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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말을 걸다

외롭고 서툴고 고단한

신현림 | MY | 2013년 09월 09일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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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말을 걸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55g | 153*224*20mm
ISBN13 9788965960867
ISBN10 89659608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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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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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시인, 소설가, 사진가, 1인 출판 사과꽃 대표. 경기 의왕에서 태어났다. 미대 디자인과 수학 후 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에서 비주얼아트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주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사, [텍스트와 이미지]로 강사를 역임했다. [현대시학]으로 등단, 2019 문학나무 가을 호에 단편소설 「종이 비석」 추천 당선 발표했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 시인, 소설가, 사진가, 1인 출판 사과꽃 대표. 경기 의왕에서 태어났다. 미대 디자인과 수학 후 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에서 비주얼아트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주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사, [텍스트와 이미지]로 강사를 역임했다. [현대시학]으로 등단, 2019 문학나무 가을 호에 단편소설 「종이 비석」 추천 당선 발표했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 『반지하 앨리스』, 『사과꽃당신이 올 때』, 『7초간의 포옹』, 『울컥, 대한민국』이 있다. 예술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애인이 있는 시간』, 『엄마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등 다수의 에세이집과 세계시 모음집 20만 독자 사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아들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시가 나를안아 준다』, 『아일랜드 축복 기도』 등을 출간했다.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에 수록된 시 「방귀」가 초등 교과서에 실렸다. 영국출판사 Tilted Axis에서 한국 대표여성 9인으로 선정되었고, 사진작가로서 세 번째 사진전 ‘사과밭 사진관’으로 2012년 울산 국제사진 페스티벌 한국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사과던지기 사진작업 ‘사과여행’ 시리즈를 계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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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신현림 시인의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향한 그리움의 노래이고 정겨운 러브레터이며 겸허한 참회록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는지를 가장 소박하고도 구체적인 방법으로 일러주는 실용적인 계획서이며 지침서이기도 하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시시로 밀려나 외로운 아버지의 기침 소리가 들려와 잠시 눈물짓게 만드는 책. 아버지의 좋은 딸이 되고 싶은 저자의 간절한 마음에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게 되는 책. 우리 모두 이 책을 읽고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고마움으로 기도의 촛불을 켜자. 깊은 저음의 첼로를 닮은 그리움으로 ‘아버지!’ 하고 나직이 불러보자.
- 이해인(수녀, 시인)

거북하고 어려우나 가슴 뭉클한 단어인 아버지는 모든 남자의 숙명이다. 아버지를 바라보다 어느새 아버지가 되어버린 혼란을 수습해야 할 때다. 제 짐을 짊어져봐야 비로소 아버지의 모습이 들어온다. 원조 효녀 신현림의 아버지 사랑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어서 아름답다. 해야 할 일은 확실해졌다. 바로 지금 그 자리에서 아버지를 불러보는 행동뿐. 아버지!
- 윤광준(작가, 사진가)

아버지의 어깨는 소잔등처럼 강인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 강인함의 내부에는 고독과 슬픔의 안간힘이 떨고 있다. 신현림은 침묵의 뒷모습에 가려졌던 이와 같은 아버지의 맨얼굴을 정면에서 따뜻하고 간절한 어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아빠들을 다시 봄날로 불러오는 생명제의의 주술서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홍용희(문학평론가)

회원리뷰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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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옆에 있는것조차 부담스러웠던 아빠의 손을 어느새 잡고 있을 때
평점10점 | c*******e | 2013-10-11 | 신고

 

 

옆에 있는것조차 부담스러웠던 아빠의 손을 어느새 잡고 있을 때

 

 

 

 

:: 아빠에게 말을 걸다 :

 

 

 

 

 

 

 

 

 

 

띠리링띠리링~♪

전화벨이 울려서 핸드폰을 바라보니 아빠에게 걸려온 전화이다.

'무슨일때문이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네~ 아빠~"

점심시간이 막 지난후라 아빠는 나에게

" 점심은 많이 먹었나?"

"네~ 회사에서 먹었어요~"

" 진짜 많이 먹었나?"

"네~ 진짜 많이 먹었어요~"

" 진짜로 많이 먹은거 맞나? 과자는 먹지말고 밥 좀 많이 먹어라~ "

 

밥을 잘 먹지 않는 32살 결혼한 딸에게 식사시간에 전화를 하시면

항상 저렇게 말씀을 하신다.

