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어둠으로 가득 채운 흑인소년 레이가 있었다. 

어린 시절 레이의 마음은 마치 건축물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어둠 속에 갇혀 있고, 가을 날의 나무처럼 낙엽이 땅에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친구들이 놀리고 노터치 레이라고 말하며 인종차별을 할 때,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난 왜 이럴까? 난 왜 다른 친구들과 다르지?"

레이가 꿈꾼 삶은 차별없이 모두 공평한 세상이면서 평화, 존중심, 배려심이 가득한 세상이길 바랬다. 서로 양보하고 사랑하는 세상이길 바랬다. 

흑인이 백인보다 안좋다 같은 것이 아니고 인종차별과 신분제도가 없는 세상을 꿈꾸었다. 

아마 흑인들만 그런 생각을 했겠지, 백인은 안 그럴 것이다. 자기들이 왕인 것처럼 행동하니까.

그런데 어두껌껌한 어둠속에서 희망의 빛이 찾아왔다. 바로 달리기를 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교장, 챕맨 선생님이 이 기회를 주었다. 마라톤에서 10분 정도의 시간으로 선두가 된 순간, 마음 속의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고,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이룰 것 같았다. 기쁨이 확 솟아 올랐다. 레이는 1등이었다. 

그러나 추월당하는 순간 행복의 풍선이 펑 터지는 것 같았다. 감옥에 갇혀 절망하는 느낌이었다. 마의 구간에서는 숨이 끊어져서 죽을 것처럼 힘들었고, 다리에 쎈 전기가 오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레이는 드디어 힘을 냈다.

우리의 인생도 마라톤의 연속이다. 모든 삶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때때로 생긴다. 

인생은 새옹지마이다. 

레이가 마라톤에서 1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교훈을 배웠다. 항상 이길 수는 없다. 꼭 1등 하지 않아도 된다.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고 그래야 내 자신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지구력이 제일 중요하다. 

내 인생의 마라톤에도 지구력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 내가 도서관에서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어야 했을 때 진짜 필요했다. 지구력을 꺼내 하고 싶은 일은 세상에서 가장 긴 영어글자 읽기와 바이올린 콩쿨에 참가하는 것이다. 

난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 넌 할 수 있어. 포기하지마"라고 말한다.  

매일 생각한다. '모든 날이 마라톤이라고'

이것 때문에 난 계속 포기하지 않고 내 인생 마라톤을 달릴 것이다. 

-아이가 원고지에 쓴 것을 옮겨 적었습니다.-

엄마께.

안녕하세요? 저 시현이예요.

<달려!>라는 책을 읽었는데  주인공 레이의 마음이 이해가 많이 되어서 엄마께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레이는 흑인 소년인데 다른 흑인 친구들과 달리 백인 학교에 다녀요. 하지만 레이와 백인 친구들은 서로 잘 지내지 못하고 종종 싸워서 교장실에 거의 매일 불려가 잘못을 했든 안 했든 벌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교장 선생님이 바뀌었어요. 그 선생님은 레이를 벌 주는 대신 권투를 하자고 해요. 레이가 권투에서 이기자 교장 선생님은 레이를 칭찬하고 권투하는 덴 호흡이 중요하다고 하시며 매일 달리기 연습을 하자고 하지요. 레이는 그렇게 날마다 연습을 하고 여러 달리기 대회에서 상을 받고 마라톤에도 출전해요. 비록 마라톤에서 1등은 못했지만 그 이후로 교장 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운동과 공부를 더 열심히 했지요. 어른이 된 레이는 간호대학생과 결혼을 하고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되었답니다.

 저도 1학년 때 친한 친구들과 자주 다투었어요. 사소한 일에도 짜증 내는 친구 때문에 저도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죠. 그럴 땐 마음이 참 불편했어요. '선생님께 혼나면 어쩌지? 아냐, 걔가 먼저 시작했는 걸.' 자꾸만 두렵고 가슴이 조마조마했어요.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어요. 그럴 때 엄마와 여동생이 저를 위로해주고 웃겨주어서 기분이 나아졌어요. 또, 줄넘기나 배드민턴을 치면서도 마음이 풀려서 저와 싸운 친구를 쏘아보고 밀치고 싶던 마음이 사르르 녹았어요. 친구를 보고 웃을 수 있었죠.

이 책의 주인공, 레이가 달리면서 자신의 화를 가라앉힌 것처럼요.

 저는 레이에게 있었던 일을 잘 간직해둘래요. 왜냐하면 레이가 화를 누그러뜨리고 얼굴에 다시 미소를 띄웠을 때 정말 흐뭇했고 다니던 학교의 교장 선생님께서 레이에게 주신 응원과 사랑이 너무 감동이었기 때문이에요. 레이가 그런 교장 선생님이 될 수 있길 바라요.

저도 응원할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8년 8월 23일 목요일

                                                             시현 올림

<독서감상문>

-달려!를 읽고-

 나는야 노력대장

 저는 때론 이기지는 못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학교에서 3학년 반대표가 되어 달리기 시합을 할 때 많이 뒤처져서 1등을 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지만 끝까지 뛴 것 만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게임을 했을 때 자기가 졌다고 안하는 친구들에게 '이기는게 중요한 게 아니야 즐겁게 놀자'라고 말해주곤 했지요. 

