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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05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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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반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40쪽 | 340g | 168*214*11mm |
ISBN13 | 9788901250991 |
ISBN10 | 8901250993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이 세상에 모두가 원하는 완벽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하지만 내가 됨으로서 완벽한 사람이 될 수는 있다고 말이다. 알쏭달쏭한 이 말은 하나의 책으로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억지로 바꾼 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싶어. 그게 나빠?"
주인공 ‘나’가 한 이 말은 내 마음에 거대한 종처럼 깊게 울렸다. 주인공 ‘나’는 부모님의 손을 떠나 새미래 정신성형 연구소에 가게 된다. 그곳은 억지로, 또는 부모님의 마음대로 아이의 정신을 바꾸어놓는 잔인하지만 매우 기발한 연구소이다. 모두가 정신성형을 통해 사랑받고,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려고 발버둥치고 온갖 노력들을 기울이는 와중, ‘나’는 혹여나 죽는 한이 있어도 정신성형을 받는 것을 거부한다. 그런데 왜 일까? 책임자인 프로 박사는 그런 ‘나’를 더욱더 정신성형을 하도록 밀어붙이고 적극적으로 추천하며 심지어 협박까지 한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명령에 복종하지않고 자신의 소중한 자유를 위해, 진실된 나를 찾는 여정을 위해 친구들과 탈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고 또 달린다.
이 책을 보고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누구나 자신의 모습 중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모습 때문에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는다고 해서 나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바보같고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왜 다른 사람에 의해서 진정 나의 모습을 고쳐야할까?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그렇다. 정신성형처럼 자신의 모습을 모두가 원하도록 만든다면 사랑받기도, 인정받기도 쉬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 자신은 행복할까?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다른 사람 때문에 나를 바꾼다는 그 행동과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타인의 영향으로 나를 바꾼다면 바뀐 나는 여전히 나일까? 그대로의 나를 빼앗긴 상태에서도 자주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내가 아닌 꼭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과 같을텐데 과연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까?
틀린 것과 다른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틀린 것은 당연히 고쳐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지적을 받아도 된다는 법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남을 부러워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를 통해서 나와 남을 비교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나도 나의 모습 중에서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그런 부분들을 바꾸고 싶지 않다. 때로는 나의 단점들을 통해 새로운 장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때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내가 됨으로서 완벽해질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주인공 '나'처럼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 때.. 가식 없는 나의 모습을 드러낼 때.
'그때 나는 완벽해지지 않을까?'
모두가 원하는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또 표지에 괴로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더욱 글의 내용에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의 주인공은 특별한 게 없는 평범한 아이다. 주인공 재희의 부모님은 재희가 완벽한 아이가 되길 원한다. 재희는 정신성형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새미래 정신 연구소에 오게 되었다. 이 책은 누가 뉴캐릭터 버튼을 받을지 발표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버튼의 색깔은 ‘열정의 레드 버튼’, ‘집중력의 블루 버튼’, ‘사교성의 옐로우 버튼’, ‘매력의 핑크 버튼’으로 4종류가 있다. 그리고 값비싼 맞춤 버튼도 있다. 발표는 프로 박사가 했는데, 프로 박사라는 이름은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에서 따온 것이다. 프로크루스테스는 나그네를 집으로 초대해 자신의 침대에 눕힌 다음 침대보다 길면 잘라내고 모자라면 늘린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프로 박사가 핑크 버튼의 주인공을 발표할 때 갑자기 경고음이 울려 버튼 발표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 책에는 주인공의 친구인 ‘치치’가 나오는데 치치는 핑크 버튼을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다. 발표가 미뤄진 뒤 주인공과 치치는 우연치 않게 탑을 발견하게 된다. 둘은 그 탑에서 유명한 유튜버인 ‘메리제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놀라운 일을 목격하는데 바로 메리제인의 고모가 프로박사라는 것이다. 둘은 깜짝 놀라 허둥지둥 도망치다가 프로 박사에게 들켜 재희는 원치 않게 맞춤버튼을 장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반항이 너무 심해 실패하였다. 화가 난 프로박사는 딜리트룸으로 가서 주인공을 정신 성형 시키려 했다. 위기의 순간에 메리제인이 나타나 주인공을 구해주었다. 주인공과 나머지 인물들은 모니터룸으로 갔다. 하지만 프로 박사가 나타나 또 위기에 빠지지만 메리제인과 정신성형을 받고 싶지 않은 아이들과 같이 모두 무사히 프로박사에게서 도망쳤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뉴캐릭터 버튼 중 ‘집중력의 블루 버튼’이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공부할 때 종종 딴 짓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튼으로 나를 바꾸게 되면 또 다른 버튼이 갖고 싶어 계속 나를 바꾸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원래의 내 모습을 잃게 될 것 같다.
