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구리 왕자 그 뒷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다.

 내가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개구리 왕자가 집을 나가 다시 개구리로 만들어 줄 마녀를 찾아다니는 장면이었다.

 개구리 왕자는 공주의 잔소리가 싫었겠지만 그렇다고 집을 나가 깊은 숙속으로 들어가 마녀를 찾아간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잔소리를 많이 듣더라도 공주랑 사는 게 더 낫지 왜 굳이 개구리로 돌아가고 싶어한 것일까? 얼마나 공주의 잔소리가 싫었으면 그토록 싫어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했는지 이해가 가기도 했다.

 내가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개구리 왕자가 공주에게 입을 맞춘 후 같이 개구리가 된 장면이다. 나는 그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둘이 다시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으면 그 아기는 개구리일까, 사람일까? 그런데 나의 이런 상상이 점점 더 길어질 무렵 공주까지 개구리로 변한다는 결말을 읽으니 황당하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고 허무하기도 한 마음이 들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개구리 왕자 그 뒷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다.

 개구리 왕자 이야기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과연 그 뒷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조금 기대를 해보며 책을 읽었는데 첫장을 펼칠 때부터 마지막 장까지 얼마나 깔깔 웃으며 재미있게 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왕자와 공주는 아주 불행했습니다.'

 나는 이 문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잘 못 읽은 건가 문장을 다시 읽어 보기도 했다. 동화를 보면 모두 시시하리 만큼 결국은 해피엔딩인데, 그래서 동화 속 세상을 항상 행복하구나 생각했는데 이 동화는 그런 예상을 느낄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왕자와 공주가 처음부터 부부 싸움을 너무 사실적으로 해서 난 많이 당황했었고 동화책에 대한 고정관념이 한 방에 무너져 버렸다.

 어느 드라마에서 "인생은 동화처럼 행복하지 않아!"라는 주인공의 외침이 인상적이었는데 마치 그 외침에 대답이라도 하듯 이 책은 불행한 그대로의 생생함을 잘 보여주었던 것이다.

 나는 왕자와 공주의 부부싸움이 현실에 비추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왕자와 공주의 부부 싸움은 정말 우리 집이랑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너무 비슷해서 나는 개구리 왕자 그 뒷 이야기 작가님이 우리집을 염탐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마무리는 착한 요정이 나타나 왕자를 마차로 만들어 버리며 끝을 향하게 된다. 왕자는 살아 있는 개구리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개구리 형상의 마차로 만들어 버리다니 도대체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 난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착한 요정이 실수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실수였다면 마법을 풀고 대시 돌아와 왕자를 개구리로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쯤 되면 착한 요정이 진짜 요정이 아니라 악마라 불러도 상관이 없을 것 같았다. 그저 자신을 개구리로 변하게 해달라고 그 간절한 마음을 갖고 마녀를 찾은 왕자가 마차로 변해 죽는 건가 걱정이 되었다. 이 책은 결코 쉬운 해피 엔딩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기에 진짜 결말은 개구리 마차로 끝인가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 너무나 다행히 끝은 와자와 공주가 모두 개구리가 되었는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생각을 해봤다.

 나는 둘 다 개구리가 되었다는 게 벌을 받은 건가 싶다가 상대방에게 자꾸 무언가를 바라지 말고 그 입장이 되어 존중하자는 의미가 있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지막에 공주와 입맞춤을 하기 전까지는 개구리가 정말 불쌍했다.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사는 게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도 이 책을 읽고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주면 좋겠다.

 나는 '개구리 왕자 그 뒷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개구리 왕자가 성을 나가는 것이다. 개구리 왕자는 얼마나 공주의 잔소리가 싫었는지 성 밖을 나가고야 만다. 나는 성 밖을 나가 개구리 왕자의 마음이 공감이 됐다.

