 소장이 군인반란을 일으킨 것이 1961516일이고, 전두환 소장이 중심이 된 신군부가 광주 학살을 저지른 것이 19805월이다. 이명박 씨의 검찰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을 당한 것도 20095월이었다. 문득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서 펼친 책에서 느낀 생각을 독서 일기 형식으로 적어보았다.

 

첫날 1~112쪽까지 읽고 느낀 생각

이 책의 초판은 19949월에 발간되었다. 내게 있는 책은 200510월에 발간된 초판 16쇄이고, 내가 구입한 것은 이명박 씨가 청와대에 살던 시절에 검찰의 핍박을 받고 노무현 대통령이 목숨을 끊어야 했던 20095월이었다.

 

사실 나는 현직 정치가에 관한 책이나 자서전은 그리 즐기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자서전을 읽고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이명박 씨에 대한 분노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발로였다. 하지만 책만 구입했지 읽지는 않았으니 달리 할 말이 없다.

 

오늘 버스를 타고 긴 시간을 갈 일이 있었기에 우연히 들고 간 책이 이 책이었다. 버스에서 책장을 넘기면서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지못미라고 했던가? 권력과 검찰의 마수에서 그를 지켜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한편 글에서 진솔한 마음이 느껴져서 정치적인 입장과 관계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첫 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양심고백으로 시작된다. 자신이 변호사로 개업하던 초창기에 어떤 아주머니가 찾아왔다고 한다. 남편이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사건이라 합의만 하면 끝나는 사안이라고 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사건을 접수하자마자 바로 남편을 면회하고 왔다고 한다. 만약에 고소를 한 아주머니가 고소한 사람과 합의가 되어 고소가 취하되면 수임료를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남편과 상담을 마치고 돌아오고 며칠이 지난 뒤에 아주머니가 찾아와서 고소를 한 사람과 합의를 했다면서 수임료를 돌려달라고 했단다.

 

노무현 대통령은 변호사법을 보여주며 거절을 했다고 한다. 사건에 착수(피의자 면담)하면 수임료를 돌려줄 수 없다는 수임약정서를 보여주니, 아주머니는 기가 막혔다. 아주머니는 제발 돌려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법은 강자(변호사)의 편이니 어쩔 수 없었다. 결국은 수임료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아주머니는 울먹이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변호사는 그렇게 해서 먹고 삽니까?"

 

그때 아주머니가 한 말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슴을 찔렀다고 한다. 돈 몇 푼 때문에 어려운 사람을 울린 자신의 행위가 두고두고 부끄러웠고, 이런 일들이 뒷날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계기 중에 하나였다고 한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나름의 속죄라고 할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일은 고백하기 힘든 자신의 치부가 아닌가? 악덕변호사까지는 아니겠지만 인간적으로 치사한 행위이다. 사람이라면 하면 안 되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그밖에도 노무현 대통령 자신의 인간적인 약점과 그로 인한 소소한 실수까지도 감추지 않고 실려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바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착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사람이 비극을 당해야 했던 것이 대한민국의 지난날이었던 듯하다.

 

 

둘째 날 113~162쪽을 읽고 느낀 생각

이 책은 모두 4부로 되어 있는데, 오늘 3부까지 읽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노무현 대통령은 진솔한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한 점 허물도 없이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노무현 대통령도 인간적인 약점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그런 것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반성을 하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결혼 초기에는 영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어떻게 하면 아내를 휘어잡을 수 있느냐는 동료들의 말에 진반농반으로 이런 말도 했다던가.

 

"조져야 해. 밥상 좀 들어달라고 하면 밥상을 엎어버리고, 이불 개라고 하면 물 젖은 발로 이불을 질겅질겅 밟아 버리는거야. 그렇게 해야 꽉 잡고 살 수 있어."

 

설마 그렇게야 했겠는가? 중요한 것은 젊은 시절 자신의 자세가 그랬다는 것을 가감 없이 고백하고, 그것이 잘못임을 깨닫는 과정까지 기록했다는 것이다.

