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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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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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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 차페크 저/송순섭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10일 | 원서 : Obycejny zivot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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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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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3296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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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체코의 극작가·소설가. 체코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G.K.체스터턴보다 자유롭고, 조지 오웰보다 낙천적인, 체코의 몽테뉴(「데일리 텔레그래프」). 카프카, 쿤데라와 함께 체코 문학의 길을 낸 작가로 체코 SF의 대부로 불린다. 1890년 1월 9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북동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명문 아카데미 김나지움을 전 과목 A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프라하 카렐 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대... 체코의 극작가·소설가. 체코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G.K.체스터턴보다 자유롭고, 조지 오웰보다 낙천적인, 체코의 몽테뉴(「데일리 텔레그래프」). 카프카, 쿤데라와 함께 체코 문학의 길을 낸 작가로 체코 SF의 대부로 불린다. 1890년 1월 9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북동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명문 아카데미 김나지움을 전 과목 A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프라하 카렐 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 베를린과 파리의 대학들을 오가며 수학했고, 미국 실용주의를 수용, 1915년 25세의 나이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체코의 대표적인 일간지 『리도베 노비니』에서 편집자 겸 기고가로서 평생에 걸쳐 활동하였으며 일생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철학적ㆍ풍자적인 작품들을 썼다. 일찍이 현대사회의 병폐에 눈을 돌렸던 그는, 희곡 『R.U.R』(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1920)과 『곤충극장』(1921)을 통해 사회적 병폐를 통렬하게 풍자하였다. 『R.U.R』은 기술의 발달이 거꾸로 인간을 멸망시킬지도 모른다는 점을 경고한 작품으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로봇’이라는 말은 이 작품에서 유래했다. 『곤충극장』은 화가이며 작가인 그의 형 요제프 차페크(1887~1945)와의 공동창작으로, 현대생활의 획일주의·물질주의를 풍자한 걸작이다. 같은 시기의 장편소설 『압솔루트노 공장』(1922)과 『크라카티트』(1924)는 후일의 『도롱뇽과의 전쟁』(1936)과 더불어 SF(과학소설)적 수법으로 현대를 비판하여, 사회적 SF의 선구적 작품이 되었다. 단편 소설집인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1929)은 추리소설 형식으로 쓰인 작품이다. 철학소설 3부작인 『호르두발』(1933), 『별똥별』(1934), 『평범한 인생』(1934) 같은 철학적·신비적 작품과 『위경 이야기들』 같은 상상 저널리즘을 구현한 소설도 썼다. 1930년대 후기 작품에는 정체성, 자아, 인간 동기 등에 대한 탐구가 나타나 파시즘과 나치즘을 경고하는 『첫 번째 구조대』(1937), 『하얀 역병』(1937), 『어머니』(1938) 등을 썼다.

