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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12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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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332g | 128*188*20mm |
ISBN13 | 9791161658209 |
ISBN10 | 1161658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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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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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음식에서 발견한 철학이야기
한 그릇의 요리를 통해 우리와 가까운 철학을 만나다
이렇게 맛있는 철학이라니
"2019 고요서사"
올해는 한주에 한권이상을 목표로 삼았으니 간당간당하게 목표를 이룬 셈이네요
스쳐 지나가듯 한 책들까지 포함하면 두배는 더 될 것 같은데 언제나 행동보다 빠른 귀차니즘을 누가 말리겠어요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2019년의 대미를 장식할 <이렇게 맛있는 철학이라니>
잘 차려진 음식 한 접시에 철학 한스푼을 더해 하품나는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글들
철학책은 <소피의 세계> by 요슈타인 가아더가 유일무이한지라 작정하고 철학을 논하는 책을 내가 읽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철학책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느껴지는 희열과 깊은 사색이 주는 매력을 거부할 수가 없기에 용기내어 도전해 보았어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치킨 한조각에 인식론을 더해서 차근 차근 정리를 해 봅니다
정당한 믿음은 따로 있다 & 딱히 믿고 싶어서 믿은 건 아니야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정당하고 참인 믿음
믿음은 평가적 기준이 되기도 하는 우리의 인식과 관련된 인식적 평가
인식적 평가는 의무론적인 견해와 비의무론적인 견해로 나뉘어집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어느게 맞고 어느 게 틀리고를 정할 수 없는
이 말을 들으면 이게 맞는 것 같고 저 말을 들으면 저 말이 맞는 것 같고.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과학적 사실과는 전혀 무관한 이 말은 신뢰?하며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치킨 한조각을 집어 드는 나는
'믿음'이라는 나의 경험에서 나온 받아들임이라는 심적행위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철학자들의 논리 중에서 가장 심오하고 난해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겨울간식 붕어빵과 호두과자에 얹어서 설명하고 있어요
중간에 펜으로 그린 음식들 사진 덕분에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이리 출출해지는지
게다가 작가의 글솜씨도 죽었던 입맛을 다시 살리는... 음식에 대한 묘사가 끝내줍니다
평소엔 냄새도 맡기 싫었던 델리만쥬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네요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두과자를 한봉지나 사 왔으니 더 말해 무엇??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이러다가 평생 입에도 잘 안대는 치즈를 냉장고에 쌓아두고 살 것 같아요
내가 외부 대상에 대해 내리는 모든 판단 앞에는 사실 " 내 생각에는"이라는 기본 형식이 숨어 있고,
그 형식은 유지된 채 안의 내용만 바뀌는 것과 같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내 생각에는"이라는 판단 형식은 내가 경험하는 나의 주관 세계 그리고 나에게 경험되지 않는 채로 남아 있는 외부 세계를 나누는 기준이 되어 준다
이해한 듯 한데 돌아서면 또 물음표가 자꾸 꼬리를 무는 칸트 철학
역시 아직 철학의 벽은 높은건가?
도입부에선 맛있는 음식 하나에 투영된 작가의 경험을 소개하고 소챕터 2개 정도를 통해 깊이 있는 철학을 논하고
마무리는 다시 음식 이야기로 돌아가 결론을 내고
소챕터의 길이도 짧고 문장도 호흡이 긴 편이 아니라 재미있는 음식 이야기와 어려운 철학얘기가 확실하게 단짠단짠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쭈욱 단맛만 느낄 수 있는 책보다는 단짠단짠의 매력이 사람의 뇌를 더 즐겁게 끌어 당기나봅니다.
어렵네~ 하면서도 이 책을 쉽사리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걸 보면
형이상학이 답없는 싸움터가 된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이 가진 이성의 본성때문이라고 설명한 칸트
이성이 인식하는 자연은 아무런 변형도 가해지지 않은 자연이 아니라 이성의 틀을 한번 거친 자연이라는 논리
붕어빵이나 호두나 델리만쥬나 재료는 다 비슷비슷하지만 틀의 모양에 따라 이렇게도 불리우고 저렇게도 불리우고 하는 것 처럼
칸트가 역사를 통틀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만한 철학자라고 해도 그에 대해 비판하는 철학자가 안 나올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헤겔, 헤겔의 변증법은 치즈와 함께 맛있게 냠냠냠
칸트는 '이성' 헤겔은 '정신'
나의 자의식으로 끝나는 칸트의 자의식과는 반대로 '나'라는 개인을 넘어 세계 전체로 확장할 수 있는 개념의 '정신'
맨 처음 태어난 이후 변증법적인 운동을 통해 확산이 되며 마지막 종착지는 바로 '절대정신'
적어도 내가 절대정신으로 거듭나 이 세계를 남김없이 나의 영역으로 환원함으로써 절대지를 얻는 때가 오기전까진,
내가 나의 삶을 파악할 수 있는 위치는 오로지 나의 삶 속이다
내가 살아가며 경험하는 과정 그 안에서 비로소 나는 내가 살아가는 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
마치 치즈를 맛 보는 건 언제나 치즈의 숙성해가는 과정의 한순간일수 밖에 없는 것처럼
하나의 치즈를 음미하고 그 맛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그 치즈가 지금 거쳐가고 있는 삶의 단면을 포착해야 하는 것이듯 말이다
쌩유가 수업을 받는 동안 카페에서 기다리며 읽었던 책
이해가 안되면 잠깐 덮었다가 다시 한번 곱씹어 보고 다시 책장을 펴서 읽게 되네요
쌩유가 수업을 마칠 시간이 다 되어 아쉽지만 읽고 있던 책장을 표시하고 정리를 합니다.
쌩유의 수업 장소로 가는 길
처음으로 가보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2층,3층으로 나뉘어져 각기 다른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시관마다 방금 전 읽은 <이렇게 맛있는 철학이라니>의 내용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한 듯한 전시물들이 많아서 더욱더 깊어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어요
가끔 살면서 이렇게 한번씩 깊게 빠져보는 시간 참 좋네요
올 겨울 맛있게 먹고 잘 소화해서 내 영혼을 살찌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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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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