 

떠난 뒤에 세월이 흐를수록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인 사람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리워지는 사람이고,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씨는 그 반대인 경우인 듯하다. 학창시절의 나는 이승만 씨에 대해 이런 생각을 했다. 그가 비록 잘못은 했지만, 그것은 아랫사람들이 그의 눈과 귀를 가린 탓이고, 실제의 그는 평생을 애국과 애족으로 살아온 애국자였을 것이라고…….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알면 알수록 이승만 씨는 그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스스로 무덤을 판 사람이라는 것이 보였다. 그 행적에 비하면 하와이 망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순진함과 함께 판단력도 느꼈다. 14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패하고 정계 은퇴를 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다음 대선에 출마 여부를 물었다고 한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절대로 안 나간다고 확약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말을 믿었던 듯하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김대중 대통령은 15대 대선에 출마했고, 당선이 되어서 대통령이 되었다. 나는 그 무렵에 김대중 대통령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는데, 결과적으로 내 생각이 옳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만큼 순진했다고 해야 할까

 

나는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서 진실한 글인지 가식적인 글인지는 어느 정도 파악한다. 교단에 있던 시절에 평가를 위해서 학생들의 글을 자주 보다 보니 문장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글이 진심인지 가식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 나의 관점에서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의 능력은 평가할 수 없지만, 최소한 글에 거짓이 없다는 것은 느껴졌다.

 

이 책에는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 등 여러 인물에 대한 인물평이 가끔 나왔다. 이 글을 쓴 시점은 1994년이니, 30년 전이다. 지금은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세 분이 모두 고인이 되셨지만 그 무렵에는 세 분 모두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시기이다.

 

지금 시점에서 보아도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평가는 정확한 듯하니, 판단력은 훌륭하신 듯하다. 그렇게 인물을 정확히 파악하는 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씨가 그런 인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은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싶다.

 

셋째 날 163~240쪽을 읽고 느낀 생각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첫날부터 언급했지만 그의 치적보다는 솔직한 성품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고급 가방을 갖고 등교한 부유한 친구에게 시기심을 느끼고 그 친구의 가방을 칼로 찢은 것, 고교시절 술과 담배를 피우며 방황한 것, 과수원을 만들기 위해 김해농업시업장에서 감나무 묘목을 훔친 것, 울산에서 노가다 일을 하다 밥값을 떼먹고 도망친 것, 노동을 하다 이빨 2개가 부러져 치료를 받던 중에 미모의 간호 보조원에게 연정을 품은 것, 공사장에서 아주머니들에게 음담패설을 한 것도 부족해서 그녀들을 향해서 방뇨를 한 것, 초임판사 시절에 개인적인 감정으로 피의자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 인권변호사가 된 것도 사명감보다는 어찌 하다 보니 되었다는 것 등 이건 뭐 모범생이나 의식이 있는 인권변호사의 이미지와는 멀어도 한참 멀다.

 

자서전에서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까? 웬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숨길 흑역사일 텐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냥 이렇게 쓰고 있다. 아마도 선천적으로 정직한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성격인가 보다.

 

노무현 대통령은 상고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런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것이니 자기 자랑을 할만도 한데, 그가 고시계(고시생들을 대상으로 한 잡지)에 발표했다는 고시합격기를 보면 너무도 진솔하다. 영웅적인 모습을 거의 표현하지 않은 것은 겸손이라고 쳐도, 자기처럼 상고를 나올 것이 아니라 대학을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 것은 의외다.

 

"학력은 의미가 없다. 나를 봐라. 상고를 나왔지만 고시에 합격했지 않나."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 시쳇말로 더 폼이 나지 않겠는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졸업자의 유리한 점을 거론하면서 가능하면 대학에 진학하기를 권하고 있다. 고시계에서 원고를 청탁한 이유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고시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르는데 편집자는 어쩌면 실망했을 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쓸 당시의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에 실패하고 암담한 시기를 보내던 때였다. 그는 성공했을 때 자랑하지도 않았지만,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도 않았던 듯하다. 그런 분이 그 순간을 극복하지 못하고 비극을 당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부분을 존경하고 지지하지만, 죽음의 선택만은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했는가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작년에 검찰의 집요한 수사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 속에서 만신창이 되었던 조국 전 장관이 생각났다. 아무튼 조국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의 몸을 지켰으니 그점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은 용기가 고맙기만 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글쎄……. 종교, 지역, 정치는 토론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중에서 가장 대화가 안 되는 것이 정치라고 하던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감동적으로 읽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펼쳤다고 하더라도 반감을 더 많이 느낄지 모르겠다. 정치적인 관점과 관계없이 국어교사였던 나의 판단으로 볼 때 이 책은 글쓰기의 교과서 같은 내용이었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2009년 5월 23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하산하다가 들었다.

그때 우리 뒤에는 누군가의 위령비가 있었는데,

그 위령비와 노무현 대통령의 부음을 들으면서 어떤 운명 같은 것을 느꼈다.

우리 일행은 정치적으로 각각 생각이 달랐지만,

모두 머리를 숙이고 그분의 명복을 빌었다.

정치적인 성향과 관계없이 이런 마음을 지니는 우리 국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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