작품 활동을 하는 동시에 「나로드니 리스티」, 「리도베 노비니」와 같은 체코의 유력 일간지의 편집자로 일했고, 체코 민주주의와 반(反)파시즘의 선봉장이자 문화적 선각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일곱 차례나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나치스 독일에 저항하는 정치 성향 때문에 끝내 수상자가 되지는 못했다. 독일이 프라하를 점령하기 몇 달 전인 1938년 12월 25일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체코 문학을 전공했다.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강사. 공동 저서로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2004)과 『한국문학의 해외 수용 현황』(2005)이 있다. 옮긴 글로는 밀란 쿤데라의 희곡 「야곱과 그의 주인」과 바츨라프 하벨의 희곡 「재개발」, 보후밀 흐라발의 단편과 리보르 코발의 시집, 레나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체코 문학을 전공했다.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강사. 공동 저서로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2004)과 『한국문학의 해외 수용 현황』(2005)이 있다. 옮긴 글로는 밀란 쿤데라의 희곡 「야곱과 그의 주인」과 바츨라프 하벨의 희곡 「재개발」, 보후밀 흐라발의 단편과 리보르 코발의 시집, 레나타 푸치코바의 『드보르자크의 삶과 음악』 등을 번역했다. 그 외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잭키 마론과 악당손』 등 현재까지 독일 아동 문학 작품 50여 편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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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주간우수작 [북클러버] 내 자서전을 쓴다면 난 과연 무슨 이야기를 쓸까
평점10점 | l*******n | 2024-05-29 | 신고
내 삶을 담은 자서전을 집필한다면 난 과연 어떤 이야기를 넣을까. 또 어떤 이야기는 넣지 않을까. <평범한 인생>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었다.  작가의 어린시절에 대한 회상을 읽을 때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생각났고, 그의 청년 시절을 읽을 때면 '스토너'가 떠올랐다. '우리는 일기를 쓸 때마저 거짓말을 한다'던 '안나'가 떠올랐고, 여러 자아가 돌아가며 주도권을 잡던 '킬미 힐미'가 생각났다. 이 다양한 책들과 영화가 이 한 권의 책에 다 담겨져 있다니, 놀랍지 않나? 읽는 내내 계속해서 변환되는 분위기를 함께 따라가며 내 생각도 점점 깊어지는 느낌을 줬던 인상적인 책이었다. 아마 올해 내 인생 책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독 후에도 그 여운에 빠져 한참을 곱씹었다   이 책은 아마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 맘대로 소제를 붙여보자면 1부 평범한 자서전, 2부 여러 자아들의 다툼, 그리고 3부 나는 누구이며, 평범한 나의 삶이란 무엇인가. 분명 평범하고 잔잔한 인생이 쓰여진 자서전으로 시작한 이 소설은 중반부에 갑자기 이기적인 자아가 나타나 평범하고 착한 자아를 압박하며 언쟁을 나누다, 그래서 우리 안에 있는 자아들 중 누가 진짜 나일까,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나아가며 과연 평범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하는 철학적 질문들이 쏟아지며 마무리된다. 원래 한 권의 책이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었나? 소설 안에서 이렇게 철학적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하지만 깊게 던지는 책이 있었나? 곱씹을수록 정말 놀라운 책이다. 게다가 이런 책이 1934년에 쓰여졌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책을 읽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던 질문들을 다시금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다. 1. 내 안엔 과연 어떤 자아들이 존재하며, 자아들의 충돌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고등학생 때, 부모님의 사이가 안좋았을 시절, 엄마의 우울증이 심해졌었다. 내 옆에 누워 그냥 죽고 싶다고 당신을 놓아달라는 엄마의 울음에 그러지 말라고 당신을 붙잡았다. 그런 매달림엔 엄마를 잃고 싶지 않은 착한 딸의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그럼 남은 나는 어떡해? 나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그럼 나는 누가 챙겨줘? 그때 내 두 자아의 다툼을 크게 느꼈었다. 어떻게 엄마가 죽겠다는데 그런 이기적인 생각을 해? / 그럼 너는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100프로 순수한거야? 정말 조금도 남겨질 너가 무서워서 붙잡고 싶은 맘은 없었어? / 난 엄마를 사랑했고 엄마가 힘든게 싫었을 뿐이야 / 엄마만 생각했다면, 그냥 자유롭게 놓아주는 게 맞는 거 아닐까? 네 욕심때문에 잡고 있는거야. 넌 이기적이야 / 아니야. 난 엄마를 사랑하는 착한 딸이야 2. 생각해보면 내가 누굴 대하느냐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편한 친구들과 있을 때면 철없고 솔직한 내가, 부모님과 있을 땐 착한 딸, 멋진 딸로 인정받고 싶은 내가, 일터에서는 모든 일을 꼼꼼히 처리하는 내가, 그리고 내 마음 속엔 가끔 사악하고 이기적이고 콧대높고 자아도취된 내가 꿈틀댈 때도 있다. 그렇다면 내 여러가지의 자아는 내 페르소나(가면)일까. 이 수많은 가면들 중, 과연 나는 누구인가 : 그 가면들이 죄다 가짜일까? 그 중 하나만 진실이라는 법이 있나? 내 안에는 무수히 많은 자아가 있고 어느 자아가 튀어나오든 그건 모두 내가 아닐까? 철없이 솔직한 나도, 착하고 멋진 나도, 사악하고 이기적인 나도, 결국 모두 모여 나라는 하나뿐인 존재가 된 것이 아닐까?  3. 그렇다면 그 자아들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내 인생은 과연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평범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특별한 인생은 또 무엇이지? : 어느 자아가 어느 순간에 주도권을 잡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무수히 많은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각자 다른 선택을 하며 인생을 이끌어간다. 그렇다면 어느 하나 같은 인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순간엔 같은 선택으로 우리가 만날 수도 있지만, 다음 갈림길에선 다른 선택으로 헤어질 수도 있다. 무수히 다른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나가며 살아온 인생의 길을 되돌아본다면, 내 인생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삶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특별한 삶이라면, 이름을 크게 알리거나, 업적을 남겨 이 사회에 무언가를 남기는 삶이겠지만 정말 그것이 특별과 평범을 나누는 기준일까? 특별함이란 이 세상 단 하나로 존재한다는 것 아닐까? 그럼 우리의 인생은 다 제각각으로 그려지니 모두가 특별한 인생일 것이다.  4. 하지만 모두가 그런 특별한 인생을 살았다면, 결국 그것은 평범이 아닌가? 그럼 우리는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일까?  더 많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졌고, 아직 끝을 내지 못하였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를 되찾은 것 같았다. 책장을 넘김과 함께 생각이 확장됨을 몸소 느끼는 순간, 그 희열은 잊을 수가 없다. 아, 그래. 이 맛에 독서를 하지. 이런 배움의 희열을 얻기 위해 우리는 책을 읽었고, 읽고 있으며, 읽어 나갈 거지.  철학 책을 더 읽어 내 질문들에 답을 찾고 싶게 만든 책, <평범한 인생>. 나이가 들어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아 한 5년 혹은 10년 마다 재독을 해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3 댓글 11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든 삶은 특별하고도 평범하다
평점10점 | r*********s | 2022-01-25 | 신고

