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정가 | 9,800원 |
---|---|
판매가 | 9,800원 (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
YES포인트 |
|
추가혜택쿠폰 |
쿠폰받기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이 상품은 구매 후 지원 기기에서 예스24 eBook앱 설치 후 바로 이용 가능한 상품이며, 배송되지 않습니다. eBook 이용 안내
구매 시 참고사항 |
|
---|
판매중
발행일 | 2021년 04월 23일 |
---|---|
이용안내 |
|
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
파일/용량 | EPUB(DRM) | 53.85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91196820084 |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2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1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8년 전 앓았던 유방암이 다발성 전이가 되어 “갑자기 병세가 악화될지도 모릅니다”란 말을 듣고 철학자 미야노 마키코는 문화인류학자 이소노 마호에게 편지를 주고받자고 제안한다. 그들은 인연을 오래 이어온 사이도 아니었다. 미야노 마키코가 죽을 때까지 계산하더라도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직접 만난 것도 다섯 번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무언가 이끌렸고, 삶과 죽음에 대해, 필연성과 우연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그 대화가 각각 10통의 편지 속에 담겼다.
그들은 미리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 계획하지 않았다. 서로의 편지 속의 내용을 화두 삼아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을 뿐이다. 계획은 없었지만, 예상한 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편지는 예상대로 가지 않았고, 오히려 그 예상대로 가지 않음이 그들이 나눈 주제와 더 관련이 있었다. 대화가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듯 편지로 나눈 대화는 생각을 깊고 넓게 만들었고, 삶에 대한 애정과 다가오는 죽음을 용기 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질병 앞에서 미야노 마키코는 의연했고, 이소노 마호는 그런 미야노 마키코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한 번도 스스로 철학자라고 말하지 못했던 미야노 마키코는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비로소 철학자가 된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자신이 평생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구키 슈조의 글(우연성의 철학)을 다시 해석하게 되고, 그 본뜻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성찰하게 되었고, 끝까지 삶을 사랑할 수 있었다. 그게 생각하고 글로 옮긴 삶에서 우연이 의미하는 바는 의미심장하다. 어떤 잘못된 일을 당했을 때(그녀처럼 죽을병에 걸렸을 때와 같이) 흔히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왜 내가?”의 반응을 보이다가, 분노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다, 결국은 받아들이게 된다는데, 미야노 마키코는 그런 운명을 부정한다. 아니, 운명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 어떻게든 그렇게 되었을 거란 운명론을 거부한다. 우연이 반복되는 가운데, 우리는 늘 선택하는 상황에 놓이고, 그때 우리가 하게 되는 무수한 선택이 삶을 구성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므로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선택을 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된 것이다. 거창하게 표현은 하지 않지만, 삶에서의 주체, 당사자로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고귀함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놓치 않았다.
미야노 마키코는 죽기 직전까지도 ‘시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저에게 아직 내일이라는 시간이 있다면, 저는 사람들과 지금 마주함으로써 새롭게 일어날 무언가를 믿고 싶습니다.” 삶을 완결시키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누군가가 이어주기를 바랐다. 그게 그녀에게 ‘시작’의 의미였다. 그렇게 늘 시작하는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마지막 편지의 마지막 문장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쩜 이 세계란 이토록 경이로울까. 저는 ‘시작’을 앞에 두고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우연과 운명을 통해서 타자와 함께하는 시작으로 가득한 세계를 사랑합니다. 이것이 지금 제가 도달한 결론입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죽음은 보편적이지만 유일한 경험이다.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지만, 누구나 단 한 번만 겪는 일이다(겪는다는 표현도 어색하다. 그 일이 끝난 후엔 이미 아무 것도 없으니. 그걸 인식할 주체가 사라지는데). 그러므로 누구는 담대해질 수도 있으며, 또 누구는 그 앞에서 비겁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두려울 수도 있으며, 운명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런 죽음을 미야노 마키코는 경이로운 세계를 감탄하고, ‘우연과 운명’에 불평하지 않고, ‘시작으로 가득한 세계를 사랑’하면서 맞이했다. 그랬기에 이소노 마호 역시 의연하게 그녀를 보낼 수 있었고, 또 그 후엔 새로운 자신의 세계를 찾아나설 수 있었다.
모든 책에 ‘죽음’이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죽음’ 자체를 다룬 책을 따로 정리해보곤 한다. 지금까지 가장 감동적인 책을 들라면 나는 서슴없이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될 때》를 들었었다. 이제 한 권을 더 보태도 될 것 같다.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