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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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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174g | 112*184*20mm |
ISBN13 | 9788965292944 |
ISBN10 | 8965292948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3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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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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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지성주의보]에 담겨 있는 의미를 생각해볼 때, 이를 논하기 위해서 1권의 책으로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포켓용 책이어서 조금 놀라긴 했다. 이 안에 저 담론이 들어 갈 수 있을까? 막연한 의심을 품고 책 [반지성주의보]를 읽기 시작했다.
역시, 책은 '반지성'이라는 거대담론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는 않았다. '철학적' 깊이 까지는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시대에 필요한 아젠다 이기 때문에 뭔가 조금은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해서 그런가 다소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의 내용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읽음만 했고 나름 얻어가는 것도 많았던 책이었다. 특히,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를 깨닫게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걸 '반지성'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아쉬움이 분명 존재하지만 나는 혜자스런 가격에 이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면 충분히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 내 손만한 책. 들고 다니가 편하긴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팬데믹'으로 인한 반사이익은 'SNS'와 '인터넷'과 관련된 것들이다. 이와 관련해서 각종 정보들이 하루에도 수백만~수천만건이 이를 통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연히 진실과 거짓의 구분은 날이 갈 수록 어렵고 거짓이 진실로 둔갑한다거나 진실이 거짓으로 호도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우리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사실, 나는 지성이나 반지성, 비지성, 반문명 등등 용어에 대한 혼란도 가중되어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놈의 세상은 왜 이렇게 알아야 하는게 많은거야? 저자는 그럼에도 반드시 구별되어야 하고 판단 할 수 있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반문명과 반지성 그리고 비지성은 구별되어야 한다. 핵분명에 경계심을 품는 이들 중에는 대체에너지를 지향하는 이들도 있고, 드물지만 원시주의를 지향하는 이들도 있다. 원시주의는 반문명인 반면, 대체 에너지를 선호하는 것은 다른 문명을 추구하는 것이다. 반문명은 결국 지구호에 탄 승객 수를 줄이자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누구를 배에서 떠밀 것인가.
-p11
사람의 부류가 가면 갈 수록 세분화해 지고 가지각색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하나의 사물을 두고 바라보는 관점이 예전에는 10개였다면, 지금은 100개도 넘게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갈등이 많아지고 '허위'정보로 상대방을 속이고 이기려 드려고 한다. '이기적 유전자'의 발로가 이런 것일까? 저자는 '반지성'을 뭐라고 표현하고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시시각각 확인하고 있다. 지성 역시 그럴 것이다. 학문 영역처럼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지성도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작동한다. 지성을 개인에게 속한 자질이나 능력이 아니라 집단적 차원에서 발동되는 것으로 보는 우치다 타츠루에 의하면, 만약 어떤 사람이 활발하게 지력을 발휘하 탓에 다른 사라들의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면 그 사람은 반 지성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P43
한마디로 '반지성'이라는 것은 개인의 지성이 집단의 지성을 무너뜨리는 경우를 말하는 듯 보인다. 나도 그런 경우를 보기는 한 것 같다. 한명의 잘못된 생각이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 버리는지를...저자는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는 '반지성'의 행태를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기는 '반지성'은 '백신괴담'과 관련이 깊다. 저자는 '백신'으로 이익을 취하는 집단이 누구인가를 밝히면서 이게 어떻게 반지성과 연결되는지를 설명된다.
또 먹기리 분야, 교육분야 등 내가 확증해서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들은 알게 되면서 약간의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종교'분야였다.
'종교'분야. 특히, '기독교'에서는 오래된 논란이 하나 있는데 바로 '창조과학'이다. 나도 한때는 '창조과학'에 매료되어 많은 자료와 영상을 접해보고는 했는데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음을 알지만 '신앙의 믿음'이라는게 어찌 그러하던가? 저자도 기독교의 '창조과학'을 '반지성'이라고 비판한다. 그 비판의 내용이 합리적이었다고 생각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믿음'과는 별개로 믿어졌다.
물리학자 김범준은, 창조과학은 과학과 비슷한 점이 없으니 유사과학이라 부르기도 과분해 가짜과학이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지명 논란 당시 대학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창조과학의 비과학적인 주장을 이렇게 비판한다.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진화론이 거짓인 이유'라는 글에서 진화가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위배된다는 항목에 웃음이 터져 읽기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외부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생명체와 같은 열린계에는 엔트로비 증가의 법칙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 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위배되니 불가능하다. 중년의 뱃살이 환상일 뿐이면 얼마나 좋을까.
-p164
'창조과학' 속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 내가 얼마나 고등학교 때 이 주제를 놓고 친구들하고 싸웠는지...아마도 여전히 '완벽한 진실'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몇 만년 전의 상황을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렇기에 양쪽의 주장이 '진실'의 영역에 분명히 놓여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 정말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행했던 행동들도 '진실'이라고 믿고 있기에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의 파장이 생각보다 크다. 이 책을 통해서 '반지성'의 모든것을 밝혀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정말로 진실인가? 지성인가? 정도는 의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건 맞는 것 같다. 오래 걸리는 책이 아니니 한번은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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