생과 사의 경계에 있다고 느낄 때 삶은 하나의 장면으로 압축된다. 모든 것은 허무하고 남은 시간이 얼마일까 헤아린다. 죽음을 염려하지 않았지만 몇 차례 긴 수술을 받았던 장면을 생각하면 나 역시 그 순간 지난 삶을 돌아봤다. 소중한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무사히 수술이 끝난다면 다른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카렐 차페크의 장편소설 『평범한 인생』 속 화자처럼 자서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기록으로 남기고 싶을까. 나에 대한 기록이라니, 객관적일 수는 없겠지만 지나치게 주관적인 기록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평범한 인생』 은 그런 이야기다. 화자인 ‘나’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 제목처럼 평범한 인생에 대한 기록. ‘나’는 아내와 사별한 철도 공무원으로 일흔이 되기 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소설은 우연하게 그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친구가 그를 진료한 의사에게 전해 받은 자서전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천천히 기억을 더듬는다. 유년 시절을 시작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소목장이었던 아버지와 걱정이 많은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한 모범생.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모두가 바라는 성공한 삶으로의 진입을 곁에 두었다. 하지만 시를 만난 방황하다 스물두 살에 철도청 공무원으로 단조롭고 조용한 인생을 산다. 철도청 공무원의 삶을 나쁘지 않았다. 시골의 철도역에서 나빴던 건강은 회복되고 역장의 딸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 새로 발령받은 곳을 자신만의 역을 만들었고 사회 유지에게 존경을 받았다. 사랑하는 아내는 자신이 위해 모든 걸 아낌없이 내주었다. 넘치는 것도 부족한 것도 없는 평범한 인생이었다. 그가 원하는 대로 조용한 삶이었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평범하고 시시한 삶인가! 어느 곳에도 모험이나 투쟁 같은 것은 없으며, 예외적이거나 비극적인 면도 없었다. 제대로 작동하는 기계를 바라보는 것같이 흐뭇한 눈길로 되돌아볼 수 있다. 나의 삶은 소리도 내지 않고 멈출 것이다. 아무런 흔들림 없이, 조용하고 묵묵히 움직임을 끝낼 것이다. 또한 그래야 한다. (19쪽)

