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한국 고전인 토끼전에 담긴 상징을 알았나요? 토끼전에는 총 3가지 인물이 등장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토끼 거북이 용왕인데 이 3가지 인물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토끼는 조선 시대의 노비 또는 농민이라고 말할 수 있고 거북이는 지배자인 양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용왕은 왕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죠. 그럼 거북이와 용왕이 그토록 얻고 싶어 했던 간 속에는 무슨 상징이 담겨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세 가지로는 자유, 세금, 인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세금을 걷고 인권을 빼앗기고 자유까지 빼앗기면 토끼 즉, 노비와 농민들은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까요? 게다가 우리 몸에서 간은 음식의 오염물질을 해독시켜주는 기능이 있는데 간을 빼앗기면 해독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그럼 토끼전은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을까요? 그건 그냥 조선 시대 길거리 한복판입니다. 모든 것을 빼앗긴 농민들과 노비들이 마치 연극을 하는 것처럼 해놓고 속으로는 지배자들을 비판하고 약을 올리는 것이죠. 그러다가 지배자들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말하면은 우린 그냥 연극을 하고 있다 신경을 쓰지 말라고 말하면 다입니다. 한마디로 연극을 하는 척하면서 비난하는 셈이죠. 그럼 이런 것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이것을 풍자라고 합니다. 풍자는 노비들에게는 지배자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용도이고 귀족 같은 지배자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풍자는 팩트 즉 진실이므로 언제 어디서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인권과 모든 것을 빼앗겨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노비와 농민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귀족은 괘씸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노비들에게 사기를 치고 감언으로 유혹해서 노비들에게 골탕 먹이기 때문입니다. 또 풍자는 비폭력적인 한편의 시위입니다. 게다가 이야기는 매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효과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는 별주부를 닮고 싶다 이 토끼전을 읽고 난 제일 먼저 언니가 생각났다. 우리 언니는 토끼같은 사람이기도 하고 별주부같은 사람이기도 하다. 어쩔때는 토끼처럼 지혜롭고 용감하다가도 또 어쩔때는 별주부처럼 자신의 이득만 챙기려고 조금 이기적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별주부는 용왕님의 병이 나으려면 토끼의 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육지로 나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왔지만 토끼는 지금 자신의 간을 빼놓고 왔다고 꾀를 내어 결국 토끼는 빠져나가는 이야기이다. 토끼는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꾀를 내어 결국 살아돌아갔다. 과연 나도 같은 상황에서 토끼처럼 기지를 발휘하여 그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아마 나는 용궁에서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토끼처럼 행동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용궁에 가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해서 따라왔는데 대뜸 내 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당황스러워서 횡설수설 할법도 한데 간을 두고 다닌다는 꾀를 내다니 새삼 토끼가 존경스러워 진다. 살아가면서 어떤 일들이 언제 어디서 닥칠지는 나도, 그 누구도 모르는 일 이기 때문에 토끼처럼 위기모먼트를 넘길 수 있는 능청스러움과 조금의 꾀는 필요할 것이다. . 나는 토끼보다는 별주부와 닮은 것 같다. 어느 책에서는 별주부가 용왕이 시켜서 육지로 갔다고 하고 어느책에서는 별주부가 자진해서 육지로 나갔다는 내용이 있는데 내가 제일 먼저 기억나는 이야기는 용왕이 시켜서 육지로 간 내용이다. 별주부가 자진해서 육지로 나가 토끼를 용궁으로 데려왔다는 내용밖에 없었다면 나는 별주부를 매우 싫어했을 것이다. 자진해서 갔다면 자신이 모시는 왕이 위급하니까 그저 충성심으로 토끼 정도는 죽어도 된다는 마인드로 매우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왕이 시켜서 어쩔수 없이 토끼를 데려온 것이었으면 그래도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서 슬프지만 토끼를 희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꾀를 내어 살아나오는 토끼보다는 내가 모시는 용왕. 아니면 부모님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목숨 걸고 토끼를 구해오는 별주부가 더 이해가 간다. 내가 나를 위해서, 존경하거나 혹은 미래에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면 나는 희생할 수 있다. 꼭 희생을 해야되는 것도 아니라면 더욱더 망설이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살 수 있고. 내가 위험에 빠지지만 않으면 자신이 모시는 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런 별주부를 닮고 싶다

[ 몸의 싸움 ]

  깜빡깜빡, 초록이의 눈꺼풀이 잠을 잘 시간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초록이는 눈을 완전히 감았습니다. 그리고는, 아주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목소리가 큰 혀는 아주 쩌렁쩌렁하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혹시 토끼전 이야기 알아?’ 눈, 코, 입, 귀, 피부, 털, 산소 등 몸의 중요한 역할들이 일어났습니다.

  혀는 몸의 역할들이 일어나자 토끼전을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토끼전은 어느 토끼가 자라의 꼬임에 넘어가 아픈 용왕에게 뭣도 모르고 간을 주러 갔다가 꾀로 용궁을 탈출한다는 내용이야.” 혀가 이야기를 전부 들려주자, 어떤 역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이 중에서 진정한 토끼의 간은 무엇일까?” 그 말을 듣자, 체내는 시끌벅적해졌습니다. 누가 진짜 중요한 역할일지 궁금해하는 역할들도 있고, 자신이 몸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는 역할들도 있었습니다.

  혀가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를 책임지고 있는 뇌가 잠들어 있으니까, 내가 대신 말하도록 할게. 우리 과연 누가 꼭 필요한 역할일지 겨뤄 보자.” 뇌를 제외한 모든 역할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첫 번째로, 토끼전 속에 등장했던 간이 말했습니다. “내가 토끼의 간처럼 초록이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야. 먼저, 나는 피로 해소가 가능해. 또, 에너지를 줘서 빠르게 몸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지. 이런 까닭으로 내가 이야기 속에 등장한 거야.” 다른 역할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간은, “그리고 또 하나 있지. 재생이 가능하다는 거야. 간을 이식하면 재생하는 것처럼, 많은 생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혀가 다음으로 나올 후보는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역할들은 간의 근거가 탄탄하여 선뜻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때, 눈이 자신 있게 나와서 말했습니다.

