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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10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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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318g | 128*188*18mm |
ISBN13 | 9791192421100 |
ISBN10 | 1192421108 |
2024년 09월 13일 ~ 2024년 10월 15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5일 ~ 2024년 11월 01일
[클래스24] 『트렌드 코리아 2025』 이향은 저자 북토크
2024년 09월 06일 ~ 2024년 10월 24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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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다는 말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다. 그런데 이 완벽에 주의(主義)를 붙이면 이건 그야말로 골치 아픈 것이 된다. 완벽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신념은 스스로에게 혹은 타인으로부터 이러한 완벽에 가까운 높은 성취를 강요받을 때에 나타나기 쉬우며, 무엇보다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패배주의나 염세주의로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완벽주의는 그런 차원에서,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세울 때에 아주 큰 장애물이 되곤 한다.
이는 비단 현대의 산물은 아닐 것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옛말에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었을 리가 없다. 물론 작심삼일이라는 말 자체는 결심이 그만큼 굳건하지 못하다는 말로 주로 쓰이지만, 여기에 완벽주의를 포함시켜서 생각해보면 작심삼일은 작심한 것의 실행이 완벽하지 못해 삼일을 넘어서까지 그 결심한 바를 이어가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도 삶을 마법처럼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지식큐레이터 요니로 활동하고 있는, 양영희 작가다. 작가이자 네이버 인플루언서이고 또 동시에 직장인이기도 한 그는 스스로 삶을 바꿨던 작은 발자취들을 모아 도서 '일상 채우기 기술'을 펴냈다. 먼저 전자책으로 나왔던 도서 '일상 채우기 기술'은 2022년 10월에 종이책으로까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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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요니는 작가의 말에서부터 이 책은 실용서라고 명시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작가 본인의 경험을 자세히 녹여내긴 했지만 에세이적인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으며 독자가 바로 자신의 경우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실질적인 화두를 던지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내밀한 경험들을 읽어가다보면 공감하는 순간들이 분명 있기에, 자연스럽게 저자가 안배해둔 질문들에 스스로 답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지금보다 나은 일상으로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더하기보다 빼기가 필요하다. 저자 요니가 뺄 것으로 제시하는 것은 네 가지다. 물건, 사람, 정보 그리고 말이다. 내 생활의 공간에서 필요없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내 생활의 반경에서 사람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며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내 일상의 영역에서 시간을 소소하지만 꾸준하게 잡아먹는 정보들을 비워내고 내 인생에서 부정적인 말들을 배제하는 것이다. 양영희 작가의 경우, '바쁘다'와 '때문에' 그리고 '어차피'라는 단어를 금기어로 삼았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잘 읽어오다가, '바쁘다'가 금기어라는 점에서 가슴이 찔렸다. 요즘 개인적으로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바쁘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업무가 과중해진 상황이라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체력소모가 극에 달하다보니 바쁘다, 정신없다 라는 말을 숨쉬듯이 했던 것 같다.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할 때에도, 회사에서 직장동료와 얘기할 때에도 대화의 결론이 '회사에서 너무 바빠서 힘들다'는 것으로 귀결되었던 것 같다. 사실 올해 소화했던 업무량을 생각한다면 누구나 버겁게 느낄 만하다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들다거나 바쁘다는 말을 반복해서 상황이 개선되는 건 없었는데 부정적인 말을 아무 생각없이 반복하고 있었다는 게 실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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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 일상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고 난 다음 일상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식큐레이터 요니가 이를 위해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일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었다. 그가 독자들에게 던진 두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1.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2. 되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어떤 '동사'가 필요한가?
이는 너무나 중요한 질문이다. 이 질문들은 독자들이 가슴에 품고 있었던, 현실적인 이유로 접어두었던 자신만의 꿈을 되새기게 만들고 또 이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는 질문들이다. 이를 되짚어보고 나면 확실히 알 것이다. 아마도 1번을 위해 필요한 2번의 동사를, 생각보다 내 인생에서 많이 쓰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렇게 원하는 바를 다시금 되새긴 독자들에게, 저자 요니는 일상 리스트 써보기를 권하고 있다. 이 일상 리스트는 일련의 행위들을 나열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을 식별해보고 내가 되고 싶은 '무엇'을 위해 중요한 것을 구분해보는 작업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그 중에서 최대 세 가지의 동사를 꼽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프로젝트를 세워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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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철저하게, 완벽주의를 내려놓아야 한다. 계획을 세워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에서 처음부터 완벽을 기하기 시작하면 너무 쉽게 지쳐버리고 만다. 조금이라도 계획이 틀어져버리면 마치 그 과정을 리셋해야 할 것 같은 충동이 든다. 그러면 긴 레이스를 달려가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양영희 작가는 개인 프로젝트를, 우선 100일 프로젝트로 시작하기를 권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기간이면서, 작게 시작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적당한 기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자 요니는 독자들이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성공하길 바라기에, 무엇보다도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으로 프로젝트를 세우길 권하고 있다. 진심으로 하고 싶지만 충분히 작은 규모로, 즐겁게 지속가능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이를 체크할 수 있도록 측정가능한 목표를 세우길 추천했다. 이렇게 소소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경험을 통해 처음에는 과정 중심 프로젝트를 세우고, 점차 이 과정이 습관화되고 익숙해지면 목표 중심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권하고 있다.
무엇으로 프로젝트를 잡아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자신이 세웠던 프로젝트들까지 소개하고 있었다. 어쩌면 개인적일 수도 있는 소재들을 과감하게 풀어서 보여준 것은, 그만큼 저자 요니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이 변화했던 순간들을 친히 경험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변하고 나서 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인데, 변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을 그는 아주 실용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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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단한 걸 하라는 것이 아니다.
24시간 완벽하게 살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스스로 조금 더 나아지길 원하라는 것뿐이다."
에필로그에서 요니 작가가 남긴 문장이 내 심장을 두드렸다. 그의 문장이 내 글을 읽는 당신에게는 어떻게 와닿는지, 스스로 곱씹어보길 바란다. 혹시라도 당신의 마음에 갈증이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이 '일상 채우기 기술'을 읽어야 할 때라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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