 

그의 안내를 따라 그의 생을 듣노라면 수줍던 한 소년의 성장과정이 그려진다. 묵묵히 일만 하던 아버지, 형의 죽음으로 자신을 각별하게 여긴 어머니. 첫사랑이라 할 수 없지만 묘한 감정을 불러온 누더기 차림의 소녀와의 만남. 학교에 들어가면서 알게 된 자신의 위치. 공부라는 권력을 일찍 깨우친 소년이었다. 그것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그는 알고 있었다. 그의 생에 있어 유년 시절이 중요한 이유는 그때 경험했던 것들의 자아를 형성하고 내면 깊숙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그는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때에 알았다.

 

 

소설 후반부에 등장한 수많은 자아가 그의 평범한 인생을 헤집어 놓는다. 인생의 주요 시기에 내린 선택에 대해 그의 욕망을 어떤 자아가 지배했는지 알려준다. 평범한 인간과 억척이와 우울증 환자가 서로 연합했다는 사실. 아내와의 결혼에도 그의 철저한 계획이 있었다고 자아는 말한다. 그녀가 역장의 딸이 접근한 거 아니냐고. 철도청 공무원이라는 성공에도 억척스럽게 공부하던 자아가 있고 한적한 역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우울증 자아가 있는 것이다. 그의 자아(성격)은 부모로 거슬러 오른다. 우울증은 어머니로 인한 것이며 억척이는 아버지의 것이었다.

 

과거 누더기 차림의 소녀와의 만남에서 발현된 욕구는 시인의 자아와 연결된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자아에 억눌려 짧은 시기에 소멸된다. 자아가 서로 충돌하며 격렬하게 토론하는 장면은 내 안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아마도 모든 이에게 해당될 것이다. 직장에서는 직장인의 옷을 입어야 하고 부모 앞에서는 자식의 옷을 입어야 하고 혼자만의 시간에야 그 모든 옷을 벗을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것은 소설 초반에 등장한 각자의 세계와 같다. 다른 무언가가 되고자 끊임없이 욕망하는 건 잘못이 아니다. 그것이 일이든 사랑이든 명예든 어떤 것이든 간에. 직업이라 표현했지만 그건 인생이며 삶이 아닐까. 그가 유년 시절 함께 지내온 이들의 삶을 통해 알았던 세계는 성장하면서 다른 세계로 확장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경험한 것들이 다른 삶으로 이끄는 계기다. 소목장이었던 아버지가 그에게 성공을 바랐던 것처럼.

 

그들 모두 각자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세계 속에서 각자의 신비스러운 일과를 영위해 나갔다. 모든 직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였고, 다른 소재와 다른 의식(儀式)을 가지고 있었다. (27쪽)

 

차분하고 아름답게 흐르던 이야기는 격정의 소용돌이를 선사한다. 그에게는 그것이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인생이며 우리 모두의 인생이 그러하다고 말한다. 그러니 다른 누군가의 정의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이는 오직 자신뿐이므로. 어떠한 인생을 살든 말이다.

 

네가 누구든 나는 너를 알아본다. 우리 각자가 어떤 다른 가능성을 살기 때문에 우리는 똑같은 사람들이다. 네가 누구든 너는 나의 무수히 많은 자아이다.(중략)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의 나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도록 나 자신의 삶은 더욱 완성되리라. 나는 내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며, 가능성이기만 했던 것은 현실이 된다. 나를 제한하는 이 자아가 내가 아니면 아닐수록 나는 더 많은 존재가 된다.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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