 저는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예요. 1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시낭송대회'에 나가보라고 기회를 주신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선생님의 환한 웃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생겨 준비를 해서 대회에 나가 은상을 받은 경험이 있어요. 그 후로 씩씩하게 남들 앞에 나서게 되었답니다. 참 고마우신 선생님이에요. 감사드립니다.

 "뭐든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세상이 더 많이 발전하면 사람들이 더 편리해지고 어쩌면 달까지 갈지도 몰라. 정말 환상적일 거야"

전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하는 것이 좋아요. 저도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데......

아! 전 디자인 하는 걸 좋아하니까 커서 사람들의 모습에 따라 자동으로 꾸며주는 맞춤형 기계를 만들고 싶어요. 자기에게 딱 어울려서 행복해 하는 미소를 보면 무지 뿌듯할 것 같아요. 정말 잘 할 수 있어요. 멋진 옷도 몇 개나 디자인 했는데요.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키우고 새로운 경험들도 많이 도전해 보면 되겠죠?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이 책에 나온 주인공이 나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레이는 매사에 화가 난다고 했다. 나도 평소에 화가 자주 난다.

나는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특히 엄마한테 야단을 맞을 때 많이 괴롭다.

평소에는 엄마와 장난도 치고, 엄마가 나를 잘 이해해주신다.

하지만 엄마가 화가 나면 나를 전혀 이해해주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무척 속상하고 무섭다.

엄마의 말씀을 나도 잘 아는데 엄마가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나는 동생이 두 명 있는데, 동생들이 내가 아끼는 물건에 낙서를 하거나 망가뜨리면 화가 많이 난다.

동생을 때리고 싶을 때도 있고 소리지르고 싶을 때도 있지만, 동생들이 어려서 그런걸 알기 때문에 그냥 참고 주의를 준다. 하지만 동생들은 그 순간이 지나면 또 같은 일을 저지른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분노가 더 커지는 것 같다.

화를 풀고 싶어서 방에서 소리를 질러봤더니 목이 아프고 목이 쉬었다.

내 손으로 벽을 쳐봤더니 손만 너무 아프고 기분은 더 나빠졌다.

배게를 마구 쳤다. 그 정도로는 기분이 안풀렸다.

나는 화가 날 때 푸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남자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친구들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레이는 화가날 때 싸움을 했다. 그래서 걸핏하면 교장선생님 방으로 불려갔다.

레이가 다니던 학교의 새 교장선생님으로 오신 챕맨선생님은 달리기를 하면 에너지를 정리해주어서 싸움을 안하게 될 거라고 하셨다.

레이는 그 말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 나도 그렇다. 그냥 화가 나서 싸움을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는 챕맨선생님이 달리기를 해보라는 말을 따랐다.

아마도 레이는 챕맨선생님에게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나는 어릴 때부터 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졌다.

나는 비염도 잘 걸리고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숨이 막히고 답답해서 견디기 힘들다. 소아과 의사선생님이 나는 기관지가 약하다고 하셨다. 평소에는 호흡이 불편하기도 한데 그럴 때 달리기를 하면 호흡이 편안해지고 답답함도 풀린다는 걸 깨달았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는 폐가 안 좋아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재활치료로 달리기를 하게한다고 쓰여 있었다. 호흡을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그 활동이 효과가 좋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수영과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고, 축구와 농구도 좋아한다.

움직이는 활동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놀 때는 거의 뛰어논다.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인라인을 타기도 하고, 술래잡기도 자주한다.

그러고보니 엄마한테 야단맞아서 괴로울 때 수영을 하고나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풀린 경험이 있었고, 동생하고 싸웠을 때도 스케이트를 타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있다.

신기해서 알아보니 힘들게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 호르몬이 많이 나오고 내가 겪은 고통을 진통해준다고 한다.

내가 기분이 좋아졌던 이유가 엔도르핀 호르몬 때문이었던 것 같다.

책의 그림을 보니 레이가 달리고 나서의 표정이 좋아보였다.

레이도 나처럼 운동을 하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레이가 달릴 때 엔도르핀 호르몬 덕분에 기분이 풀리는걸 알지 궁금하다.

결국 레이는 챕머선생님 덕분에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분노가 사라진 것 같다.

나는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다.

스케이트 선수가 되어서 시합을 나가 1등을 해서 열심히 노력한 뿌듯함도 느껴보고 싶고, 레이처럼 분노감이 사라진다는 희망도 갖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챕맨선생님 같이 내 길을 찾아주실 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 곁에 있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게는 이미 그런 사람이 있었다.

바로 우리 엄마이다.

레이는 매번 싸움을 하고 다니면서도 엄마에게 위로를 못 받아서 무척 외로웠을 것 같다.

엄마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인데, 엄마에게 위로를 못 받는다면 그 누구도 달래지 못할 것 같다.

다행히 레이가 만난 챕맨선생님이 이 친구의 마음을 달래준 것 같다.

챕맨선생님이 이 친구의 길에서 엄마와 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내게는 그런 엄마가 있어서 행복하다.

레이는 말썽꾸러기였는데 자신을 다져가며 교장선생님이 된 것이 대단하다. 또 그 아이를 바로잡아준 챕맨선생님도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나의 이런 독후감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