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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년 10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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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0쪽 | 128*188*20mm |
ISBN13 | 9791137298521 |
ISBN10 | 1137298529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01일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0월 06일
문학 PD가 보내는 백 번째 편지 : 100호 기념 기획전
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08월 02일 ~ 2024년 11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각 작가님들의 글을 비교하며 책을 소개하기엔 내 능력이 한없이 모자라기에 책이 주는 느낌과 포문을 장식하고 있는 '모고'님의 글을 바탕으로 내 주관적인 생각과 의견으로 리뷰를 써보려 한다.
하나의 연결 고리
책은 여섯 작가님의 짧은 산문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작가님들은 '사과나무'라는 독서모임을 통해 오래도록 친분을 쌓아 왔고 그들과 함께 하고 있는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책을 통해 여섯 작가님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느낀 건 내가 아닌 '우리' 즉, 책 모임의 사람들이 그 앞에 새겨져 있나는 것이었다. 함께 하며 즐기고 나눌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남을 이들은 알고 있기에 누구 하나 자기 과시의 글이 아닌 마치 하나의 연결 고리로 묶인 것만 같은 깊은 우정과 모임에 대한 사랑이 자연스럽게 글에 묻어나고 있었다.
모꼬? 모고
다른 작가님들과는 한 번도 조우를 해보지 못해 자칫 멱살이라도 잡힐 것 같아 책의 첫 포문을 열고 있는 '모고'님을 살펴보려 한다.
모고 님의 「사과나무의 '모고'입니다」에서 닉네임인 '모고'에 대해 모래 고양이의 줄임말로 소개를 하고 있다.
작은 야생 고양이가 척박한 환경의 포식자라는 것이 눈에 들어 별칭으로 삼았다고 하신다.
모고 님의 글은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느낌은 책의 포문을 너무도 화려하게 장식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뒤에 분들은 어쩌지란 느낌)
마치 고급 진 레스토랑임에도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묻어나고 있었다.
격식이나 정해진 규범을 알지 못해도 언제라도 편히 드나들 수 있는 하지만 그 멋과 화려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필력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는 오랜 시간 쌓아온 깊은 내공임이 절실히 느껴진다.
심지어 각각의 이야기는 마치 전체가 하나로 묶여 있는 듯한 느낌은 마치 잘 차려진 하나의 코스 메뉴를 연상케도 했다.
아무래도 찾아뵙고 글쓰기를 배워야겠다.
기억의 소환
별이 작가님의 「어린 시절 책 표지의 기억」 은 까맣게 잊고 있던 오래전 기억을 소환하는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내가 처음 아르바이트를 한건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당시 서점에서 낮 시간 동안만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책 보호를 위해 구입 시 커버 포장을 했었다. 나 또한 참고서나 책을 구입하게 되면 책 커버를 씌워달라고 했었을 정도인데, 어느 서점에 가더라도 단 몇 초 만에 포장하는 달인들이 한두 명씩은 상주하고 있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별이 작가님으로 하여금 옛 기억을 소환할 수 있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뷔페인 듯 뷔페 아닌 뷔페 같은 책
솔직히 처음 책을 받고는 흠칫 놀랬었다. 일단 여섯 분의 작품이 들어 있다기엔 꽤 얇은 느낌이라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 건 각 작가별로 열 개 내외로 짧은 경수필 모음 구성은 생각지도 못했던 신선함 속에 빠른 완독을 할 수 있겠단 오만함을 불러일으켜 결국 3개월 뒤에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여섯 분의 작가님이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각자만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는 표현 방법은 뷔페 같으면서도 아닌듯한 묘한 느낌도 전해진다.
\중요한 건 내 취향이 따라 선호하는 음식이 가려지겠지만 모든 작가님들이 한결같이 향신료와 조미료를 싹 뺀 담백한 글은 까다로운 입맛의 편향된 내 식성을 잡식성 동물로 탈바꿈 시켜주고 있었다.
주문 제작으로 인해 2주 만에 책을 받아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는 걸 뒤늦게 책을 펼치며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모임을 통한 끈끈한 유대 관계 속 깊은 애정은 삶의 또 다른 활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며 한편으론 부러운 마음마저 들기도 했다.
여러 작가님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기에 책을 읽고자 하는 분,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속의 인상 깊은 문장
오늘도 밤을 지새우며 무언가를 적는다.
그렇게 쓴 글이 누군가에게 건네는 한 톨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옅은 기대를 품은 채.
'이제 책 좀 읽을까요?' 중에서, P.37
우리의 책 모임 사과나무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무를 키우고 가꾸기 위해 정신을 쏟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더 맛있는 사과를 만들고 누구와 나눌 것인지는 항상 고민하고 있다.
'이제 책 좀 읽을까요?' 중에서,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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