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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5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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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53.52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91191187175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단 한번도 과학도서를 읽어 본 적 없어서 이렇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학창시절에 왜 공부를 못했는지 깨달았고, 머리만
아파왔다. ㅋㅋ 분명 저자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론에서도 일반인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서술해 줄 것처럼 글을 써두었었다.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_-; 나만 이렇게 어려웠나;) 읽으면서 다 읽고
한 번 더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책을 다 읽고 덮은 뒤로는 더 이상 책을 펼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유명 팟캐스트의 지진관련 방송을 2번이나
들었음에도 이해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그 방송을 들으니 훨씬 더 방송이
이해가 잘 되긴 했다. 허투루 책을 읽은 건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외국에서 오래 공부했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계신 시간이 훨씬 더 길어 보이는데도 문체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다. 한국말이 맞는가 싶은 듯한 문장이 많았다. 중간 중간 어색한 문장들이
보여서 서울대 교수님에 대한 실망감 살짝과 오타는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이 두 가지 부분에 좀 더 신경쓰지 못한 사이언스 북스 출판사에 실망했다. 그리고 어려운 내용인데 좀 더 쉽게 풀어서 써줄 편집과정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용어 자체가 어려워서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문장력이 어떠냐에
따라서 나와 같은 과학 문외한 들이 받아들임의 정도가 다르지 않을까 싶다. (뭐, 내가 다른 사람들의 문장력을 판단할 만큼의 깜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독자로서 바라는 점이라고 봐주었으면 한다. 하지만 내가 줄을 쳐가며 이상하다고 여길 만큼의 몇몇 문장이
있었다.) 그리고 교수님의 자신의 학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장이 아예 통째로 있었다. 단순히 참고하라고 쓰여진 게 아니라, 교수님의 자랑이 느껴지는 내용들이 9장에 상당히 많았다. 이 책의 단점을 꼽자면 이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 장점들도 상당히 많았다. 일단 목차만 봐도 지진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항상 모바일 앱으로 사기에 미리보기가 중요한 데
목차를 보고 단박에 구매하였다.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목차에 그와 관련된 물리학까지 지진과 관련해서
거의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나는 그 물리학을 읽고 이해할 만큼의 멘탈이 남아 있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 나라에 아직까지 지진에 관해 이만큼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기에 이 책을
읽었다. 실제로 읽으면서도 하나 하나씩 지진 관련된 정보를 쌓아 가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내용 중에서도 가끔 이 내용이 왜 여기 있는가 싶은 것과 12장
같은 경우는 대피나 대비에 관한 내용은 부실하고 다른 장에 들어가도 괜찮을 듯한 내용들이 더 많았다.) 그래도
판구조론과 같은 유명한 내용은 어렴풋이 생각나는 내용들이 덧붙여 가니 더 수월했다. 게다가 팟캐스트에서
훨씬 더 쉽게 설명해주는 내용들이 있어서 이해하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만약 나와 같이 과학 문외한들은
설명을 들으며 듣기를 추천한다.)
지진학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연 얼마전에 있었던 경주 지진 때문이 아닐까 싶다. 피해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지진의 진동을 온 몸으로 느끼는 지역에 있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직접 지진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내용상으로
보면 앞쪽의 장들은 나에게 그다지 재미있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1장과 8장부터의
내용은 너무 재미있었다. 중간의 과학적인 원리에 대한 이론들은 너무나도 어려웠으나, 저 장들은 내용도 재밌고 쉽게 받아들여져서 정말 술술 읽혔다. (과학
이론들도 최대한 이해하고 싶어서 꾸역 꾸역 읽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문제는 그 시간에 비해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건 ㅋㅋㅋㅋㅋ 글쎄 ㅋㅋ) 내용상으로
쉽기도 했지만 지금 당장 제일 궁금했던 것들이기에 그런 것도 있었다.
결국 내가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이 세상에서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곳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도 자잘하게라도 상당히 많은 지진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잘 몰랐던 것이지, 시대 마다 지진은 항상 있어 왔었던 것이다. 게다가
양산 단층이 활성 단층이라는 것은 이번 2016년 9월의
지진으로 분명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다행히 그 활성 단층이 일직선으로 한번에 움직여 대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 최대 규모로 예측 가능한 건 6 정도일 것 같다는 것이다. 지반만 단단하다면, 액상화가 일어날 일도 더 큰 충격을 건물에 줄
일도 없을 테니까. 그리고 오래된 건물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은 (적어도 속임 없이 잘 지어졌다면) 내진설계도
잘 되어 있어, 버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지반이 안정된 곳에 내 집을 튼튼하게 짓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적어도 우리 가족이 큰 피해
없이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고 난 후 지진이 막연히 인간에게 다가오는 큰 자연 재해라고만 느껴지진 않았다. 지구적인 규모로 관찰한다면 지진은 그저 작은 흔들림 정도일 테니. 굳어
있던 몸을 조금 움직여 주는 듯한 느낌이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필연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간에게는 큰 피해를 주는 엄청난 해 일테지만, 지진도 인간들이 받아 들여야만 하는 자연의 숙명인 듯 하다. 막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블루오션인 지진예측 분야가 얼른 발달했으면 좋겠다. 최대한 자연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으며 인간을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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