  “먼저, 나는 앞을 볼 수 있게 해. 너희들도 앞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지? 전체적인 생활을 가능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바로 눈이야. 시각적인 여러 가지 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여 지식, 지혜, 정보 등을 쌓게 할 수 있어. 또, 슬픔, 기쁨, 놀람 등 감정을 자세하게 나타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눈이야.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알 수 있어. 피곤하면 눈이 충혈되는 것처럼 말이야. 이래서 내가 몸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는 거야.” 다수의 역할이 눈의 말에 동조하듯 수군댔습니다.

  세 번째로는, 코가 나왔습니다. 코는, “나는 냄새를 맡게 해. 달콤한 냄새, 시큼한 냄새, 매운 냄새, 안 좋은 냄새 등 눈과 같이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또, 눈과 마찬가지로 그 후각으로 음식, 물건, 집, 몸 등 다양한 것들의 상태를 알 수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는 거야.” 역할들은, ‘숨을 못 쉬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코가 토끼의 간처럼 중요한 역할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번째로, 입이 나왔습니다. 입은, “내가 몸에서 가장 중요한 까닭 중 첫 번째는, 코처럼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는 거야. 두 번째는, 먹게 해준다는 거야. 먹지 않으면 몸 상태도 좋지 않고 죽을 수도 있어. 세 번째는, 말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거야. 말을 할 수 없다면 생활이 무척 불편하겠지?” 역할들은, 온갖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입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섯 번째로, 귀가 나왔습니다. 귀는, “나는 앞에서 나왔던 역할들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들을 수 있으면 여러 가지 사고를 예방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과 생각도 들을 수 있어. 또,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은 몸의 기울기를 감지해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역할을 해. 마지막으로, 귀지 등이 귀를 청소해 주어 이물질이 없도록 해.” 이때부터 역할들의 의견은 점점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섯 번째로, 피부가 나왔습니다. 피부는, “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여러 장애인에게 도움이 돼. 통증, 온도, 느낌, 생김새 등을 느끼게 해줘. 또, 우리 몸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고, 병균으로부터 보호도 해줘. 마지막으로, 느끼기 때문에 눈, 코, 입, 귀와 같이 정보를 줘.” 역할들은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피부에 마음이 쏠렸습니다.

  일곱 번째로, 털이 나왔습니다. 털은, “나는 몸 곳곳에 존재해. 첫 번째로, 내가 있으면 추위, 더위를 덜 탈 수 있어. 두 번째로, 이물질을 막아줘. 귀나 코에 존재하여, 위험한 물질이나 먼지 등을 재채기를 통해 내보내. 마지막으로, 위협이 있을 때는 털을 굳게 세워 알려줘. 소름이 끼칠 때 털이 삐죽 서는 것처럼 말이야.” 역할들은 이제 고루고루 마음이 쏠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소가 나왔습니다. 산소는, “나는 체내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바로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것이야. 아무리 코나 입 등이 숨을 내보낸다고 해도 처음 내가 없으면 숨을 쉬지 못하게 되거든.” 산소의 말은 모든 후보에게 치명타를 입혔고, 역할들의 놀라움을 샀습니다. 산소는, “하나 또 있어. 산소는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어 생명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야.” 여론은 산소에 집중되었습니다.

  혀가 말했습니다. “이제 모든 후보가 나왔어. 하지만, 그 영광의 주인공을 어떻게 뽑지?” 이 말을 시작으로 몸의 역할들은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후보들, 역할들 모두 누가 그 주인공인지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때, 잠자코 자고 있던 뇌가 깼습니다. 뇌는, “일단 용왕과 별 주부를 정하고 투표를 하면 되잖아.”라고 했습니다. 뇌는 초록이가 살짝 깬 듯이 잠을 자자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 용왕과 별 주부에 관해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다수의 역할이 용왕은 몸의 영혼 아니면 뇌라고 지목했습니다. 역할들은, “초록이가 우리를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게 한 것들이야. 이들과 모든 생명은 생각을 바꿔야 해.”라고 말하고, 동조했습니다. 뇌와 영혼은 머쓱했습니다. 그들은 별 주부도 누구인지 생각했습니다. 다수의 역할이 별 주부는 우리가 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후보가 올라왔고, 그들은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역할은 산소가 그 주인공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모두 같은 표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역할들은 웅성거렸습니다. 똑똑한 뇌가 말했습니다. “표가 같으면 투표 결과를 따르면 되지.” 그러자, 모두 합창하듯이 말했습니다. “ 사실 모두가 토끼의 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야. 이곳 체내에서는 어느 한 역할도 빠지면 안 돼. 다만,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는 거지. 용왕은 역할들의 희생을 당연시하지 말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어. 여러 가지를 하여 면역력도 높여야 하지. 별 주부는 경험이나 지식이 많으므로 겸손하고, 함부로 어떤 일을 떠벌리는 것을 고쳐야 할 필요가 있어. 토끼로 나왔던 토 생원은 별 주부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떠벌리는 것과 자신을 강화하여 다른 역할들이 괴롭히지 못하게 지켜야 할 필요가 있어.” 모든 역할은 이것을 말하고 나서 기뻤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없이 평온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잦던 싸움을 멈추고 서로 보완하며 지냈습니다.

  세상에 있는 것들을 그냥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던 초록이도 미소를 띠며, 세상에 있는 것들을 존중했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제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