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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선생님의 학교가 사라진 날은 상진이 민지 철민이 같은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데 학교가 사라지기 전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었다. 선생님에게 야단 맞고 시험 보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학교가 사라진 이유는 인공지능이 학교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주겠다고 사람들을 설득해서 전 세계에서 학교를 없앨지 말지에 대해 투표를 했는데 학교를 없애는 것이 더 많은 표를 받아서 없애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학교가 사라지자 아이들은 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서 포크레인이 학교를 전부 부시고 있는 상황에서 교실에 몰래 들어가 학교에 있는 책들과 사전을 읽었다.
인공지능은 학교가 없어진 후 아이들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했다. 친구도 만나지 못하게 했다. 왜냐하면 학교를 부시고 있어서 위험하고 친구와 노는 것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부를 직접 주고 그대로 따라 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말을 안 들을수록 인공지능이 벌을 주었다. 그 벌은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공부시간을 늘리는 것이었다. 계속 계속 말을 안 듣자 공부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상진이는 민지와 철민이와 힘을 합쳐 외계인 깐따라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인공지능을 무찌르고 다시 학교를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선생님과 함께 꽃밭을 가꾸었다.
나도 학교 가고 싶지 않은 날이 한번 있었다. 에버랜드에 갔다온 다음날이었는데 에버랜드가 멀어서 갈 때 올 때 시간이 많이 걸려 굉장히 졸렸었다. 그래서 학교에 너무 가기 싫었었다.
그런데 학교가 사라진 날을 읽고 나니 학교가 없어지면 큰일 날것 같다.
학교는 나의 소중한 존재이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내가 모르는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놀고 급식도 먹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학교를 아플때랑 놀러갈 때 빼고는 매일 나갈 것이다.
만약에 우리나라에서도 학교를 없애버릴지 말지 투표를 한다면 나는 꼭 학교를 없애지 않는 쪽에 투표를 할 것이다.
쉬는 시간에 책꽂이를 보았다. 책 제목을 보니까 재미있어 보였다.
이 책의 내용은 4월 4일 학교가 없어지고 인공지능이라는 학교에서 배우고 있던 상진이와 민지가 느티나무 옆 비밀구멍에서 지하 학교로 만들고 다른 친구들과 지하 학교에서 놀고 공부하다가 어느 날 경찰복을 입은 아저씨들에게 들켜서 지하 학교에서 더 못 모이게 된다. 8457외계인이게 메시지를 보내고 8457외계인이 준 먹보 바이러스를 심고 마이크로 칩을 꽂아서 인공지능이 폭발하고 학교를 다시 짓는 내용이었다.
인공지능한테서 배울 때는 꿈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고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 환경 속의 아이들은 답답하고 짜증났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되고 싶은 것을 되지도 못하고 바꾸지도 못하니까 말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꾹 참고 인공지능의 말대로 한 아이들이 대단했다. 나도 피부가 예민해서 단 걸 먹는 걸 참은 적이 있는데 상진이와 민지 그리고 다른 아이들처럼은 참아본 적도 없고 저렇게 참을 수도 없어서 아이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상진이는 기억력도 엄청 좋았다. 전에 학교가 있었던 곳, 느티나무 옆 비밀구멍을 기억하니까 말이었다. 나는 인형을 어디다가 놓고 어디 있는지 못 찾다가 이층침대에 있었던 인형을 아빠가 찾아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상진이라면 그것도 기억할 것 같았다. 상진이가 어떻게 그렇게 잘 기억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나도 상진이처럼 잘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상진이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상진이 그리고 민지는 학교가 그리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공지능한테 하고 싶지도 않은 걸 억지로 하고 학교처럼 친구들과 뛰어다니지도 못하니까 말이었다. 나는 학교를 보통 좋아하지만 가기 싫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여기까지 보니까 학교는 우리에게 없으면 안 될 존재였다.
경찰복을 입은 아저씨들에게 들켜버린 상진이와 민지 그리고 다른 아이들은 놀랐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들켜버린 아이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상진이는 또 꾀를 내서 철민이네 집에 갔다. 그때 8457외계인한테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철민이는 놀랐을 것이다. 책에서도 상진이가 들어올 때 놀라있었다. 그리고 결국 인공지능이 폭발하고 학교를 다시 짓게 되었다. 나도 다음부터 학교를 더 열심히 다녀야겠다. 안 그러면 우리도 상진이와 민지처럼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었다. 나는 학교에서 하기 싫은 일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었는데 상진이와 민지처럼 될까봐 더 기분 좋게 학교에 다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학교는 없어서는, 사라져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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