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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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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나도 용기가 필요한 때가 있었는데 표지에 나오는 민유의 무뚝뚝한 모습이 어느 때의 나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은 책 속의 그림이 깔끔하게 잘 그려져 있어 이야기가 와닿아서 좋았다.
이 책에는 주인공 민유와 단짝 친구 시아, 최강현(최강 오빠), 재빈이, 다정이와 과학샘 등의 인물이 등장한다.
5학년이 된 민유는 시아와 2반으로 같은 반이 되어서 함께 최강오빠와 과학샘이 있는 창의 과학반 신청을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최강 오빠가 시아의 경계를 넘어오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다가 최강 오빠와 눈이 마주쳐 계속 최강 오빠를 피해 다닌다. 그러다가 시아와도 관계가 멀어지고 결국 민유는 학원에 가야 한다며 창의 과학반을 그만두기로 한다. 시아도 사정했지만 민유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시아는 최강 오빠가 자기를 괴롭혀 오빠가 뱀 같다는 내용의 일기를 엄마가 들키게 되어 결국 전학을 가게 되고 민유는 시아에게 자기의 마음과 사과를 전하고 최강오빠의 죄를 뉘우치게 한다. 시아와 민유의 짧은 대화로 이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나는 이 책의 내용을 보고 민유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관계를 피하거나 도망갈 것 같지만 민유는 끝까지 힘을 내서 시아와 다시 관계가 회복될 수 있었다.
난 그런 상황에 함께하지 않아 그냥 보고 지나가는 일이었을 수 있어도 민유와 시아의 입장에선 억울하고 슬플 수 있다. 그래서 민유와 시아에게도 자기를 잘 위로 해줄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바쁘고 바쁜 삶 속에 진정한 행복을 함께 찾아갈 친구와 함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소리를 낼 용기>
햇빛이 나를 따갑게 비추던 어느 여름날, 나는 용기 내어 책 하나를 집었다. 책에는 시아가 있었다. 책 속 엑스트라와 이름이 같은 나의 단짝. 그날 나는 나의 단짝과 함께 용기가
필요했었던 주인공 민유의 여름 이야기를 나란히 걸으며 읽어 내려갔다.
민유는 5학년이 되어 시아를 만났다. 시아는 말이 많이 없고 조용한 아이이다. 음, 그건
내 단짝의 성격과는 정반대 이다. 민유와 시아는 창의 과학 반에 들어가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 행복했지만 맑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 였다. 시아 에게 무서운 일, 그러니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의 무서운 일이 생겼다는 말이다. 최강현 오빠라는 인기 쟁이
오빠에게 예상치 못한 성추행을 당했다. 시아는 그날 일을 입 밖으로 빼 내질 못했다.
목구멍 속에서 두려움이 그 말을 막고 있는것 같았다. 민유는 시아가 성추행 당하는 것을 보았지만 말을 하지 못했다. 민유도 시아처럼 두려움이 목구멍을 막고 있는 걸까? 시아는 오빠에게 여러번, 수차례를 당했다. 시아는 절인 배추처럼 축 늘어져 자주 조퇴하고 빠졌다. 결국 시아의 엄마가 진실을 알아냈다. 학폭위가 열리고 일이 엉키며 시아는 전학을
가게 되었다. 민유는 가슴 한 구석에 꼬깃꼬깃 접어두었던 그날을 목구멍 밖으로 내 뱄고
싶었다. 민유를 보는 내 가슴도 점점 답답 해져만 갔다. 누군가 에게 도와 달라고,
살려 달라고 외치고 싶었다. 아니, 이미 가슴 깊숙이 외치고 있었다. 민유는 도저히 참을 수없었다. 용기를 내고 싶었다. 전학 가려는 시아를 붙잡고 진실을 털어냈다. 민유가 한마디, 한마디 내 뱄는 순간 나의 답답함은 나비가 되어 훌훌 날아가 버렸다. 이제야 모든 것이 정리 된 것 같았다. 민유는 예전처럼 시아와 다정하게 지낼 순 없었지만 시아에게 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메세지로 보냈다. 읽고 답은 없었지만, 읽었다는 게 그저 민유는 기쁘기만
했다. 시아와 민유는 이제야 비로소 알았다. 우정은 우정 반지가 아닌 목소리 낼 용기로 잇는 거란 것을.
시아 에게 답이 오고 휴대폰 너머로 시아의 목소리가 들리고 서야 덥고 길었던 여름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아아. 잊지 말고 기억하기 위해 외쳐보자.
"우정은 친구를 위해 목소리를 낼 용기로 잇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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