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옛날에는 동물들 모두 꼬리가 없었습니다. 신이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참 우스웠지요. 그래서 여러 가지 꼬리를 만들어 나무에 걸어 두고는 자신에게 맞는 꼬리를 가져가라고 동물들에게 말했어요. 귀가 밝은 토끼가 그 소리를 가장 먼저 들었지요. 그런데 한 가지 곤란한 일이 생겼어요. 꼬리를 찾으러 가려면 질퍽질퍽한 흙탕물을 지나야 하는 거예요. 한참 궁리하던 토끼는 꾀를 내었어요. 지나가는 동물에게 자기 꼬리도 가져다달라고 부탁하기로 했지요. 시간이 흘러 말이 지나가고, 코끼리가 지나가고, 원숭이가 지나갔지만 아무도 토끼 꼬리를 챙겨오지 않았어요. 과연 토끼는 꼬리를 찾았을까요?
빨간 머리 앤 : 자작나무 숲을 지나
앤 일생에 있어 가장 획기적인 사건을 그림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조세핀 할머니의 초대는 고아원에서 자란 앤이 매슈와 마릴라를 만난 이후 처음 집을 떠난 일이었으니까요. 매슈와 마릴라 남매는 사실 농장 일을 도울 남자아이를 구했어요. 그런데 그만 일이 잘못되어 소년이 아닌 소녀가 두 사람을 찾아오지요. 바로 주근깨투성이에 수다쟁이 소녀 &lsquo앤 셜리&rsquo였습니다. 매슈 남매는 앤을 돌려보내려고 했어요. 그러나 앤의 딱한 사연을 듣고 함께 살게 되었지요.
매슈와 마릴라는 무뚝뚝하고 소극적인 성격이었어요. 마을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지요. 그런데 앤이 오면서 적막했던 초록 지붕 집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수다쟁이에 실수도 많은 앤과, 고집스럽고 엄격한 마릴라의 교육 방식이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어요. 하지만 엉뚱하긴 해도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솔직한 앤의 모습에 마릴라도 차츰 마음을 열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갔지요.
《빨간 머리 앤-자작나무 숲을 지나》에서는 앤과 다이애나가 조세핀 할머니 댁에 초대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 소녀는 화려하고 멋진 도시 생활을 만끽하지요. 온갖 볼거리가 가득한 박람회장을 구경하기도 하고 번쩍번쩍 빛나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멋진 공연을 보기도 하고&hellip&hellip. 그런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앤은 점점 집이 그리웠어요. 마릴라와 매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남매도 앤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요. 이렇게 가족의 사랑은 깊어만 갑니다.
동전 구멍
조선 시대에 현씨라는 탐욕스러운 역관이 있었습니다. 현씨는 통역일은 제쳐두고 재산을 모으는 데에만 열심이었지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꿀꺽꿀꺽. 남의 것이라도 가로채서는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원성이 점점 쌓여만 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청나라에 간 현씨가 신통한 도술을 부리는 노인을 만납니다. 도사가 부채를 휘두르니 꽃이 동전으로 변해 후두두 떨어지고, 동전을 바닥에 내리꽂으니 작은 동전이 수레바퀴만 해졌지요. 다시 도사가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자 바닥에 떨어져있던 동전이 새끼줄처럼 엮여서 동전 구멍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현씨는 동전 구멍 안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사의 말을 무시한 채 구멍 안으로 들어갔지요. 동전 구멍 안에는 온갖 귀한 물건이 가득했습니다. 현씨가 정신없이 그것을 챙기는데 도사의 벼락같은 호통이 떨어집니다. 겁이 난 현씨가 부랴부랴 구멍을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점점 작아지는 구멍에 꼭 끼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지요.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한 작품입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베니스는 이탈리아의 항구도시예요. 118개의 섬이 400여 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지요. 섬과 섬 사이의 물길을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주인공인 안토니오도 무역으로 장사를 하던 상인이었어요.
결혼을 앞둔 친구 바사니오가 경제적으로 어려워하자 안토니오는 돈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선뜻 돈을 빌려주는 친구가 없었지요. 결국 안토니오는 욕심 많고 심보가 고약하기로 소문난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찾아갔어요. 더군다나 안토니오와 샤일록은 사이가 몹시 좋지 않았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는 샤일록을 안토니오가 못마땅하게 여겼고 때때로 샤일록이 못된 짓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친구를 위해서 안토니오는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기로 하지요. 샤일록은 안토니오에게 가슴살 1파운드를 조건으로 걸고 돈을 빌려주었어요.