사회의 기준에 딱 맞는 아이가 되려고 버튼으로 정신 성형을 받는 게 과연 좋은 것일까? 내가 생각했을 때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남이 원하는 아이보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순 없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각자 개성, 취미, 취향들이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 제일 뜻깊은 삶인 것 같다.
모두가 원하는 아이? 이런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공부는 기본이고 다방면으로 1등! 어른 말은 무조건 잘 들으며 예의가 바르고 깔끔하고 단정한 아이.. 이 정도면 되려나? 이런 생각을 하면 책을 펼쳤다.
주인공 재희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공짜 정신 성형을 받으러 프로 박사의 연구소에 온 여자 아이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받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 박사 때문에 결국 맞춤 버튼까지 받게 되었다. 이때 유명한 어린이 스타 제인을 만나게 된다. 제인도 이모 때문에 맞춤 버튼을 받을 위기에 처해있는 아이였다. 두 아이는 탈출을 계획하지만, 결국 재희는 부모님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맞춤 버튼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곧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친구들과 함께 탈출하게 된다.
“프로 박사라는 별명은 프로크루스테스에서 따온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을 침대에 눕히고 침대보다 길면 자르고 짧으면 잡아 늘이는 악당” 나는 이 말이 기억에 남았다. 평범한 사람보다 별나고 크면 잘라내고, 모자라거나 부족하면 잡아 늘려서 보통 사람과 같게 만드려고 하는 프로박사. 나는 이 사람이 모든 어른들을 비유한 것 같았다. 어른들은 모두 보통과 같기를 바란다. 부족하거나 별나지 않길 바란다. 그게 우리 아이들만의 특징이라는 것을 어른들은 왜 모르는 것일까?
나는 또 성형을 받으러 온 아이들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주인공 재희는 B5-33번으로 불렸다. 어째서 어른들과 같은 사람인 어린이들을 실험실의 실험쥐처럼 번호로 부르는 것일까? 정말 어린이들을 어른들의 실험 도구나 장난감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연구소라는 이름도 그렇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실험쥐나 장난감이 아니다. 어른과 같은 권리를 가진 인간이다.
프로 박사는 맞춤버튼을 장착하면 모두가 원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과연 ‘모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세상의 기준에 딱 맞는 아이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진정으로 모두가 원하는 것일까? 나는 아이들이 모두가 원하는 아이가 되기보다는 스스로가 원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세상의 기준에 맞는 아이가 되기보다는 자신의 기준에 맞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러면 새미래 연구소가 세상의 기준에 맞는 아이를 만드는 곳이 아닌, 스스로의 기준에 맞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어 아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멀뚱멀뚱 책장을 보다가 예쁜 핑크색의 겉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아 꺼내보니 헬멧을 쓴 아이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책의 주인공 재화는 소심하고 목구멍이 막혀서 말을 제대로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런 모습이 싫었던 재화의 아빠는 정신 성형을 강행하지만 메리제인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정신 성형을 받은 사람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은 너무나도 끔찍한 일이다.
현실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정신 성형이라는 독특하고 신기한 주제를 다룬 재미있는 책이지만 결코 가벼운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닌 것 같다. 나도 내 모습에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의 진짜 모습을 지우고 모두가 정해놓은 백 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이 진짜 내가 맞을까? 정신 성형으로 성격을 바꾸면 더 이상 자신이 아니고, 바뀐 자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에 장애가 있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신 성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주인공도 자신의 성격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자신의 그런 성격도 본인의 일부인 것일 터인데 왜 체험을 하겠다고 했던 것인지 그것을 깨닫고 정신 성형을 거부하는 주인공이 더욱 멋있어 보였다. 사실 성형수술도 어찌 보면 본래의 내 모습을 잊는 정신 성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금은 나도 나를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사회 변화에 따라 나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자식들을 자신의 기대에 맞게 키우려는 부모님들께 알려주고 싶다. 어른들이 맞춰 놓은 기준과 잣대 속에 아이들을 성장 시키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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