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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는 생각이다. 공부는 대학에 들어가려 하는 것일까? 취업하려 하는 것일까? 하지만 공부는 즐겁지도 않은데 왜 하는 것일까?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실제로 있을까?
나는 그 답을 교서관 책 동무에게서 얻었다.
나는 지성이가 이해가 안 됐다. 책을 불태워서 아까울 수는 있지만, 악몽을 꾸다니! 그렇게까지 공부를 하고 싶을 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나에게는 언제나 공부는 해야 돼서 하는 것이지, 악몽을 꿀 정도로 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 지성이의 소원을 하늘이 들었는지, 지성이는 우연히 자신이 일하는 필방에서 대호군 을 만나고 그의 총명함에 감동한 대호군 은, 그에게 공부를 할 기회를 주고, 교서관에서 위험한 글자 “훈민정음"을 연구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었다.
그 후 지성이 앞에는 비단길만 있을 줄 알았던 나의 예상과 달리, 변화를 두려워하던 교만한 최 교리가 대호군 어르신이 새로운 글자로 역모를 했다는 누명을 씌었고, 대호군 어르신은 옥에 갇히셨다. 지성이는 어쩔 수 없이 위험한 글자들을 모두 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글자를 태우려는 순간, 꼴 보기 싫은 최 교리가 나타나 지성이를 때려 정신을 잃게 만들고 종이를 빼앗고, 지성이를 두들겨 패며 신문하기 시작한다. 나는 이때 울분이 터졌다. 나는 지성이를 두들겨 패는 최교리를 보며, 최 교리가 짐승만도 못하다고 생각했다. 필페이가 말했듯이 “가시에 찔리지 않으면, 장미꽃을 모을 수가 없다" 결국 대호군 어르신과 지성이의 희생으로 세종대왕님은 무사히 훈민정음을 발표할수 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지성이는 관리가 되어 교서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대호군 어르신은 나의 엄마다. 나의 재능을 알아봐 주시고, 나를 가르쳐 주시고, 언제나 나를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내가 실수를 해도, 잘못을 해도, 기대에 못 미쳐도, 나의 등을 두드려 주시면서 언제나 "괜찮아”라고 말씀을 해 주신다. 나도 나의 엄마에게 내가 지성이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언제나 열심히고,언제나 도울 준비가 되어있고,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괴테가 말했듯이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우기 힘쓰는 사람이다.” 아마도 지성이가 가장 유능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나는 이제 내가 공부를 하는 목적을 깨달았다. 나는 단순히 배우려고 공부를 하는 것이다. 대학 같은 거창한 목표는 필요 없다. 조그만 목표를 가지고, 조금씩 배우기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나의 목표가 나에게 천천히 다가올 것이니까.
모두를 위한 책, 양반들만 책을 읽는 건 불공평해요
우리집에는 책이 잔뜩 쌓여 있다. 너무 많아서 무슨 책을 읽을지 고르다 보면 혼란스러워질 때도 있다. 나는 책이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읽다가 재미가 없으면 그 책을 멈추고 다른 책을 읽는다. 그래서 읽다가 멈춘 책들도 많이 쌓여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지성이는 나와는 다른 아이이다.
지성이는 노비라서 책을 읽으면 혼이난다. 그리고 책도 옛날에는 무척 귀했기 때문에 지성이는 더욱더 책을 얻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지성이는 한 권의 책을 소중히 여기며 읽었는데 그 책마저도 불태워진다. 노비라고 해서 책을 못 읽는다는 것은 정말 불공평하다. 왜냐하면 노비가 되고 싶지 않아도 부모가 노비였기 때문에 지성이는 태어나자마자 노비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태어나자마자 직업이 정해진다는 것은 정말 억울한 일이다. 책은 모두가 즐길 수 있고 지식도 얻을 수 있는 멋진 것인데 노비라고 책을 못읽게 하다니.... 정말 나쁘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인데 신분에 따라 차별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노비의 불공평한 모습이 몇 가지 더 나오는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6살 아기에게 지성이가 존댓말을 하는 것이었다. 나이가 어려도 높은 계급의 손녀라는 이유로 태어날 때부터 대접받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지성이가 너무 가여웠다.
지성이는 교서관이라는 곳에서 비밀 글자를 배우게 된다. 그게 바로 한글이었다! 하지만 백성들이 한글을 배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양반들이 있었다. 그건 아마 모두가 똑똑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천달의 부모님은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사기를 당해 땅을 모두 빼앗기는데 백성들이 글자를 알게 되면 높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못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중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진시황제는 그 당시의 책을 모두 모아 불태워버렸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면 백성들이 지혜로워져서 자신보다 더 똑똑한 왕이 생길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 당시 높은 사람들은 왜 이리 어리석었을까? 모두가 책을 읽어서 지혜로워지고 착해지면 농사를 더 잘 짓게 돼서 곡식도 더 많이 수확할 수 있고 상상력을 통해 더 멋진 집을 지을수도 있고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 하거나 더 잘사는 나라가 됐을 것이다. 조선시대때부터 모두가 자유롭게 책을 읽었다면 우리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는 과거도 생기지 않았고 지금 남과 북이 통일이 되어 있었을 지도 모른다. 자신들의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이런 것들을 놓치다니......너무 실망스럽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성이와 친구들이 목숨을 걸고 글자를 지킨 덕분에 백성들이 한글을 배우게 된다.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지성이와 멋진 친구들 덕분에 한글이라는 글자를 우리가 배우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옛날처럼 한자를 배웠다면 너무 어려워서 모두가 쉽게 글을 읽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한글을 배우게 되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성이는 실제로 있었던 사람은 아니지만 분명히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때에 지성이 같은 역할을 한 고마운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분들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다.
책을 사랑하고 한 권의 책을 소중히 여겼던 지성이처럼 나도 책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 모든 책들은 매력이 있고 작가들의 훌륭한 생각이 담겼기 때문에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며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독후감 작성자 : 조연우
게시자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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