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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1년 07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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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6쪽 | 152*223*20mm |
ISBN13 | 9788931921984 |
ISBN10 | 8931921985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은 혈연·인연·입양으로 맺어진 집단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이런 말로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가족이란 '사랑, 믿음, 희생으로 똘똘 뭉친 사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사랑하기 때문에 믿고, 사랑하기 때문에 희생해도 행복한 사이, 그게 바로 가족이다. '사랑의 가족'의 주인공 페플링 씨의 가족처럼 말이다.
페플링 씨가 11월에 형편에 맞지 않는 장미꽃 선물을 한 것도, 페플링 씨 부인이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터무니없는 사치라며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고 기쁘게 선물을 받아준 것도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5월의 꽃 장미가 11월의 차가움을 녹여주는 것 같았다. 가족의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 어떤 차가움도 가족의 사랑 앞에서는 모두 녹아내리기 때문이다.
아들이 경찰서에 끌려갔을 때 든든하게 아들의 편이 되어 변호해준 페플링 씨를 보면서 가족의 믿음이 중요한 것이구나 생각했다. 빌헬름의 수학성적이 너무 낮았을 때 가족안에서 기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이들이 평균 점수를 내어 말씀드릴 때에도 나는 또 한 번 느꼈다. 가족은 실수와 부족한 부분까지 모두 감싸주는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나와 쌍둥이인 내 동생은 서로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하면 감싸주고 편이 되어주기보다는 서로 잔소리하기 바쁜데, 페플링 씨네 아이들은 반대여서 부끄럽기도 하고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페플링 씨네 가족은 모든 게 완벽하다. 우리 가족도 이렇게 완벽했으면 좋겠다. 어떠한 것도 극복하고 함께 해쳐나가는 너무나 큰 힘을 가진 사랑으로 똘똘 뭉친 우리 가족도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 동안 우리 가족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부터 엄마아빠를 더 많이 사랑하고 동생도 잘 챙겨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부터 완벽한 아들, 형이 되어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되기를 꿈꾼다.
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사랑의 가족'이라는 책을 읽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이 있듯이 '사랑의 가족'은 가정의 사랑이라는 이미지와 닮아서 가슴에 와 닿았다. ' 사랑의 가족'은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아그네스 자퍼'의 대표작이며 따뜻한 가족 이야기이다. 페플링씨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는 남부 독일의 작은 도시에 있는 프륄링 거리까지 가야만 한다. 페플링씨 가족은 페플링씨, 부인, 아이 7명은 저마다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가족으로 목수인 할트비히씨 집의 2층에 세 들어 살고 있다. 하지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는 속담처럼 음악학교 선생님이신 페플링씨 집에서는 늘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2층의 많은 가족들로 인해 매일 '쿵쾅쿵쾅'거려 1층에 있는 주인 아줌마 아저씨께서는 쉬지도 못할만큼 시끄럽게 형제들은 뛰어다닌다. 내가 만일 주인 아줌마 아저씨였다면, 이런 가족이 2층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쫓아내 버렸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 아줌마 아저씨는 마음이 너그러워서 늘 경고만 주신다. 그런 너그러움에 아이들은 미안해 하며 조용히 생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런 가족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던 이 곳이 오늘은 쥐 죽은 듯 조용하다. 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다시 수업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방학이 끝날 때 쯤 방학이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안절부절 했던 경험이 있다. 이런 방학이 끝나고 나면 우리 집도 내가 개학을 하고 학교에 등교한 후 우리 집 역시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이런 집에도 말 못 할 사정이 있다. 다른 가족에 비해 조금 가난해 모든 아이들의 준비물을 마음껏 사줄 여유가 없었는데, 페플링씨가 음악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모두들 기뻐했고, 생활에도 여유가 생기게 된다. 한 번은 빌헬름이라는 아이가 수학 낙제점수 4점을 받아와 형제들이 서로 맞대고 이 일을 수습하려는 노력하였고, 그 사실을 아시게 된 아버지께서는 형제들의 우애에 감동하여 아버지 또한 빌헬름의 낙제점수를 아무런 야단도 치지않고 그냥 넘어가 주셨다. 빌헬름의 아버지는 우리 아빠와 참 많이 닮은 것 같다. 내가 시험에서 실수로 한 두 문제 틀렸을때도 '괜찮다며 잘 치면 되지!' 라고 나에게 힘을 북돋아 주었다. 우리 아빠 최고!!! 그리고 페플링씨가의 아이들 엄마는 외할머니의 생신으로 인해 고향으로 며칠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페플링씨와 아이들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우리 엄마도 외출이나 여행으로 집을 비웠을때 아빠와 동생과 나는 엄마의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낀적도 있었다. 이렇게 우리 집 가족과 페를링씨 가족은 비슷한게 참 많은 것 같다. 평소에는 그냥 우리 가족이니까 당연한 것이겠지, 물처럼 공기처럼 우리 가족이 늘 우리 주위에 있어도 고마움을 느끼지 못했다.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이름만 가족이 아니고, 서로 생각하고 사랑해 주어야만 진정하고 소중한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가족은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 도우면서 다정하게 살아가는 폐플링씨 가족의 모습을 본받아 따뜻한 사랑이 묻어나는 수현이네 가족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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