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프롤로그_꿈이 있나요? <br/>2년의 이야기, 그 시작과 끝 <br/> <br/>1장 「킹스맨」, 매너가 과학을 만든다 <br/>2장 「퐁네프의 연인」, 노벨상 패밀리 <br/>3장 「스포트라이트」, 패러다임은 외부자의 시선 <br/>4장 「미션 임파서블」, 천문학 혁명을 가능하게 만들다 <br/>5장 「다빈치 코드」, 신플라톤주의자 뉴턴 <br/>6장 「히든 피겨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br/>7장 「세렌디피티」, 과학적 발견의 숨겨진 힘 <br/>8장 「위대한 쇼맨」, 과학관의 탄생 <br/>9장 「아이 필 프리티」, 라브와지에의 산소 발견 <br/><br/>에필로그 <br/>

1장 「킹스맨」, 매너가 과학을 만든다에서
킹스맨의 악당 발렌타인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상의 인간들을 제거하기로 한다. IT 천재인 발렌타인은 많은 사람들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무료유심칩을 나누어주는 것을 선택한다. ‘무료’유심칩에 열광한 사람들이 그것을 경쟁적으로 휴대폰에 설치하는데, 칩에는 인간의 뇌파를 조종하는 기능이 숨어있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도록 만들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을 죽이도록 만드는 물건인 줄도 모르고 무료라는 것에 열광하여 결국 스스로를 죽음의 길로 내모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악의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바로 전 인류가 고민하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선한 의지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에서 오늘날 과학기술이 갖는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디지털 세계의 교통신호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음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 지를 지적한다. 또한 킹스맨이 가진 젠틀맨의 모습처럼 디지털상의 에티켓과 매너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면서 과학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관계 맺고 또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는 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5장 다빈치코드, 신플라톤주의자 뉴턴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댄 브라운의 소설이자 영화로도 제작된 《다빈치코드》와 과학자 뉴턴을 절묘하게 연결시키며,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가로운 휴식의 시간, 다르게 말하면 ‘멍 때리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신선한 주장을 펼쳐 보인다. 나아가 현대인에게도 ‘멍 때리기’가 필요하며 피로는 폭력이라고 주장하는 재독철학자 한병철의 예시를 들어 보이면서 현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성과주의에 시달리며 피로에 찌들어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알게 모르게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9장 〈아이 필 프리티〉, 라브와지에의 산소 발견에서는
영화 「아이 필 프리티」의 주인공 르네를 통해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로 인해 우리의 일상과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 지를 깨닫게 한다. 또 그것이 어떻게 프랑스 과학자 라브와지에에게 영향을 주어 산소를 발견하는 화학혁명을 불러왔는지,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변화하고 진보해왔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은 과학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깊게 관계 맺고 있으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디자인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b>어떻게 하면 당신이 과학과 친해질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는 한 과학자의 이야기</b><br/><br/>사람들은 흔히 과학은 어렵다, 딱딱하다고 생각하면서 가까이하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실제로 과학은 우리와 굉장히 가까이 있고 몹시 재미있다고 한다.<br/><br/>과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실제로 자신이 과학 활동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매일 만지는 스마트폰, 자동차, 아플 때 먹는 약, 이 모든 것이 다 과학이다. 과학을 그 속에 있는 과학적 원리만 생각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 원리와 함께 우리 삶을 연결해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br/><br/>예를 들어, 올림픽의 신기록은 과학기술의 성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포츠에는 많은 과학기술이 숨어있다. <br/>2009년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수영 황제인 마이클 펠프스가 참패를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거의 석권했던 그가 왜 그랬는지를 살펴보면 과학기술의 숨은 위력을 느낄 수 있다. 결국 ‘X글라이드’와 ‘레이저 레이셔’라는 수영복의 싸움이었고, 수영복의 재료 차이에서 나는 재료공학의 싸움이었다. <br/><br/>이처럼 과학은 우리 삶과 함께 가야하며 사실상 우리 인간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안경이다. 안경은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앞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망원경이나 현미경은 먼 거리의 우주, 아주 작은 미생물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주는 대표적인 과학기술이다. <br/><br/>이 책의 제목인 필즈-온(feels-on) 사이언스는 과학이 우리의 삶 곳곳에 아주 깊숙이 스며들어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디자인하는 결정적인 요인임을 나타낸다. 스마트폰에 도입되는 신기술 하나, 생명과학의 진보로 얻어지는 신약 하나가 우리의 생활패턴을 엄청나게 변화시키며, 사회문화를 넘어 우리의 의식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필즈 온 사이언스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의 과학, 우리 사회 속에서의 과학, 다가올 미래 속에서의 과학이 갖는 다양한 측면들을 인문·사회·문화·예술과 연관시켜 바라보면서 과학이 어떻게 우리의 미래를 디자인해야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과학에 대한 감성과 느낌을 강조하면서 과학이 갖는 문화적 측면에 대한 폭넓은 접근을 강조한다. <br/>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과 함께 과학과 인문학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는 탁월한 능력에 감동하게 된다. 영화를 통해 인문학과 과학적 상상력이 한 공간에서 서로 만나 새로운 변이를 일으키는 공감과 융합의 능력,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하게 풀어내는 언어의 명료함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과학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관계 맺고 또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는지를 경험하는 놀라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
- 윤승용 (남서울대학교 총장)

조숙경 박사가 광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할 당시,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매우 쉽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준다는 찬사를 받았다.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송에서 달리 찾기 힘든 과학 분야 최고의 출연자다. 영화와 과학, 그리고 인문학이 한 공간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책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다보면 과학적 지식 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훌륭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송일준 (광주 MBC 사장)

조숙경 박사는 과학문화의 이론과 실제에서 모두 탁월한 독보적인 존재다. 영국에서 국내 최초로 과학문화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국립광주과학관에서 다년간 중책을 맡아 과학문화 정책 수립과 집행에 실적을 낸 우리나라 과학문화의 최고 전문가다. 조숙경 박사는 과학 교양도서의 저자로도 필명을 날리고 있다. 광주 MBC의 황동현 PD와 함께 진행한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 코너를 지상녹음한 이 책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공유되길 기원한다.
-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사람들은 음악, 영화, 스포츠에 열광하지만 과학에 큰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드물다. 사람들이 과학과 친해지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며 필요하다. 옛 과학문화재단 시절에 처음 본 조숙경 박사는 평생 동안 이 어려운 일을 하는 특이한 사람이다. 이 책을 쓴 이유 역시 그러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에 빠져들어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과 가까워진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진두 (한국과학기자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