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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1999년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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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328g | 170*220*20mm |
ISBN13 | 9788901028569 |
ISBN10 | 8901028565 |
얼리리더를 위한 7월의 책 : 곰돌이 푸_마그넷 오프너 증정
2024년 07월 01일 ~ 2024년 07월 31일
상시
- 나홀로와 젊어지는 약
나라에서 농사짓는 사람에게 세금을 받아들이는 규정을 새로 정했고, 백성들은 성 쌓는 공사를 하느라 힘이드는 일을 했다. 이 때 나홀로는 벼슬은 그다지 높진 않았지만 공사감독을 맡고 있었다.
성 준공 예정이 가까워졌는데도 일이 잘 끝나지 않자 상부관원이 나홀로를 꾸짖었다.
나홀로는 젊은 자가 자기를 깔보며 한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자기의 자존심을 짓눌러서 화가났다. 나홀로는 일꾼들이 돌아간 후에 집에 가려고 하였다. 그 때 나홀로는 도깨비를 만나 금덩이를 얻었다. 금덩이를 받고난 후에도 도깨비에게 젊어지는 약을 얻었다. 1알을 먹어도 젊어지지만 욕심 많은 나홀로는 3알을 모두 먹어버렸다. 점점 젊어지는 나홀로는 기분이 좋았지만 갈수록 적어지는 몸에 두려움을 느꼈다. 일꾼들은 버르장머리 없는 소년 나홀로를 쫓아 달렸다.
집에 돌아와 감춰둔 금덩이를 가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산길로 들어와 고개를 넘을 때, 나홀로의 몸이 점점 작아지면서 눈도 코도 없는 태아로 변해 개미가 물고 갔다.
이 이야기는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게도 이런일이 생긴다면 3알모두 먹을것 같다.
만약 내가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를 만나게 되면 독도가 우리땅이 되게 해주라고 말하고싶다.
그리고 나홀로를 꾸짖은 상부관원도 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백성들은 며칠동안 성을 쌓느라 지칠텐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면 성 쌓는 일을 빨리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원수 작가님께..
작가님, 안녕하세요? 전 '밤안개'를 읽은 보련이예요.
작가님 책은 가끔 엄마가 도서관에서 빌려주시곤 해요. 좀 오래되 보이긴 해도 읽으면 좋아요.
이번책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묶은 단편집인데.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불쌍한 내용으로만 되어 있어요. 너무 불쌍해 눈물나려고 해요. '너구리 장난감 가게'에서 파는 총같은 장난감때문에 촐조망이 나뉘고 토끼형제들이 떨어지게 된 것이 꼭 우리나라(남한과 북한)같아요. 전쟁으로 인해 떨어진 가족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게 토끼형제 인가 봐요.
작가님, 다음에 책을 쓸때에는 기쁨으로 넘치는 책을 써 주세요. 희망도 키워 줄 수 있는 책으로요. 또는 웃긴 이야기여도 좋아요.
그리고 경섭이 같은 아이로 넘쳐나는 세상은 만들고 싶어요. 그럼 놀림, 따돌림, 미움, 시기, 질투도 없어질 거예요.
어쨌든 더운 여름 작가님 덕분에 많이 슬퍼했어요.
더 좋은 책을 써 주시길 바래요.
09.8.2
기쁨이 넘치는 책을 바려며 보련이 올림
경림은 학교를 빠져나와서 입술을 꼭 깨물었습니다.
“망할 것들 거지같은 것들”
사실 경림은 오늘 학교에서 크게 싸우고 만 것입니다
이 학교에 온지 한달이 되었지만 그동안 용케도 참아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경림은 도대체 이런 변두리 학교에 전학해 온 것이 원통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일류 학교에다니던 경림이가 아버지 전근으로 강 건너 이 곳 학교로 전학이 되고 보니 모두가 불편하고 정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어느 하루 기분 좋게 지내본 일이 없습니다.
모두 거지 꼴을 해 가지고는 경림을 따돌리고 빨강구두를 흉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기어이 더 참지 목하고 폭발했습니다.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옆에 앉은 기숙이와 한 책상에서 점심을 먹기가 싫었습니다 언제나 그 도시락에선 김치 냄새가 싫었는데 오늘은 게다가 골이 깨질 것 같은 날된장 냄새까지 풍겼습니다. 경림은 기숙이의 도시락을 돌아보며 얼굴을 찡그렸습니다 경림이는 제 밥 그릇의 뚜껑을 덮고 불쑥 일어나 "너는 뭐를 싸왔기에 이런 냄새가 나니" 라고 따지자 기숙이는 깔보듯이 “응~ 그래서 안 잡수시는구나” 하면서 아이들에게 나랑 자리 바꿀사람 하면서 막 놀려대듯이 까불었습니다. 그러자 덕례가 경림이 밥그릇을 꺼낼 듯이 하면서
“황소를 잡아오셨죠? 그럴걸 먹어야 돼먹지 못한 사람이 안되는 거죠?”하고 놀려 댔습니다
경림은 경림의 도시락을 꺼낼 듯이 하는 덕례를 밀어내었습니다. 경림이는 선생님에게 일러 바쳤지만 선생님은 차분히 경림의 잘못을 말해주셨습니다. 경림은 선생님마저 그 애들의 편을 들고 있는걸 알자 서러워 엉엉 울고 만 것입니다.
경림이는 짜증과 밀려오는 화를 참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청소까지 다 한 후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경림은 안개 속에 움직이는 리어카의 모양을 보는 것이 재미있어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서서 유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 같은 저 리어카를 RM는 사람이 궁금해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밀고 있는 아이는 덕례였습니다. 경림은 덕례가 안개속으로 사라지고 나서 왠지모를 후회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경림은 내일부터는 강 구두도 벗어버리고 저 아이들처럼 검은 운동을 신으리라. 김치냄새 난다고 찡그리지도 않으리라 라고 다잠을 하였습니다. 또 밉던 덕례를 이제부터는 미워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습니다.
정말 경림의 태도와 경림반 아이들의 태도는 다 잘못한 것 같다. 우리 6학년 8반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경림이든 반 아이들이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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