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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1999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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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1쪽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76873538 |
ISBN10 | 897687353X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보이는 대로 말해요!
- ‘벌거숭이 임금님’을 읽고 -
수업시간에 ‘벌거숭이 임금님’에 대해 듣게 되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알고 있다는데 나만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조금 창피하고 속상했다. 책을 많이 읽었어야 했는데…….
옛날에 옷을 아주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다. 임금님은 새 옷을 좋아해 옷감장사에게 옷을 부탁했다. 옷감장사는 아무 것도 없는 베틀에서 가짜 옷을 만드는 척 했다. 임금님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가짜 옷을 입고 백성들 앞에서 행진을 했다. 남자아이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할 때, 나는 불안하면서도 통쾌했다. 왜냐하면 이제야 임금님이 옷감장사에게 속은 걸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가끔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데 ‘벌거숭이 임금님’을 보고 거짓말을 조금이라도 하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거짓말은 모두를 부끄럽게 만들거나 위험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나쁜 말이므로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쿠, 큰일 났다! 나도 임금님처럼 옷을 좋아하는데 어떡하지? 언젠가 옷가게에서 내가 원하는 옷을 사려다가 아무 잘못도 없는 엄마에게 짜증을 낸 적이 있었다.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엄마보다 아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없는데 말이다. 언젠가 선생님께서 ‘파랑새’ 이야기를 해주시며,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그런데 우리들은 가까운 부모님, 친구들을 친하다며 막 무시를 한다. 임금님도 처음 만난 나쁜 사기꾼들을 가까이하지 않고, 가족이나 신하들의 말을 믿고 좀 더 귀 기울려 들었다면 그렇게 속지도 않았을 것이고 백성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을 텐데…… 참 안타까웠다.
옛날 어느 나라에 새 옷을 무척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임금님이 새 옷을 입고 뽐내기를 좋아하자 마음씨 나쁜 두 재단사가 임금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임금님을 곯려 주고 돈도 벌자고 소곤댔습니다. 두 재단사는 먼저 소문을 퍼뜨리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는 신기한 옷감을 만듭니다. 현명한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옷감이지요. 바보들은 절대 볼 수 없어요.” 이 소문이 마침내 임금님의 귀에까지 들렸습니다. 임금님은 그 재단사에게 임금님의 옷을 만들어 보라고 하여 재단사는 옷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재단사는 베틀에 앉아 열심히 옷감을 짜는 시늉을 하였습니다. 빨리 옷을 입고 싶은 임금님은 대신과 신하를 보내 옷을 얼마나 만들었는지 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신과 신하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신과 신하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아서 무늬와 빛깔이 정말 아름답다고 거짓 칭찬을 하였습니다. 신하와 대신의 눈에는 빈 베틀뿐. 그러나 바보가 되기 싫어 황홀한 표정으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었습니다. 신하가 옷감을 칭찬하자 임금님은 빨리 옷을 입고 싶어서 다음날 임금님도 신하들을 거느리고 옷감을 보러 갔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그럼 내가 바보란 말인가?’ 임금님은 자기를 바보라고 놀릴까 봐 옷이 아름답다고 그만 거짓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임금님의 행차 당일 두 재단사는 거울 앞에 서서 빈 옷걸이를 꺼내 옷을 입히는 시늉을 했습니다. 신하들은 바보가 되기 싫어 서로서로 임금님 옷을 칭찬하였습니다. 드디어 행차가 시작되었습니다. 광장에는 신기한 옷을 보러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조그만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임금님이 벌거벗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웬 꼬마가 소리쳤습니다. “어, 임금님이 벌거벗으셨네?” 꼬마의 말은 입에서 입으로 멀리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임금님은 곧 사람들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벌거숭이인 채로 걸어가야 했습니다. 자기가 바보란 소리를 듣기 싫다고 하여 끝까지 거짓말을 한 것이 결국에는 어린아이 때문에 탄로가 났습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정말 거짓말이 무섭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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