 나는 책을 아주 좋아하는데 아빠는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친구랑 같이 놀러 나가거나 혼자 산책이라도 하러 놀이터에라도 나갔다 오라고 하신다. 하지만 나는 개구리 왕자처럼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아빠가 자꾸 어디라도 나가라고 하면 짜증이 난다. 그러니 개구리 왕자도 공주한테 무엇이든 무찌르라며 나가라고 할 때 정말 싫었을 것이다. 그렇게 밖에 나가기 싫어한 개구리 왕자가 나갔다는 건 행복과 자유를 원했기 때문인 것 같다. 개구리 왕자는 더는 불행하기 싫었던 것이다. 

 또 내가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개구리 왕자가 마차로 변한 것이다. 개구리 왕자는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왜 이렇게 자유를 찾아 떠나다 이 꼴이 되었을까 머릿 속에 수많은 질문이 떠올랐을 것 같다. 그저 행복하고 싶어서 다시 개구리로 돌아가고 싶었던 마음이었는데 마차가 돼서 집에 가지 못한 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슬퍼 보였다. 나도 시험을 앞두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목표를 향해 앞으로 달리기만 했었다. 그런데 그 목표를 이루고 나니 모든게 다 끝난 것처럼 허탈했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동안은 행복을 뒤로 하고 오직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만 생각했었다. 마차로 변한 개구리 왕자를 보니 그때의 내가 생각 나 괴로운 마음이 잠깐 들었다.

 이제 개구리 왕자는 행복을 찾아 떠나 돌아오니 정말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공주와 개구리 왕자 둘 다 개구리가 됐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고 있는 그대로 좋아해 줄 수 있다는 게 진짜 행복인 것 같다.

  나는 '개구리 왕자 그 뒷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다.

 나는 이 책이 정말 웃겼다. 처음 장면부터 공주가 계속 개구리 왕자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동물들의 대화가 아니라 사람들의 대화 같았기 때문이다. 공주와 개구리 왕자의 대화는 우리 엄마와 아빠의 대화랑 너무나 닮아 있었다. 공주는 우리 엄마처럼 남편인 개구리 왕자에게 화를 내고 개구리 왕자는 우리 아빠처럼 혼날 때 가만히 있는 것이 정말 비슷했다.

 나는 개구리 왕자가 자신을 다시 개구리로 되돌리기 위해 숲을 돌아다니며 여러 마녀를 만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개구리 왕자가 도로 개구리로 돌려놔달라고 부탁을 하면 마녀들은 자기가 맡고 있는 역할을 이야기하며 심심해하는 장면이 정말 웃겼다. 난 마녀들의 말이 기발해 진짜 있는 일인 것처럼 실감나게 느껴져 책이 끝나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될 정도였다.

 이 책은 여러 동화책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동화 책을 잘 읽지 않았다면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왜 웃긴지를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모처럼 정말 유쾌하면서도 교훈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는 '개구리 왕자 그 뒷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다.

 내가 인상 깊었던 장면은 왕자가 마차로 변하는 장면이다. 내가 알기로는 신데렐라라는 책에서도 호박이 마차로 변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내용이 나오니 웬지 영화를 보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 것 같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이처럼 사람들이 잘 알만한 동화책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계속 반가운 마음이 들고 더 재미가 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장면은 왕자와 공주가 뽀뽀를 한 후 개구리로 변하는 것이다. 나는 이 장면이 너무 웃기고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개구리로 돌아가고 싶다고 유명한 마녀를 찾아 깊은 숲속으로 가더니 정말 그 소원을 이룬 것이다. 공주에게 뽀뽀 한 번 했다고 개구리로 다시 변하다니 왕자는 자기가 다시 개구리가 된 것을 진심으로 좋아했을까? 원작 동화를 읽으면 간절히 왕자로 돌아가기를 원했는데 다시 징그러운 개구리로 변하면 사실은 짜증이 나지는 않았을까 싶다. 

 나는 왕자의 소원이 이루어져 아주 다행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공주까지 개구리로 변했으니 앞으로는 둘이 싸우더라도 개구리의 특성을 이유로 한 잔소리는 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