내가 기분이 좋을땐, 나를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이라 생각해서 웃으면서 대답을 했던 나였는데

몇일전, 회사에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날 걸려온 전화에

나는 웃으면서 대답하지 못해구 짜증을 내버렸다

" 많이 먹었다니깐.. "

 

그날 아빠는 내가 준비한 서류로 편하게 일을 보아서 고맙다 딸~ 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일이 있고 몇일뒤 내게 거짓말같이 도착한 책이 바로

 

[ ]  였다.

 

 

 

 

 

펼침/접힘 단어 입력 : 목차보기!!

 

프롤로그_ 더 늦기 전에 좋은 딸이 되고 싶다
첫 번째 이야기 - 아빠는 괜찮아?
1 어디든 함께라면 안심이야● 아빠의 자리 찾아 드리기
2 아빠도 쉬는 시간이 필요해● 아빠와 여행 가기
3 지금이 아니면 안돼●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만들기
4 은은하게 향기 나는 아빠● 아빠 향수 사 드리기
5 아빠의 기분을 이야기해줘요● 아빠와 수족관 가기
6 문틈에 끼여 사는 아빠● 아빠 모습 재정립하기
7 함께 산다고 다 가족일까● 아빠만의 공간 만들어 드리기
8 있을 때 잘해● 아 빠의 진심 헤아리기
*칼럼 : 아빠, 그 이름의 생소함
두 번째 이야기 - 시간은 빠르고 아빠는 늘 늦다
9 역시, 웰빙 아버지● 아 빠와 함께 요리하기
10 음악이 무언가족을 뭉치게 해● 아 빠와 함께 음악 듣기
11 술로 말 못한 마음을 말해봐요● 아빠와 둘이서 술 한잔하기
12 나무는 그냥 자란 게 아니었어● 아빠와 나무 심기
13 끝까지 사랑을 주는 수건처럼● 자식 된 기본 도리 지키기
14 너는 안 늙을 줄 아니?● 아빠의 상실감 그리고 죽음을 생각해보기
15 성당, 교회 가요. 절도 괜찮고요● 아빠와 함께 감사기도 드리기
16 가르마 같은 오솔길을 함께 달려요● 아빠와 함께 자전거 타기
*칼럼 : 아빠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세 번째 이야기 - 더 늦기 전에, 또 후회하지 않기 위해
17 그냥 보고 싶어서 왔어요● 아빠의 일터 찾아가기
18 이런 세상도 있어요● 아빠에게 새로운 세상 알려 드리기
19 스크린처럼 점점 얇아지고 있어● 전 자기기 끄고 아빠와 삶의 의미 찾기
20 걸을수록 몸이 가벼워져요● 아빠와 산책하고 등산 가기
21 나 이렇게 힘들어● 아빠의 속마음에 귀 기울이기
22 배우고 즐기는 데는 늙음과 젊음이 따로 없네● 아빠에게 시 읽어 드리기
23 아빠 시절의 지혜와 향기를 느껴봐● 아빠와 추억의 박물관 찾기
24 새 가방으로 뽐내보세요● 아빠 멋지게 나이 들게 돕기
*칼럼 : 아빠는 내일 무엇을 하실까?
네 번째 이야기 - 아빠도 실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25 글도 쓰고, 앨범 정리도 하고● 아빠의 자서전 써 드리기
26 먼저 착한 아빠가 되어주세요● 아 빠 손잡아 드리기
27 오늘은 죽은 자가 갈망하던 내일이에요● 아빠와 문화유산답사 가기
28 어떻게 사랑하느냐에 인생길이 정해져● 아 빠와 노래방 가기
29 잘 살고 잘 죽어야 해● 아 빠 건강검진 해 드리기
30 말로 표현해야 사랑이지● 아 빠와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
31 저부터 좋은 사람이 될게요● 아 빠와 우정 쌓기
*칼럼 : 아빠들도 변해야 한다
에필로그_ 아버지가 내 아빠라서 좋다

 

 

 

 


 

 

 

신랑은 관계의 힘을 읽고 있고

그 옆에서 아빠에게 말을 걸다를 읽고 있는데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더니 신랑이 머쩍게 웃는다.

 

 

 

 

 

 

 

 

 

 

시인인 신현림작가는 <엄마 살아계실때 함께 할것들>이란 책을 내고 나서 지인들로부터

아빠에 관한 책도 내보라는 권유를 받던차 좋은 기회가 와서 이렇게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가 돌아가고 난 다음 장녀이며 가장으로써 지내온 그녀는

이번엔 아빠와 살아계실 때 함께하면 좋을 것들을 책에 담았다.

 

 

총 31가지의 아빠와 할 일들, 할수있는 일들, 하면 좋은 것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으니, 내게 필요하고 쓸 만큼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다 나눠줘라.

