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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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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61.26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7.4만자, 약 2.2만 단어, A4 약 47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63860891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1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부산에서 보내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읽을 책으로 손에 잡힌 책이 이 책 <셰익스피어의 말>이다. 최근에 셰익스피어가 쓴 책들을 하나둘 모으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소개한 안내서도 같이 구입을 하고 있다. 여러 권의 책이 쌓여 가는 동안 실제 읽은 책은 몇 권 되지 않는다. 셰익스피어란 주제가 주는 왠지 모를 무게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책들 중에서 그 날은 이 책에 손이 갔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냥 가방에 넣은 것이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팀에서 어처구니 없는 업무 사고가 일어났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당하기도 했다. 팀원이 일으킨 사소한 실수가 대참사로 이어질 뻔 했고, 이것을 본부장이 황당하게 해석하고 오도하면서 간단한 문제가 아주 중대한 문제로 인식이 되어버렸다. 이 문제는 연휴 내내 내 머릿속에서 맴돌며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생각 정리가 되었고, 여기에 도움을 준 책이 이 책 <셰익스피어의 말>이었다.
인간은 어찌 이리도 바보인지요! _ <한여름 밤의 꿈> 제3막 제2장 (82쪽)
업무를 일으킨 실수도, 문제를 잘못 확대 해석하는 것도 모두 사람이 한 짓이다. 이 책 <셰익스피어의 말>에 따르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결점을 가진 인간,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인간들을 많이 다룬다고 한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는 법. 인간이 완벽할 수 없다면, 인간인 나 역시 완벽할 리 없고, 내 주위에도 완벽한 인간은 없다. 그렇게 접근하면 그들의 잘못을 따져가며 분통을 터뜨릴 게 아니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내겐 문제가 없었을까?하고 방향전환을 할 수 있다.
잔혹한 말을 하는 것도 친절하기 때문입니다._<햄릿> 제3막 제4장 (94쪽)
상대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때로는 싫은 말도 해야 한다.(95쪽)는 문장에 밑줄을 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싫은 말 하기를 어려워한다. 좋은 게 좋다고, 문제가 생겨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하려고 한다. 그게 당사자에게 도움이 안 될 때가 있다는 게 문제다. 세상에는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생각과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산다. 그 사람들이 내 생각과 같을 순 없다는 것을, 나와 다른 생각으로 산다는 걸 안다면 내 생각을 분명히 전달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설득력 있는 사람은 실제로 스스로 행동하여 무엇이 되었든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말로만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사람의 논설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27쪽)
이번 일로,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것들이 문제로 누적되어 사고가 될 수 있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다. 말만 앞서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던 팀원을 방치해, 사고가 나면서 팀 이미지는 직격탄을 맞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문제의 초점을 흐린 직장 상사에게 휘둘려 팀장인 내가 중심을 잡지 못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했다. 이 모든 생각들을 내 머릿속에서 톡톡 튀게 해준 것이 이 책에서 인용한 '셰익스피어의 말'들과 이 말들을 우리 삶에 맞추어 옮겨준 지은이의 해석이었다.
인생은 화복이 꼬인 줄 같은 것이다 _ <끝이 좋은면 다 좋아> 제4막 제3장 (64쪽)
이 말과 함께 새옹지마 이야기가 나온다. 나쁜 일은 다행이라 여기고, 좋은 일은 재앙이라고 여기며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예고 없이 갑자기 내 앞에 펼쳐진 문제를 두고, 이건 좋은 일인데! 이건 기회야!라고 생각을 전환 할 수 있다면 문제에 붙들려 부정적인 생각에 휘말릴 일은 아예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덕분에 나는 지금 내 앞에선 벽을 어떻게 허물지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하다. 두려움과 걱정을 안겨준 문제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로 바뀌어가고 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우는 것은 말이다. 이 엄청난 멍청이의 무대에 올라버렸기 때문이지._<리어왕> 제4막 제6장 (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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