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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09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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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6쪽 | 360g | 128*188*16mm |
ISBN13 | 9791190908634 |
ISBN10 | 1190908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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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24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단순히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골랐다. 사람의 관계라는 게 참 어려운 만큼 가볍기도, 소중한 만큼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다. 내 옆에 있고 싶지 않은 사람을 내 옆에 두려고 하고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애쓰며 나를 잃어갔던 그 시간들.
그때는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나에게 나쁜 사람에게도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었으니까. 다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나에게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 너무 귀 귀울이지마.
어떤 사람은 나를 동그라미로 보고
누구는 네모로 본들 신경 쓰지 마.
굳이 나서서 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이유가 없어.
나를 어떻게 보든 난 나일 뿐이고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 없어.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상대적일 뿐이야.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P. 20
어릴 적 트라우마 같은 것일까. 나는 사랑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남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없다. 생각보다 연애를 시작하면 기간은 길었다. 못해도 1년 이상은 만났고 2년 3년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다. 직장도 그랬다. 한 직장을 짧게 다닌 적은 거의 없다. 하나의 일을 시작하면 그곳에 푹 빠져 몰두하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디서든 나는 완벽하게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아닌 상대방이 원하는 나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며 살았던 것 같다. 연애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그렇고 생각해 보면 참 피곤한 삶을 오랫동안 살았다. 하지만 그게 피곤한지도 몰랐다 그래야 하는 줄 알았고 그때 그 시절에는 그러고 싶었으니까.
내가 아무말이 없다고 해서 할말이 없는게 아니고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화가 나 있지 않은 게 아닌데
나도 자기처럼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라는건
자기 혼자 나쁜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서일까.
내가 아프다고 해서 상대도 아파야 하는건 아니지 않나.
P.40
나는 화를 많이 참는 편이고 싸우더라도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싸움을 멈추고 잠시 쉬다 보면 알아서 풀릴 때가 많고 왜 싸우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 보면 별일도 아닌데 싸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참 힘들다.
자신의 감정대로 지금 이 순간 결단 아니 결판을 내길 원한다. 사람 마음에는 세모도 있을 수 있는데 동그라미 엑스 중에서만 선택하라고 하니 정말 미칠 지경이다. 싸움은 꼭 서로 화를 내야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다름을 조금은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아무 말이 없는 건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참는 거야. 참지 말라고 하지 말고 너도 좀 참아봐! 참지 못해서 있는 말 없는 말로 사람 마음에 상처 주지 말고.
사람의 마음은 연락의 횟수와 비례하지 않는다.
내가 연락한 만큼 연락을 해야 나와 마음이 같은게 아니다.
오히려 연락을 자주 하느냐보다 연락이 안 될 때도 신뢰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P.57
연락의 빈도가 관계의 척도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연락과 마음은 뗄수없는 사이다. 연락하는 이유가 뭔가? 바로 궁금해서이다. 밥은 먹었는지 아픈곳은 없는지 기분은 어떤지 바로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하니까 하는게 연락이라고 생각한다. 연락을 자주 한다고해서 사랑하는거고 자주 하지 않아서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겠지만 사랑하면 연락을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궁금하니까. 아무리 바빠도 문자 하나 보낼 시간도 없을만큼 바쁘지는 않을테니까.
네가 내게 왔을 때는 그냥 바람이었지만
내 삶이 너로 가득했을 때 난 비로소 봄이 왔음을 알았다.
내 인생의 봄.
우린 뜨거운 여름을 지나
다채로운 가을의 단풍처럼 아름답겠지.
그리고 그 따뜻함으로 차가운 겨울을 함께할 거야.
P.153
사랑하는 사람과 사계절을 함께 하는 것만큼 로맨틱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 계절이 주는 예쁨을 함께하는 것, 계절마다 떠오르는 추억으로 가득한 것 참 멋지다.
아이들과의 추억도 그렇다. 매년 그 계절이 되면 아이들과 이런저런 추억 이야기를 꺼내본다.
어디를 다녀올 때마다 찍은 사진을 인화해 놓은 것도 참 잘한 것 같다. 앨범을 꺼내보며 그때를 추억하며 미래를 꿈꿔본다:)
싫으면 내가 떠나면 그만이고 보고싶지 않으면 안 보면 된다.
싫은 것을 계속 보면서 싫다고 화를 내봐야 내 마음만 병이 든다. P.87
참 이상하지?
상처 준 말을 기억도 못하면서 상처받은 말은 잘도 기억한다. P.89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든 관심이 없다. 단지 자기 기분에 맞춰 참견하기 좋아할 뿐이다. P.217
행복이 뭔지 모르고 사는 이유는 자꾸 두리번거리기 때문이다. P.232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할 게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할 것. P.258
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원통함에
더 잘하지 못한것에 대한 자책감에 마음 쏟으며 시간 보내며 살지 않기. P.275
너만 힘드냐. 너만 그렇게 사는 거 아니다. 남들 다 똑같이 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남들도 이렇게 산다고 해서 내가 힘들지 말아야 할 이유도 아프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건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남들이 그렇게 사니까 나도 그렇게 살아야 되는 줄 알았다. 인간관계도 그랬다.
하지만 남들이 죽는다고 내가 죽을 것도 아니고 남들이 망한다고 내가 망할 것도 아닌데 왜? 왜 남들이 그렇게 산다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 내 인생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바로 나를 찾는 것이다. 내 삶을 찾는 것. 누구에게 좋은 사람이 아닌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를 돌보는 게 가장 먼저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야 남도 나를 소중히 여겨주고 함부로 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충분하다. 내 사람에게만 잘 해주기도 모라 자는 시간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마음 쏟는 건 너무 아까우니까.
내 마음대로 행복해지기! 누가 원해서 그렇게 살려고 만드는 행복이 아닌 내가 나 좋자고 사는 삶인데, 비중 없는 조연들은 그냥 지나가게 두 자.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니까:)
독서습관으로 만났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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