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단어는 ‘새로움’과 ‘변화’일 것이다. 신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산업 환경이 변화하고, 우리는 그에 적응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하고, 또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움과 변화가 한꺼번에 밀려올 때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프로젝트관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프로젝트관리는 ‘변화의 창조자이며 관리자’로서 잘 알려져있고, 역사적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온 것을 우리는 자주 봐왔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 속에서 프로젝트관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으로서, 시의적절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어 마지 않는다.
_ 김승철 교수 (피엠전문가협회 회장,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우리나라가 현재 처해있는 여러 문제점들은 과거의 산업논리의 틀에 묶인 채 창조와 혁신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즉, 무無에서 유 有를 만드는 능력의 부족 탓이고, 특히 과거의 문제 자체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을 설계하는 역량이 부족한 탓이라고 한다.
개념을 설계하는 역량은 제품개발과 관련해서든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서든 산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있을 때 이러한 문제의 속성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고, 해법의 방향을 창의적으로 제시하는 역량이다. 즉, 기존에 우리가 중점을 두었던 실행역량의 단계보다 더 선행 단계에서 요구되는 창조적 역량인 것이다. 창의적 개념설계역량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는 표준화된 생산기술보다 시장의 틀을 바꾸는 개념설계의 부가가치가 훨씬 높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에서 창의적 개념설계역량이 부족하다는 진단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나, 이런 개념설계역량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개념설계역량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산업계가 개념설계역량이 부족한 원인은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오지 못한데 있다. 즉, 직접 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술 발전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미래가 불확실해질수록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라도 미래에 투자해야 하는데, 언제나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레퍼런스부터 챙기고 있으니 혁신의 주도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내면 반드시 “다른 곳 어디서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고, “없습니다”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묵살된다. 이것이 지금 ‘퍼스트무버First mover’를 외치는 정부와 기업의 현실이고, 여태까지 연구소에서 ‘성실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는 또한 ‘후발주자(Fast Follower)’로서의 관성이 국내 기업에 여전히 뿌리 깊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수십 년 전부터 미래학자들과 함께 미래에 대응하고 이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으나, 대다수의 국내 기업들은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면 나서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과감히 나서야 하고, 시장을 만들고 통찰하는 시각도 갖춰야 하며, 트렌드 조성보다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드는 모험적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환경 변화로 인해 계속 변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발생할 리스크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의 전환점인 현재 시점에서 볼 때 프로젝트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사회가 갈수록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이러한 변화와 혁신은 프로젝트를 낳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직 내에 프로젝트적인 일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기존에 해왔던 프로젝트들보다도 한 번도 추진해보지 않았던 프로젝트들이 더 늘어나게 되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므로 점점 더 프로젝트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늘어가고 있다. 그리하여 과거에는 프로젝트관리가 특정한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업무역량이었으나, 앞으로는 누구나 가져야 할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과 프로젝트관리의 깊은 연관성을 이야기하고, 많은 사례들과 환경의 변화, 선발주자 및 국가들의 접근방법과 프로젝트관리의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다. 전환의 시점에서 우리가 접근해야 할 프로젝트관리의 필요성과 관점에 대해 적용방법 및 헤쳐나갈 혜안을 얻으시기를 바란다.
_ 최광호 (PMI 한국챕터 회장)
2016년 3월 전 세계에 중계되어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특히 우리나라 광화문 부근의 한 호텔에서 이루어져 더욱 큰 충격을 우리에게 주었다.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이로써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단편적 지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의 점수경쟁으로 만들어진 우리 교육의 문제가 지적되었고, 창의력을 중시하는 북유럽과 미국의 실리콘벨리 등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주입식 교육을 받고 단순작업을 잘해내는 것에 익숙한 기성세대, 혹은 새로운 변화에 본능적 두려움과 공포를 갖고 있는 계층과 세력 등은 이러한 ‘문명의 긴장’에 속수무책일 뿐이다. 아직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혁명적 변화에 ? 그 변화의 긍정적 축복과 부정적 재앙에 대하여 ?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4차 산업혁명과 프로젝트관리》는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해준다.
_ 박영민 (ISO/TC258 프로젝트, 프로그램 및 포트폴리오관리 국제표준제정 전문위원회 위원장,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우리 시대의 과제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지난 ‘장미대선’ 이후 새롭게 출범한 민주정부는 대통령 직속 기구인 ‘4차 산업혁명 위원회’의 설치를 공약했고, 출범 한 달여 만인 2017년 6월 20일에는 총리급 민간인사를 위원장으로 공식 출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맞이하고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실제적 준비가 없다. 추상적인 담론이 아닌 구체적 내용으로서 산업과 경제 전반에 걸쳐 무엇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인지를 우리 사회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상황 아래에서, 특히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 또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_ 민택기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