지금까지 아버지가 하신 말씀 중에 제일 감동적인 말씀이다.

나이 먹는다고 다 어른이 아니다. 아버지는 제대로 성숙한 어른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이다지도 인생이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닌 것 같다.

또 나이가 어리다고 어른이 아니라고 할 순 없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어른이 될려면 성숙한 생각을 할 줄 알아야 될 것 같다.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죽는다는 것을 우리모두 알고 있으나

우리는 욕심을 부리고 나눠주려 하지 않는다.

글쓴이의 아버지처럼 나눠주는 미덕을 가지면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대보름 때면 손수 오곡밥을 지어 상경하셨다.

서울 사는 딸에게 주려고 올라오신 것이다.

 

 

 

결혼날짜를 잡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다.

아니 그 전부터였던 것인가?

엄마가 저녁에 외출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저녁상을 아빠가 차라기 시작했다.

된장찌게도 맛있게 끓이시고

수육도 삶으시고..

딸을 먹이시려고 설겆이 한번 안하시던 아빠가 변하기 시작하셨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아빠였는데

이젠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빠가 되셨다

 

 

 

 

 

 

 

 

 

 

 

잡초를 뽑을 여럭도 없네, 뭔가를 가지게 되면 이렇게 걱정도 느는 법이지. 쯔쯔

 

 

 

 

예전엔 무쇠팔 무쇠주먹같은 아빠였는데,

이젠 흰머리가 희끗희끗

병원에 가는 횟수도 잦아지시고

드시는 약의 갯수도 많아지고 계신다.

마냥 건강하고 강할껏같은 아빠였는데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고 있는 아빠를 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이 다 애잔하다.

올해는 뒷꿈치 골절로 인해서 병원에 장기로 입원을 하셨던 터라

한쪽 다리의 근육이 다 사라져서

내 다리보다도 더 얇아진 다리를 보고 있으니

눈시울이 붉어지게 되었다.

 

이젠 더이상 병원엔 가지 마세요.

 

 

 

 

 

 

 

 

 

 

 

 

 

위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야기다.

절름발이 소년을 대통령으로까지 되게끔 만든 것은

아버지의 애정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윽박지르지 않고

소년의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자 몰래 나무에 관심을 가져준 아버지의 모습이

참된 아버지 상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아빠와함께 나무를 심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시골 집 앞마당에 나무를 심어보자고 아빠에게 제안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 덕목이 스며나오려면 자세부터 낮아져야 하리.

 

 

 

사진속의 신발을 보는 순간

아빠가 아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문득 떠올랐다.

내가 중학생3학년때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겨울만 되면 항상 털이 달린 고무신을 신으셨다.

그 신발을 신으시고 자식손자들을 먹일 텃밭을 가꾸셨다.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_

지금 우리 아버지의 마음처럼 할아버지의 마음 또한 그러하셨겠지..

 

 

 

 

 

 

 

 

 

죽음_이란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일순간 멈칫하게 만드는 단어같다.

나의 가족들은 피해가기를 바라지만

인간으로태어나서 한번은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인 것을

우리는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어차피 죽어야한다면 즐겁게 살다가 죽음이 다가올 대쯤 겁을 내지 말구

친해지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남을 미워하면 결국 나의 감정만 상하고 미워지니

되도록이면 미워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으나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책 속에 있는 말처럼 내게 외쳐보자

 

' 감사합니다 ' 라고

 

 

그럼 내 마음의 걱정거리가 조금은 사라 질 것 같다.

 

 

 

 

 

 

 

우리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었다.

 

 

좋은글귀로 많은 이들이 읽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처음 이 문구를 읽었을 때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야지 란 생각을 하지만

어떤 날은 시간을 허비하는 날이 있을 때도 있다.

그렇게 허비하는 날들 중 하나 아빠에게 할애한다면

아빠는 참으로 행복해하시겠죠?

 

 

 

 

 

 

 

 

몇일전 난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우리엄마가 내 엄마여서 감사해

우리아빠가 내 아빠여서 감사해

내동생이 내 동생이여서 감사해

신랑이 내 신랑이여서 감사해

 

내겐 참 감사한 일 투성이네.

 

 

하지만 아무래도 아빠에게 표현이 서툰 내가 이 책을 통해서 한번 더 자극을 받았다.

 

오늘 저녁, 아빠에게 전화한통을 해야겠다.

 

 

" 아빠, 몸은 좀 어떠세요? 올해는 병원에 오래 계셔서 많이 힘드셨죠?

이제는 병원에 가지마시구요..

아빠.. 사랑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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