바사니오가 안토니오의 도움으로 포샤와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리던 날,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지요. 약속한 날까지 돈을 갚지 못한 안토니오가 법정에 서게 되었다는 거예요. 눈앞이 캄캄해진 바사니오가 베니스로 달려갔지만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때 포샤가 기가 막힌 꾀를 내었어요. 재판관으로 변장해 지혜로운 판결을 내려 안토니오의 목숨을 구한 거예요.
노인과 바다
거대한 물고기와 맞서는 노인의 사투를 담은 작품입니다. 오랫동안 고기를 잡지 못한 늙은 어부가 어느 날 자신의 배보다 큰 청새치를 낚게 됩니다. 며칠 밤낮을 씨름한 끝에 노인은 청새치를 배의 몸체에 묶어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가 물고기의 살점을 모두 뜯어먹고 말지요.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오늘날 늙은 어부의 도전은 어쩌면 '실패'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낚싯줄을 놓지 않고 온힘을 다한 노인의 도전은 성공과 실패를 넘어서 먹먹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고수머리 리케
리케는 못생긴 외모의 왕자예요. 얼굴은 못생긴 데다 머리카락은 엉킨 실타래 같았지요. 하지만 왕자는 누구보다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어요. 자라면서 지혜는 더욱더 빛을 발했지요. 처음에는 '고수머리 리케'라며 비웃던 사람들도 차츰 왕자를 좋아하게 됩니다.하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 탓일까요? 리케는 나이가 들도록 결혼을 하지 못했어요. 고민은 점점 더 깊어졌지요.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이웃나라 공주를 만났습니다. 공주는 듣던 대로 아름다웠어요. 리케는 공주가 차분히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또 일 년 뒤에 자신과 결혼을 해 준다면 지혜를 나누어 주겠다고 말했지요. 지혜를 간절히 원했던 공주는 선뜻 그러겠다고 했어요.궁궐로 돌아온 공주는 리케의 말처럼 달라졌어요. 말도 더듬거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척척 해냈지요. 정말 지혜가 생긴 거예요. 공주가 총명해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웃나라 왕자들의 청혼도 끊이지 않았어요. 리케는 모든 소식을 들었지만 조급해하지 않았어요. 그저 가만히 일 년이 되기를 기다렸지요. 약속한 날, 과연 공주는 리케를 찾아왔을까요?
데미안
 사람들은 때때로 금지된 것, 위험한 일에 마음이 더 끌리곤 합니다. 사회적 규칙과 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 짜릿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청개구리가 살고 있는 걸까요? 남들이 하지 말라고 막아서는 일은 어쩐지 더 궁금하고 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한 번 길을 잘못 들어서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아요. 어떤 결과가 찾아올지 모른 채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데미안』 속 싱클레어가 꼭 그랬어요.
싱클레어의 집은 따뜻하고 화목했어요. '어두움'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하지만 이상하게 싱클레어는 바깥의 어둡고 시끌시끌한 소리에 끌렸어요. 수업이 없는 어느 오후였어요.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던 싱클레어는 불량소년 프란츠 크로머 앞에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 일을 빌미로 크로머는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하지요. 결국 싱클레어는 어머니의 돈에 손을 댑니다. 숨이 멎을 만큼 뛰던 가슴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싱클레어에게 커다란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크로머의 괴롭힘으로부터 싱클레어를 구해 준 것은 데미안이었어요. 데미안과 가까워지면서 흔들리던 싱클레어의 삶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합니다. 하지만 데미안과 헤어지고 나서 더 큰 소용돌이가 찾아왔어요. 싱클레어는 매일매일 밤늦도록 친구들과 어울렸어요. 어두운 세계는 위험한 만큼 스릴이 넘쳤지요. 하지만 무엇을 해도, 누구와 함께 있어도 외로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어깨를 늘어뜨리고는 힘없이 웃고 있는 자신을요. 그제야 싱클레어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새가 태어나기 위해 스스로 알을 깨듯이' 자신을 깨기 시작합니다.
바람과 달
조지 맥도널드의 시를 그림책으로 엮었습니다. 밤이면 높이 떠올라 하늘을 밝히는 달을 시샘하는 바람의 이야기지요. 바람은 늘 자신을 지켜보는 달이 못마땅했어요. 꼭 감시를 당하는 것 같았거든요. 입버릇처럼 말하고는 했어요. '너를 날려 버릴 거야.'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있는 힘껏 불어도 달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어느 날, 정말 달이 모습을 감춥니다. 바람은 신이 나서 자신이 달을 사라지게 했다고 떠들어 댔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달이 나타났어요. 전보다 더욱더 환한 빛으로 세상을 비추었지요. 바람이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에요.
