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그것을 얻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려운 난관과 갖기 힘들면 대부분 다 포기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갖기 위해 다른 것을 갖기를 다시 도전한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그 물건을 갖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과연 주인공은 누구이고 물건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제목을 보고서 아리송했다. “도대체 페피데페디피는 무엇이고 요술 반지는 무엇일까?” 하면서 말이다. 이 제목을 보면서 페피데페디피는 성 같은 이름일 것 같았고 요술 반지는 특이하게 생겼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반지일 거라고 추측했다. 그런데 내 예측은 틀렸다.

알고 보니 이 반지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 반지였다. 그리고 페피데페디피는 농부의 딸 이름이었다. 신기한 반지와 주인공의 이름을 보고 더욱 흥미가 생겼다.

페피데페디피는 요술 반지를 찾기 위해 상인에게 구리 반지를 받고 바로 모험을 떠나러 황금 강을 찾아갔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만난 노파는 페피데페디피가 낀 구리 반지를 보고 놀라면서 갑자기 밥상을 차려주었다. 그리고 다 먹은 뒤 셈을 치루라고 했다. 페피데페디피가 갖고 있던 장화와 옷을 조금씩 주었다. 그리고 노파를 떠났다. 그리고 거기엔 햇빛이 비춰진 강이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어떤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마찬가지로 구리 반지를 보고 잠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바로 그다음 날 셈을 치루라고 했다. 또 페피데페디피는 자신의 옷과 물건을 주었다. 어느새 힘이 다 빠질 때 페피데페디피은 울음이 터져버렸다. 그런데 옆에 한 왕자가 서 있었다. 그 왕자는 궁궐을 깨끗이 해주면 옷을 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열심히 닦고 어느새 궁궐을 떠날 때가 되었다. 왕자는 페피데페디피과 같이 궁궐에서 살고 싶어했지만 요술 반지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어느새 난쟁이 왕을 만나고 왕이 낸 3문제를 전부 맞히고 요술반지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페피데페디피은 소원을 빌지 않았다. 그리고 손녀에게 반지를 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난 이 마지막 부분을 읽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요술 반지를 얻었는데 소원을 빌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 그런데 책을 한 번 더 보고 알게 되었다. 페피데페디피의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이다. 페피데페디피의 소원은 반지를 얻는 것 자체가 아니고 반지 속에 있는 그 가치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던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달성했고 이 기나긴 모험을 통해 노력하고 많은 추억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반지의 존재가 희망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의 교훈은 '삶은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페피데페디피는 자신의 새 장화와 옷 심지어 어머니의 유품까지 내어 주면서까지 반지를 얻고 싶어 했다. 자신에게 굉장히 소중한 것을 내어주고 힘든 시간을 지나 결국 반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나의 꿈은 축구 선수이다. 페피데페디피가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내어 준 것 같이 나도 소중한 시간과 정성을 다해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페피데페디피처럼 꿈을 얻는 것에 도전하는 하고 실행해야겠다.

나도 가끔은 혹여나 요술 반지가 내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한다. 만약 요술 반지가 나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많은 소원이 있긴 하지만, 그중 내가 빌고 싶은 소원은 소설 속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고 싶다. 소설 속은 반드시 해피엔딩이니까 나는 그 해피엔딩 속에서 살고 싶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결말이 정해져 있고, 해피엔딩인 소설 속에서 살고 싶다. 이게 이루어질리는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이러하다. 내가 주인공이 되면 행복하겠지?라는 기쁨에 잠겨 책을 읽곤 한다. 하지만 가끔 슬픈 결말로 끝나는 책은 조금 멀리하고 싶다. 나도 덩달아 슬퍼지는 느낌이 들어 조금 어색하다. 나는 슬픈 느낌이 너무 싫다. 기분이 축 처지고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된다. 내 인생은 축 처지기보다는 매일같이 즐거웠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곤 한다. 나는 아직도 행복한 동심 속에 살고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곳이 아닌 무지개로 가득 한 곳. 매일이 즐겁게만 느껴진다. 나는 이 책이 4학년 책이라 처음엔 유치할 것 같았다. 책이 조금 진부한 얘기긴 해도 오히려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중 내가 제일 많이 생각해 본 것 중 하나는 페피 데페 디피는 정말 용감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용감하지 않다. 내가 하지 못 할 것 같은 것은 바로바로 포기해 버린다. 도전도 해보지 않고, 그 뒤에 페이지를 넘기지 않은 채 나는 똑같은 페이지만 계속 바라 볼뿐이다. 옛날엔 거침없이 용감했는데 지금의 나는 아니다. 이제는 페피 데페 디피처럼, 옛날의 나처럼 용감하고 싶다. 옛날의 나를 되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