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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07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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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90g | 130*205*20mm |
ISBN13 | 9791156759676 |
ISBN10 | 1156759676 |
KC인증 |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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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3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이것은 인간입니까>
엘리에저 J. 스턴버그 / 심심
생각, 마음, 즉 의식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 걸까?
우리의 몸과 같이 감각을 느끼는 몸의 체계와, 우리의 뇌와 같이 정보를 처리하는 뇌를 만들어 나와 똑같은 형체의 무언가를 만든다면 우리는 그것을 무엇이라 부를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나일까? 그것은 내가 아니고 오로지 나만이 ‘나’라면, 과연 나를 ‘나’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책은 과학적 논제인 것 같은 질문에 대해 때로는 철학적으로, 때로는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또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두루 살펴본다. 관념론, 이원론, 유물론등의 관점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어 단순히 어떤 하나의 논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는 우리를 생각으로 초대한다.
?? 이 책의 목표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을 꼼꼼하게 다루고 일일이 설명하기보다는 의식의 어떤 부분이 불가사의인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독자들이 스스로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던져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독자들이 마음과 뇌를 둘러싼 아주 흥미로운 대화에 참여하기를 독려한다. (p.246)
나와 똑같은 복제인간인 레플리카는 내 기억까지 가지고 있고, 그 레플리카는 자신이 ‘나’라고 믿는다. 이것은 나인가?또 다른 경우로, 나의 뇌의 아주 작은 부분을 기존의 것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다른 물질로 바꿔치기하고, 점점 더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결국 나의 몸 전체가 대체된다. 나는 이전과 똑같다고 느낀다. 나의 정체감이 온전하며 나는 수술 전과 같은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렇다면 이것은 나인가?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기계와 우리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추론능력 때문이라고 한다. 알고리즘이 아닌 추론능력. 하지만, AI가 딥러닝을 하듯이 사람도 어린시절부터 수년, 수십년동안 학습을 한다. 인간이 이렇게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 인간이어서 고유하게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험, 즉 무수한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비헤 확률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아는 일이 아닐까?
하지만 내가 책을 읽어나가면서 가장 의문이 들었던 것이 있는데, 그것은 기계도 사람처럼 실수하고 헷갈리거나 변덕을 부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결점'이 인간의 고유함을 증명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간미' 말이다.
기술이 발달하면 인간의 뇌와 같이 학습하고 작용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아주 먼 미래에는 우리의 몸과 같이 감각하고 반응하는 유기체일지 기계일지 모를 그 무엇을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여기엔 윤리적인 문제가 존재하지만,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인류는 경제적 이득이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므로 이 기술이 돈이 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언젠가 우리와 똑같은 존재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과연 우리는 <클라라와 태양>에서 A.F. (artificial friend)에게 자신의 딸과 똑같은 외모를 만들어 자신의 딸이 병으로 죽었을 때를 대비했던 엄마처럼, 그리고 딸이 무사히, 건강히 성인이 되었을 때 클라라를 유기했던 그녀처럼 그들과 우리를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있을까?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 논쟁의 답을 찾는 것 보다는 이 문제 그 자체로도 매력이 넘치는 이야기였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구체화 시켜주어 저자가 마지막에 자신의 견해를 밝혔듯이 이제 내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읽고 나서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과 토론이 하고 싶어졌다. 이 책이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듯이 누군가와 이 책을 읽고 같이 토론을 한다면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목표는 이 논쟁이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문답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신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p.012)
이 책에서는 기계를 물리적인 각각의 부분이 상호작용하여 형성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작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도록 하자. (p.017)
그 기계가 우리의 뇌와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물리적으로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처럼 생각한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처럼 느낀다고 할 수 있을까? (...) 그렇다면 그 기계 또한 의식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p.018)
뇌가 없으면 의식도 없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할 테지만, 뇌는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우리를 의식이 있는 상태로 만드는 걸까? 사람들은 어떻게 저마다 정체성을 가질 수 있을까? 자기 (self)란 대체 무엇일까? 자유의지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p.019)
의식의 주요한 특징 ? 언어와 이해 능력, 자기와 자유의지, 정서를 경험하는 능력
여기에서 의식의 또 다른 두 가지 특성이 드러난다. 바로 자기와 자유의지다. 자기란 생각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주체로서, 명확한 의사를 가지고 있다. 이는 곧 자신의 정체성이며, ‘나’라고 말할 때 지칭하는 대상이다. 자유의지란 자신의 생각과 신체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다. (p.30)
가령 ‘분리 뇌 수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수술은 뇌의 두 반구 사이를 이어주는 신경섬유를 잘라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간혹 환자의 마음이 두 개가 되는 경우, 즉 자기가 두 개가 되는 경우도 발행한다. 뇌의 좌우 반구가 이어져 있을 때처럼 어느 한쪽이 다른 쪽 반구에 종속당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각기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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