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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우다영
#몽환적이고_신비로운
#현실_세계_너머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4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밤의 징조와 연인들』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중편소설 『북해에서』가 있다.
<우다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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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영>,<조예은>,<문보영>,<심너울>,<박서련> 공저
허블
2문 4답
Q1)‘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작품 의뢰를 드렸는데요, 이 이야기를 선택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A1)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건 본질적으로 이야기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선물이든, 어떤 추억이든, 또 애정이나 적대를 기반으로 한 어떤 관계든 그것은 이야기의 형태로 생성되고 간직되고 전승될 테니까요. 하나의 이야기가 그것을 수용한 사람에 따라 미묘하게 분리되고, 서로 다른 이야기가 의외의 방식으로 절묘하게 합쳐지는 순간들로 세계는 이루어져있어요. 그러므로 같은 이야기를 공유한 사람들이란, 그러니까 이렇게 우연히 한 편의 소설을 알게 된 우리들이란 무척이나 놀랍고 특별한 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2)
저주는 미래보다 먼저 도착한 이야기잖아요. 선험적 이야기가 도리어 현실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힘은 강대해지지만 또 동시에 이야기 스스로를 닫힌 구조 속에 가두게 돼요. 이런 ‘이야기의 운명’에 관한 소설을 써보고 싶었어요.
Q2)'좋아하는 말'이 궁금합니다. 어떤 말을 좋아하시나요? 이유도 들려주세요.
A1)
‘끝없는’이라는 형용사가 품고 있는 얼마간의 낭만적인 뉘앙스를 걷어내고 나면, 그것의 현실성에 놀라게 됩니다. 이 세상에 과연 ‘끝있는’ 것이 존재할까요?
A2)
‘다시’라는 부사도 자주 사용합니다. 세상은 ‘다시’와 ‘다시’라는 절대적이고 암시적인 명령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어요. 여전히 다음 ‘다시’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면 평안한 기분으로 이 영구적인 반복이 바로 세계의 실체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팬이 돌아갈 때만 존재하는 완벽하게 동그란 원반처럼.
작가의 문장
모든 일은 지나가고 나면 우리 안에 남아 우리의 일부가 될 테니까. 사라지는 건 결코 우리가 아니니까. _『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사람이 사람을 도와야죠」 중에서
나는 내가 지켜 준 행복 속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는 해리를 은근하게 비웃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해리는 그때마다 돌아선 나의 등을 가만히 지켜보았을지도 모른다. _『밤의 징조와 연인들』, 「셋」 중에서
그 노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의 마음에 잠시 깃들었다. 그와 한마음이 되었다. _『북해에서』 중에서
효주는 마침내 자신이 모든 삶을 떠돌아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 하나의 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시선이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_『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긴 예지」 중에서
이런 삶들이 반복되는 세계는 대체 어떤 모양일까요? 왜 우리는 무언가를 애호하고 무언가를 혐오할까요? _『소설 보다 : 가을 2020』, 「태초의 선함에 따르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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