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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1996년 1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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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6쪽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72593515 |
ISBN10 | 8972593516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연필 한 자루도 낑낑대며 써야 하는 사람! 손바닥위에 살포시 올릴 수 있는 사람! 마루 밑 바로우어즈는 그런 아주 작은 인형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매일 매일을 인간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숨어살고, 인간들의 물건을 훔치며 살아간다. 바로우어즈들은 인간들에게 들키는 것을 무엇보다 무서워하면서도 인간들이 자신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보통 생쥐와 같은 작은 동물들은 고양이처럼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큰 동물을 무서워 하며 벌벌 떨기 마련인데 바로우어즈들의 생각은 그런 것 같지 않아서 읽으면서 재미를 주었다. 또한 나도 평상시에 옷핀, 머리끈, 핀 등 작은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리는데, 작가는 인간들이 잃어버린 물건들을 작은 인간들이 훔쳐간다고 생각한 설정이 재미있고, 작가의 상상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 아리에티는 아빠와 함께 물건을 훔치다가 메이 부인의 남동생에게 들키게 된다. 아리에티는 처음에는 메이 부인의 남동생을 경계하였으나 둘은 곧 친구가 된다. 아리에티는 인간의 수 보다 바로우어즈들의 수가 더 많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메이 부인의 남동생과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의 수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이러한 아리에티를 보고 우물 안의 개구리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안의 사정밖에 모르기 때문에 생각이 틀에 박혀 있다. 이렇게 틀에 박혀있는 고정된 생각을 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생활속에서 고정관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언제나 비슷한 답을 얻는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아리에티가족이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숨어사는 모습이 안네 프랑크 가족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안네의 가족도 독일군들의 눈을 피해 숨어살고, 언제 들킬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을을 갖고 살았기 때문이다. 또한 안네의 가족도 수용소에서 처참히 죽고 아리에티 가족도 쥐잡이꾼이 뿌린 가스속에서 힘들게 탈출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이 책을 쓴 1952년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그래서 작가는 이 책을 통하여 권력을 가진 사람 밑에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책 속 등장인물에 비유하여 나타낸 것 같고, 이 책을 씀으로써 세계평화와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 것 같다.
내가 만약 아리에티라면 사람들에게 들키는 것이 무서워 집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 했을 것이다. 또한 하루하루를 조마조마하며 보낼을 것 같다. 하지만 아리에티는 나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매사 소심하게 지내지 말고, 용기를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리에티가 새롭게 이사간 언덕에서도 그녀의 성격에 맞게 밝고 쾌활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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