휘팅턴과 고양이
가난한 소년 휘팅턴이 위대한 상인으로 성장하기까지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은 휘팅턴은 구걸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러다 우연히 피츠워렌이라는 상인의 집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피츠워렌이 먼 나라로 장사를 하러 가는 날, 휘팅턴은 자신이 가진 전부인 고양이를 건네주었어요. 피츠워렌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집으로 돌아온 피츠워렌이 엄청난 돈을 휘팅턴에게 주는 거예요. 고양이를 판 값이라면서요.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휘팅턴은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딕 리처드 휘팅턴은 15세기 영국에 실제로 살았던 사람이에요.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이겨 내고 엄청난 부를 쌓았을 뿐 아니라, 런던의 시장을 세 번이나 했어요. 그의 성공담은 영국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오늘날까지 전해집니다. 하지만 단지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높은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사람들이 휘팅턴을 기억하고 사랑한 것은 아니에요. 그가 베푼 선행 때문이었지요. 휘팅턴은 자신의 부를 기꺼이 다른 사람과 나누었어요. 시장이 되고 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아주 많은 일을 했지요. 어렸을 적 자신이 입은 은혜를 잊지 않고 다시 나눈 거예요.
게으름 귀신 쫓은 팥죽 한 그릇
전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빈둥빈둥 놀기 좋아하는 아들 이야기지요. 얼마나 게으른가 하면 어머니가 쫓아다니며 야단을 해도, 매운 손길로 등을 힘껏 내리쳐도 얄밉게 도망만 다녔어요. 좋아하는 누룽지만 와작와작 씹으면서 말이에요. 그러던 하루는 어머니가 한 처녀에게서 팥죽을 얻어 와서 아들에게 주었어요.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팥죽이었지요. 귀신을 쫓는다는 팥죽! 아들은 정말 팥죽을 먹고 달라졌을까요?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두 사람에게 찾아온 전혀 다른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추운 겨울밤 도움을 청하는 나그네에게 가난한 아주머니와 부자 영감은 저마다 호의를 베풀었어요.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음식을 대접했지요. 하지만 두 사람의 속내는 달랐어요. 아주머니는 나그네를 진심으로 위했지만, 부자 영감은 부를 얻기 위해서였어요. 결국 아주머니에게는 옷감이 계속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지만, 부자 영감은 하루 종일 재채기만 했답니다.
뿔 셋 달린 소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던 가여운 소 이야기입니다. 책 제목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뿔이 셋 달린 소'가 주인공이지요. 남들은 두 개인 뿔이 셋이나 달린 탓에 뿔 셋 달린 소는 다른 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어요. 집 안의 힘든 일도 도맡았지요. 고된 일에 시달린 끝에 뿔 셋 달린 소는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지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지고 있던 쌀에서 바구미가 수 만 마리 생겨나더니 뿔 셋 달린 소를 괴롭히던 주인도, 주인네 집도 모두 집어 삼키는 것이 아니겠어요?
호랑이 사탕부케
맨날 사탕만 쫄쫄 빨아대는 아기 돼지 삼 형제가 있었어요. 사탕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고민하던 돼지들이 모험을 떠났어요. '호랑이 고기수프가 그렇게 맛있대!' '사탕을 찍어 먹으면 더 맛있겠지!' 아기 돼지 삼 형제는 아주 깜찍한 상상을 하면서 산으로 갔답니다.   아기 돼지 삼 형제는 과연 호랑이를 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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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클래식 그림책 출간!
세계명작, 고전에 담긴 지혜와 감동을 그림책에서 만나요
옛이야기는 들려주고 들어주는 이야기 문학이에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상호작용이지요.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이는 더 넓고 깊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고, 부모님은 아이와의 교감을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감동과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기'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옛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책고래클래식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글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그림을 함께 엮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책고래클래식은 국내 전래동화, 세계 각국의 명작,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고전을 요약하거나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가치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글을 쓰고 클래식한 그림을 더해 원작 이상의 감동을 전합니다. 기존의 이야기에 익숙한 부모님은 물론 처음 고전 명작을 접하는 유아·어린이에게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책고래클래식과 함께 무궁무진한 이야기 바다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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